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를 방문한 것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시 인도 측의 당초 요청대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대표로 했다면 2600만원 가량 소요될 출장 예산이 '영부인'을 대표로 하면서 3억4000여만원을 추가로 사용하게 된 사실이 드러났다.
"김정숙 인도 방문 당시 대표단 20명 중 문체부 소속은 불과 6명"
9일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5일부터 3박4일간 인도를 방문했을 때 대표단은 김정숙 여사를 포함해 20명이었다. 이 가운데 도종환 당시 장관을 포함해 문체부 공무원은 6명이었다. 나머지 14명은 모두 청와대 소속이었다.
당초 인도 측 요청대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원만으로 방문단으로 꾸렸을 경우 출장 소요금액은 약 2591만원이었다. 도 전 장관 항공기 1등석 이용료 600만원을 포함해 식비, 숙박비, 업무 추진비 등을 다 합한 금액이다.
그러나 김정숙 여사를 포함한 청와대 인사 14명이 대표단에 추가되면서 실제 지출한 금액은 3억7000여만원으로 당초 예상한 금액의 15배에 가까웠다. 추가지출 3억4000여만원 가운데 김정숙 여사를 태운 공군 2호기 운용비로 2억3670만원을 지출했다.
여기에 영부인 경호에 필요한 차량과 각종 장비 4077만원, 단기근로자 7명 급여 및 휴대전화 요금 등 698만원, 청와대 파견 인력의 여비 등이 추가됐다. 문체부는 당초 계획보다 예산이 15배 늘어났음에도 사흘 만에 배정·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