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참 재미있네요.
춥다가 덥다가 바람이 불다가 비가 오다가 햇님이 쨍하다가 ~~
그래도 와온바닷물은 찰랑찰랑찰랑.
논에는 두루미(?)처럼 보이는 새들이 한가롭게 노닐며 어린동무들을 맞이합니다.
천지인 아침산책 시간에 여울이가 그만 늦잠을 자고 학교에 오지 않아 환히형이 다시 깨우러 가고 이를 지켜보던 석영이도 함께 가고 덩달아 우리 설린이도 걷지 않고 함께 노닥노닥 했지요.
대신 운동장 서너 바퀴를 걷고 아침열기를 맞이했네요.
불날은 마음공부하는 날이네요.
초등 막내들은 들국화할머니랑 초등 형아들은 두더지랑 중등 형아들은 관옥할아버지랑 함께 하지요.
할아버지 마음공부시간에 마을인생학교 동무인 재열이가 들어왔어요.
할아버지가 묻는 말에 씩씩하게 대답도 잘 하네요.
마음공부내용은
'物有本末' 물유본말. 사물에는 근본과 끝이 있다는 뜻으로 천지인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하시네요.
뿌리는 눈에 보이지 않고 가지는 눈에 보인다. 심장은 눈에 보이지 않고 팔다리는 눈에 보인다.
고로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 학교 철학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인데
다시 새겨보네요.
오늘 어머니교사는 오늘맘, 고슴도치, 재민파, 해리가 애써주셨네요.
늘 고맙습니다.
도서관에서는 맨발동무도서관 동무들이 오셔서 두더지랑 공부를 하고 늦은 밤까지 천지인은 수학공부를 하겠네요.
무엇을 하든 물유본말, 근본을 놓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하면 사랑어린사람이겠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