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 눈팅이나 하고 필요한 거나 구입하다가 처음 글 올려봅니다.
저도 밤이면 밤마다 늙은 호박과 무우 썰어 말리느라 연말 연시를 보냈습니다.
진작 하려고 하니 옆지기가 볕좋고 공기좋은 시골이라 서리 맞아가며 말라야 달고 맛있다나요.
정말 그래보니 옛날 엄마가 해주셔서 먹었던 호박떡 맛이더군요.
조오기 아랫쪽에 서울 님이 호박썰어 말리시는 팁보고 감탄을 해서 내년엔 저도 벤치마킹을 해 볼까 하면서
전자렌지에 호박꼬지, 호박가루, 서리태로 만든 간편 호박찰떡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 호박꼬지 다 뭐할거냐고 옆지기는 핀잔인데요. 할게 없나요.
호주에 이민자인 동생한데도 보내고 조카한테도 보내고 밥 해 먹고 떡해먹고 김치찌개에도 넣어 먹지요.^^
다 아실테니 제가 하는 방법 소개할까 합니다.
호박은 절반으로 잘라 속 파내고 필러로 껍질 벗기고 빙 돌려가며 사과껍질 벗기듯 약간 도톰하게 깎아
밤에 건조대에 레이스마냥 하룻밤 걸쳐놓으면 아침엔 수분이 날라가 부들부들하게 된 호박이 된답니다.
그럼 모두 걷어다 옥상 빨랫줄에 널고 짧은 건 바닥, 바구니 그렇게 얼렸다 녹았다하며 햇볕에 말렸습니다.
거의 다 말려 꾸득거리면 방에 가져와 채반에 널어 보관에 용이하게 확실하게 말려버렸네요.
무우말랭이도 채칼로 밀거나 물 끓일 건 손으로 썰어 역시 하룻밤은 방에서 담날 부턴 옥상에서 말렸습니다.
호박이나 무우말랭이나 모두 참 달고 맛있답니다.
호박은 첨엔 모르고 필러로 얇게 썰어 제분소 가져갔더니 당분때문에 기계에 달라붙어 건조기에서 바로 빻아야 한다고
하는데 다른 건재들을 빻는 기계라 죽 쑤면 한약냄새가 나는 것은 각오해야한다고 해서 집으로 가져와 가정용 건조기로
말려 바로 한일 분쇄기로 빻았습니다.
요즘 나온 대용량 분쇄기가 있긴한테 다 곱게 되진 않아요. 예전에 구입한 한일이나 대성 것은 모터가 국산이라 그런지
잘 갈려지는 편이어도 그래도 고운체에 걸렀습니다.
방앗간 찹쌀가루와 호박가루 서리태 호박꼬지(감 말랭이, 씨뺀 대추등등) 넣고 전자렌지로 호박찰떡을 해먹습니다.
맛은 끝내줍니다.^^
첫댓글 참 맛있어보여요^^
전자렌지에 만드는 찹쌀떡레시피좀 부탁드립니다^^
^^ 알고 보면 쉽습니다. 찹쌀가루 2컵, 호박가루 2큰스푼, 서리태, 호박꼬지는 씻어서 물만 조로록 따라 뚜껑 덮어 하룻밤 재우면 맛있는 물 빠지지 않고 딱 적당합니다. 전 노랑설탕 한스푼 넣구요. 방앗간서 소금 넣어주니 소금은 패스. 수분은 몽글몽글 밤톨만하게 뭉쳐질정도로 수저로 봐가면서 넣구요.
뭉치지 않게 풀어헤쳐서 코렐대접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 펴서 랩씌워 작은 구멍 하나만. 전자렌지 따라 약간 다르지만 6분조리 뒤집어 1분 30초 정도하면 맛있답니다. 수분이 적으면 딱딱해집니다.
호박고지는 설탕에 졸이지 않고 그냥 넣나요?
상세한 레시피 저도 감사드립니다^^
@신윤서(서울은평) 호박고지는 그냥 흐르는 물에 씻어 위생봉투나 통에 넣어 뚜껑을 닫아두면 담날 적당하게 불어 있습니다. 그럼 가위로 잘라 섞지요. 그 상태에서 김치찌개에 중간쯤에 넣어도 불어 녹지 않고 하나씩 달큼하게 씹히는게 맛있답니다.
아실 것 같은데 가을에 애호박 말린 것도 이 때쯤에 호박 나물뿐 아니라 미지근한 물에 불려 한번만큼씩 쓸 것 덜어 비닐에 넣어 냉동시켰다가 된장찌개 넣으면 별미입니다.
@박금원(순천) 감사합니다. 떡에 넣을때도 그냥 불려서 잘라 넣으면 되지요?
@신윤서(서울은평) 시루에 가루 넣고 그 위에 한층 좌악 깔고 가루 얹고 식으로 하시면 되고 적으면 잘라서 가루와 섞어서 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쉬운듯하지만 내공이 필요한 떡만들기
도전해보겠읍니다
감말랭이와 밤도 잘게 썰어 해 먹었는데 감말랭이 넣을 땐 설탕을 아예 안넣거나 티스푼 하나반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전자렌지에 떡만들기...
