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리라화 폭락과 경제 위기는 우리에게고 교훈이고 경고입니다.
터키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었지만 미국과 갈등과 함께 친러 성향으로 돌아설 때
미국이 터키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경제 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대북관계와 관련하여 한국은 이미 미국과의 동맹이 심각하게 균열된 상태이고
지금처럼 북한과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김정은 정권 편들기에 나선다면
그렇지 않아도 위기에 직면한 한국 경제가 더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터키가 가는 길과 겪고 있는 상황이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북한의 9.9절을 앞둔 이번 한주는 한국이 가는 길에 매주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터키 리라화, 연초대비 70% 넘게 급락
EIB발행 리라화 표시 채권이 대부분..환손실에 수익률 저하[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터키발(發) 금융위기에 터키 리라화 표시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터키 신용등급이 하락한데다 리라화가 연초 이후 달러화 대비 70% 넘게 급락하면서 채권 투자 수익률이 악화일로다. 터키는 외환보유액보다 단기외채 규모가 더 큰 가운데 미국과의 갈등까지 가시화되자 금융위기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터키 채권 저가 매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란 얘기가 나온다.
| (출처: 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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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채권, 금리 두배 급등·리리화 70% 급락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터키 채권을 중개하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 4개 증권사의 터키 채권 중개누적액은 지난달 말 현재 430억원으로 추정된다. 터키 채권 중개누적액은 대부분 AAA등급의 유럽투자은행(EIB), 유럽개발부흥은행(EBRD)에서 발행한 리라화 표시채권에 투자됐다. 10억원 정도만 B+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터키 국채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중개한 것들로,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채권평가 수익률도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라화는 작년말 기준으로 계산하면 달러당 3.79리라에서 지난달 13일 장중 7.13리라로 88%나 급락했다. 최근엔 달러 강세 둔화에 6.54리라로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연초보단 70%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리라화당 원화값도 연초 280원대에서 최근 160원중반대로 41% 넘게 하락했다. 터키 채권은 1~2년 만기 단기 채권이 주로 팔렸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금리가 10%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20% 이상으로 치솟았다. 터키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3년 만기 국채금리가 27% 수준으로 1년전(11%)보다 두 배 이상 급등한 영향 등이다. 채권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했단 것을 의미한다.
백동숙 한국투자증권 분당PB센터 대리는 “작년에 브라질 등 신흥국 국채 인기에 자산가들 중심으로 터키까지 채권 중개가 이뤄졌는데 터키는 단기부채 비율이 높고 외교 마찰도 있어 당장 투자하기보다 관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중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터키 금융위기 장기화 가능성..채권 투자 신중 접근
터키 금융위기가 가시화된 것은 지난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50%, 20%의 관세를 부과, 기존보다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리라화 가치는 13일 달러당 7리라를 넘으면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나오기 전인 9일보다 30% 가량 급락했다.
문제는 터키와 미국의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단 점이다. 2014년 첫 직선제로 대통령이 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독재 정치로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하던 중 2016년 7월 쿠데타를 맞게 된다.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그 배후로 지목, 구금하고 있단 점이 미국과 갈등의 단초가 됐다. 이란산 천연가스 수입, 러시아 미사일(S-400) 수입, 시리아 내전 개입 등에서도 마찰을 빚고 있다. 터키 경제 상황도 부실하다. KB증권에 따르면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터키의 단기외채는 1806억달러, 내년 상반기 예상되는 경상수지 적자까지 감안하면 최소 26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이 필요한데 6월말 외환보유액은 760억달러 수준이다. 대외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54% 수준인 반면 외환보유액은 15% 수준.
더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까 우려해 아르헨티나처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거나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의 자본유출 방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터키가 보호중인 시리아, 이라크 난민을 볼모로 독일 등 유럽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자금 지원을 하지 않으면 난민을 유럽으로 방출할 것이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있단 분석이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GDP대비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올 1분기 7%를 돌파했다”며 “현재 수준이라면 내년말 안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터키 채권은 EIB가 발행해 차주가 건전하다고 해도 환손실은 어쩔 수 없다”며 “채권금리 상승에 저가 매력이 높아졌으나 가격의 추가 하락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