1920년대 미국 캔사스의 작은 마을과 고등학교. 잘 생긴 부잣집 소년 버드(웨렌 비티)는 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가 좋아하는 소녀는 윌마(나탈리 우드)입니다.
그녀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름답고 모범적인 학생이었죠. 혈기 왕성한 버드는 윌마와 깊은 관계를
맺고 싶어하지만 윌마는 이를 거절합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성에 대해 아는 게 없었던 그녀는 버드와의 육체적 관계가 두려웠습니다.
윌마에게 몇 차례 거절을 당한 결국 버드는 다른 여학생과 어울리고, 연약한 윌마는 이에 실망해 신경 쇠약 증세를 보이며 자살을 시도합니다.
그녀의 부모는 딸의 상처를 감싸려고 그들의 교제를 금지하자 그녀는 더욱 악화되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게다가 넉넉했던 버드의 집도 파산하게 되어 버드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갑니다.
세월이 흘러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 버드는 윌마의 친구였던 안젤리나와 결혼하여 평범한 기술자가
되었고, 윌마 역시 병원에서 나와 평범한 숙녀가 되었죠.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비록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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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춘 영화의 고전. 아역배우로 인기를 얻고 있던 나탈리 우드와 첫 주연작인 이 영화 한편으로 소녀들의
우상이 된 웨렌 비티는 이 영화 이후 실제로도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고 해요. 그해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미국에서 공산주의자들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큰 논란이 된 메카시 광풍이 불 때 밀고자로 낙인찍혔던 엘리아 카잔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그 당시 크게 유행했던 윌리엄 워즈워드의 시 하나를 소개할까요? 한국에서 영화가 개봉되던 해,
누가 번역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시의 줄거리를 절묘하게 의역한 이 번역본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초원의 빛
여기 적힌 이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당신의 사랑하는 마음이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마름하는 날 나는 비로소 당신을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그 시간이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서러워 말 지어다 하지만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힘을 찾으소서
초원의 빛이여! 빛날 때 그대 영광 빛을 얻으소서.
Splendor In The Grass 초원의 빛
윌리엄 워즈워드 (William Wordsworth 1770~1850)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한 때는 그토록 빛나는 광채였으나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이제는 우리 눈 앞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렸네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초원의 빛이요 꽃의 영광이였던 그 시간을 Of splendor in the grass 아무도 돌이킬 수 없을 지라도 Of glory in the flower 우리는 이제 슬퍼하지 않으리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그 뒤에 남겨진 더 좋고 강한 힘이 있기에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이제까지 있어 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있을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처음부터 함께하는 공감으로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인간의 고통을 몸으로 직접 겪음으로써 Out of human suffering 위로하는 생각으로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보이는 믿음으로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세상을 초월하는 마음을 가져오게 하는 세월속에서.
※ 핑크 마티니 -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가사
I can see you're thinking lately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이제 알겠어 I've been thinking too 나도 같은 생각이야 about the way we used to be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and how to start 또 어떻게 새로 시작해야 할지
아주 오랜 영화 초원의 빛을 우연님 덕분에 다시 보는군요 나탈리 웃의 커다란 눈동자는 친구 서혜경시인을 닮았네요 미숙한 사랑의 시간을 지나 원숙함으로 돌아가는 두 사람의 마지막 애절한 눈빛과 워즈워드의 시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아요 옛사랑은 이제 추억 속에 묻고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야지요
첫댓글 핑크 마티니의 '초원의 빛'은 이 영화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화면이 작아 답답하신 분들은 화면 하단 우측의 '유투브닷컴에서보기'를 누르시면
링크에 연결된 원래의 게시영상을 찾아 확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랜 영화 초원의 빛을 우연님 덕분에 다시 보는군요 나탈리 웃의 커다란 눈동자는 친구 서혜경시인을 닮았네요
미숙한 사랑의 시간을 지나 원숙함으로 돌아가는 두 사람의 마지막 애절한 눈빛과 워즈워드의 시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아요 옛사랑은 이제 추억 속에 묻고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