저도 냉동실에 넣어둔 인절미 아침이면 서너개 꺼내어 전자렌지로 해동시키고..
커피 한잔 뽑아 아침을 대신 할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떡을 직접 전자렌지에 해 먹는 방법은 생각해 내지 못하였습니다.
호박과 서리태를 넣은 호박찰떡... 얼른 손이 갑니다.ㅎ
시중에서 파는 떡이 너무 달아요. 옛날 떡 맛을 그리워하다 호박가루랑 낸 김에 시도를 했습니다.
어제 또 해 먹었는데 감말랭이를 넣으니 달아서 설탕을 빼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금원(순천) 지금 사시는 곳이 순천이신가 보네요.
여수는 제 고향이라 가끔 초등학교 동창회라던지 몇 친인척들의 애경사에 내려가곤 하면서 스쳐지나는 곳이 바로 순천이네요.
거기 순천에 중학교를 여수에서 함께다닌 정말 친했던 박 숙주... 라는 아이가 지금도 그립고 궁금하답니다.
무용을 잘 하던참으로 곱고 이쁜 아이였는데... 여학교 졸업이후 소식을 모르네요.
ㅎ~~ 성함옆에 가로.. 그안에 순천.. 이라는 정겨운 글이 잇어 올려 봅니다.
아무래도 늙어가나 봅니다.
고향 쪽으로 자꾸 기울어지는 기억인걸 보면...
호박고지나.. 여러가지 정갈하게 널어둔 마당이 너무 좋습니다.
햇살에 내어 말릴 곡식이 있고 함께
꿰어 달디단 정이 있는 풍경..
@주봉자(청주) 전 순천이 고향이지만 객지에서 수십년 살다 내려온지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시골 생활을 이제 더듬어가며 하지요.그래도 여기가 행복지수가 참 좋습니다. 저도 이름 옆에 순천이라는 지명이 자꾸만 정이 갑니다.^^
여기에서 하루가 다르게 적응하면서 고향이라는 단어를 새삼 깨닫습니다.
주봉자님의 글이 더 정감스러우시구요.^^
@박금원(순천) 모두들 늙으면 그리운 곳이 고향이라더이다.
이제 몸도 마음도 좋을것도 싫을것도 없이 거의 느껴보기도 하고 감아보기도 했기에 욕심없이 나누던 그 아련하고 순수한 고향의
정들이 그리워 지는건 인지 상정..
ㅎ
고향에 내려 가심은 축복인걸로 압니다.
마음껏 누리시고 마음껏 취하시며 사시다 보면 새롭게 돋는 사랑에 다시 도취되시리라...
부러울 뿐입니다.
우리는 거둘게 많아 버리지도 못하고 사는 삶이라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고향입니다.
대단하십니다.
ㅎㅎ 저도 서울에 오래 살면서 이 시골살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지로 시골분들 대단하세요. 어르신들 하시는 것 보면 모두 슈퍼맨이시구요. 저는 어릴적 엄마가 하시던 것을 더듬어 흉내내어 보는거지요.
참 좋습니다. 어떻게든 해서 지인들과 나눠먹고 물물교환도 하고 재미있습니다.^^
@박금원(순천) 저는 광양에 이사온지 이제 일년이 되어가는데
광양이 참 좋아요^^
@장복남 광양도 좋지요. 이순신 대교를 건너보기 위해 갔었어요. 부두가 너무 커서 놀랐어요.
설명 들으니 저도 만들어보고싶어지네요..
정말 맛있어보여요^^
정말 맛있습니다.^^ 중독성 있어요. 밤 잘라 넣어도 좋구요. 감 말랭이는 넣고 설탕도 넣으니 너무 달아 두가지 중 하나는 비추입니다.
푸훗; 정말 저 넓은 옥상(?)에 양껏 널어도 되겠는데요?! 호박고지는 서리를 맞힌면서 말려야 단맛이 더 나더군요. 풍경이 참 고요해 보이네요. ^^
ㅎ~~ 보신대로입니다. 뭐든지 양껏 펼쳐널면 아주 잘 마릅니다. 호박고지도 무우말랭이도 서리를 맞혀가며 말리다 집으로 거둬들여 말리니 아주 좋아요.^^
늙은 호박고지와 호박가루 판매하실것 있으면 주문하고 싶습니다....시중에도 있지만 건조기에 말린것보다 자연건조된게 좋아서 구입하고 싶어요...
스무통가까이한 늙은호박고지 많이 나눔하고 1키로정도, 가루는 600그램정도...이렇게 가능합니다.
제분소가서 빻으려니 기계에 여러 한약재를 갈아서 끓이면 한약냄새난다고 해서 집에서 분쇄기에 갈아 고운체로 쳤는데 밀가루처럼 곱지는 않고 뷔페에 호박죽같은 정도의 입자입니다.
쪽지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