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비바람에 벚꽃이 지고 여린 연둣빛 나뭇잎이 하늘하늘거립니다.
그 위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
청. 명.
오늘은 월요동네 산책이지만 와온에 코로나확진자가 나와 동네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서 전수검사를 하신다하여 평상시대로 아침산책으로 대신합니다.
걷고 들어온 초등동무들은 아침에 편안한 시간을 즐기고 오후에는 모두다 수공예수업을 합니다.
고슴도치, 시우,제인이 함께 합니다.
사랑어린 막내, 태율이도 밥도 잘 먹고 많이 웃고 까불대면서 잘 놉니다.
도서관에서는 빛나는과 관율이가 협동조합 총회를 준비하고 유연님은 여기저기 공간을 쓸고 닦고 합니다.
마을인생학교 우림은 큰 형(고2), 성현이와 함께 말씀과 밥의 집에 옵니다.
마을인생학교에 관심이 있는 성현이가 운동을 좋아하고 특히 농구를 좋아한다는 말에 천지인 남자동무들의 눈이 반짝반짝합니다.
반가워 성현아.
천지인은 아침부터 순례이야기가 펼칩니다.
7학년 동무들의 표정이 상기되었네요.
덩달아 나도 상기가 되네요.
내일부터 연습삼아 신발신고 배낭을 메고 걸어본다고 하니 순례가 시작되었네요.
오늘, 감동적인 만남이 있었습니다.
보성여자중학교 김덕렬교장선생님과 상담선생님이 다녀가셨습니다.
기련이가 어떤 학교에 다니며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했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가면서는 참 고맙다는 인삿말까지 전해주시네요.
그래요.
비록 같은 공간에 머물지는 않아도 우리 동무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애정어린 관심을 가져주시는 어른들이 있어 어린동무들은 든든합니다.
고맙습니다.
오후에는 모임들이 이어집니다.
천지인일꾼모임, 전체일꾼모임, 생활협동조합총회.
약간의 여유를 누리며 눈길을 먼 곳에 둡니다.
봄꽃들이 피어나고 피어나고 피어나고.
어린동무들의 미소와 웃음이 피어나고 피어나고 피어나고
어른 동무들의 미소도 피어나고 피어나고 피어나고.
함께 어울려 놀면서 크는 배움터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