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7200배' 교수 연구비 횡령 의혹… 대학원생들도 조직적 동원 정황
160억원 규모 '전북 서남권 풍력발전' 연구에 A교수·대학원생 대거 참여
"매월 급여 중 163만원 현금화… 다른 연구원에 전달" 참여 학생 확인서 제출
"돈 받은 연구원은 발전용역 참여한 '제타이앤디' 소속… 실소유주는 A교수"
"다른 학생들도 급여 반납" 진술… "A교수 동생에게도 500만원 전달" 증언도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을 중국계 기업에 팔아넘겨 7200배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전북대 A교수의 연구비 횡령 의혹사건에 해당 학교 대학원생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된 정황이 드러났다.
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A교수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제타이앤디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 개발 지원사업'에 참여 중이다. 국비와 지방비 등 총 160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에서 ㈜제타이앤디는 지방비 2억원, 자부담 8억원·민자 22억원 등 총 32억원 규모로 해양환경 및 해양지반 조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제타이앤디는 전북대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생들을 현장조사원으로 등록 시킨 뒤 급여를 지급했다. 그런데 대학원생들에게 지급한 급여 일부가 다시 ㈜제타이앤디 측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전북대 대학원생인 B씨는 제타이앤디의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단지 개발 지원사업 현장조사 업무의 해양여건 조사원으로 참여했다.
B씨는 사실확인서를 통해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에 걸쳐 매월 272만원에서 원천징수 3.3%를 공제한 금액(263만원)을 급여 형식으로 지급받아 1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163만원)을 ATM기에서 인출 현금화해 연구원 C씨에게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B씨가 작성한 사실확인서는 현재 경찰에 제출된 상태다.
B씨로부터 돈을 전달받았다는 연구원 C씨는 ㈜제타이앤디 과장 자격으로 서부발전 용역에 참여했다.
B씨는 사실확인서를 통해 전북대 대학원생인 D연구원과 E연구원도 같은 방식으로 C씨에게 급여 일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B씨는 또 지난 1월에는 추가로 지급받은 총 528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A교수의 동생인 ㈜해양에너지기술원 대표이사 F씨에게 직접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해양에너지기술원은 A교수가 40%, A교수 배우자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F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B씨로부터 돈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전북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전북 김제경찰서는 ㈜제타이앤디 협력업체 임직원들로부터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A교수, C씨, F씨 등을 입건해 다수의 유사한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이다.
A교수는 ㈜제타이앤디 협력업체 임직원 2명을 책임조사원(외부인력)으로 허위등록해 1억원의 인건비를 횡령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제타이앤디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단지 개발 지원사업' 외에도 지난해 11월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이 발주한 '국내 서·남해안 대상 고효율 해상풍력단지 개발' 연구용역을 전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수주했다.
A교수가 연구책임자인 해당 용역의 연구기간은 2021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총 36개월이며, 연구비는 15억원 규모다.
㈜제타이앤디 협력업체인 J사 문모 대표는 "외부인력으로 등록된 2명은 실제로 조사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참여 의사도 없었는데 연구원으로 거짓 등록해 인건비 1억원을 횡령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본지가 입수한 서부발전 용역 협약서에 따르면, 서부발전이 연구비를 주관기관인 전북대 산학협력단에 지급하고, 전북대 산학협력단은 다시 이 돈을 참여 기관인 ㈜제타이앤디에 지급하기로 돼 있다. ㈜제타이앤디는 이렇게 받은 연구비를 자사 참여 연구원들에게 급여로 지급하는 구조다.
문서상으론 A교수를 포함해 전북대 교수 4명,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8명, 전북대 학사과정 1명, ㈜제타이앤디 임직원 4명, 외부인력 2명 등이 연구원으로 참여했다고 돼 있다. 서부발전 용역에서도 전북대 대학원생들의 급여가 다시 ㈜제타이앤디로 흘러들어갔는 지 여부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A교수는 지난해 8월께 ㈜제타이앤디 협력업체인 J사 문모 대표 등 임직원들의 개인 은행 통장과 현금카드를 빌려 ㈜제타이앤디의 회삿돈 2300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문 대표가 경찰에 제출한 증거목록을 살펴보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제타이앤디 명의로 문 대표 등 J사 임직원 4명의 통장에 14차례에 걸쳐 총 2321만원이 입급됐다. 문 대표는 "A교수가 약 2300여 만원을 전북대 근처에서 인출한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새만금 제4호 방조제 안쪽 약 8만 평에 개발 중인 해상풍력 사업권을 가진 SPC(특수목적법인) ㈜더지오디가 지난 6월 태국계 기업인 조도풍력발전에 지분 100%를 5000만 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도풍력발전의 모회사인 ㈜레나는 중국 국영기업인 차이나에너지그룹의 한국지사장으로 알려진 인물이 대표로 있는 중국계 기업이다.
㈜더지오디는 사실상 중국계 기업에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을 팔아 넘기고 자본금(1000만원) 대비 7200배에 이르는 72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분을 넘기기 전 ㈜더지오디의 지분은 ㈜새만금해상풍력이 44%, ㈜해양에너지기술이 40%를 보유했다. ㈜해양에너지기술원과 ㈜새만금해상풍력은 모두 A교수와 일가(형·동생·처·매제)가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본지는 연구비 횡령 의혹과 관련해 A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A 교수는 이후 문자메시지를 보내 "요즘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제자들과 돈 문제를 연관하느냐"며 "저와 아무 관계가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10/07/2022100700111.html
새만금 풍력 7000배 대박 교수, 일가족 총동원… 中 기업간 자전거래 의혹도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을 자본금보다 약 7000배 많은 5000만달러(약 700억원)에 중국계 기업에 매각하기로 한 전북대 S교수가 가족 및 친인척과 여러 회사를 차리고 정부와 전북대가 발주한 수십억원대 사업도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던 회사의 대표와 이 사업권을 넘겨받은 중국계 회사의 대표가 동일 인물이라 중국계 기업끼리 새만금 풍력발전 사업권을 주고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2/10/07/OVZA4Z7NDVCPBOFSG4RXRU7K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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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청, 전북도·군산시 반발에도 MOA 강행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833526632489640&mediaCodeNo=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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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10/10/20221010000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