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그날이고
특별히 하는 일도 없으면서 늦잠까지 자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서인지
으례껏 새벽 4시를 전후 해서 잠이 깬다
요즘 해뜨는 시간이 5시 반경이니 한 시간 반쯤을 멀뚱거리게 되는 것이다
하여 해가 뜨겁기 전에 새벽 라이딩도 나가고
텃밭의 꽃들에게 물도 주고 풀도 매면서
아침 운동을 하는 편이다
열엿새 보름달이 아직 얼굴을 숨기지 못하고
새벽하늘의 중천에 떠 있다
이어서 해가 떠오르자 기온이 급변하기 시작한다
모즌 날 모든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인연이 과연 있을까
쉬땅나무
나비나 벌 보다는 풍뎅에 류의 갑각 벌레가 많이 꼬이는 꽃이다
풍선덩굴꽃
실물은 자잘하여 접사로 찍어 속내를 살폈다
칸나
여름 장미
팔월의 꽃 상사화가 피었으니 고추 딸 때가 됐네~!
수박덩굴
꿩의 비름
언제쯤에나 꽃잎을 열려는지...
매일 저러고만 있다
백일홍
이슬 맺힌 벼(禾)포기는 새벽에만 볼 수 있고!
영인산을 가기 위해 자전거로 약 9 km 거리의 삽교호에 들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아산만 풍경을 몇컷 담았다
맷돌포 방면
전망대
돌로 만든 돛단배 조형물이니 돌단배라 해야 하나? ㅎ
이른 시간 (9시경)인데도 분수를 가동하기 시작하여
눈이라도 시원하게 해준다
박하?
?
영인산을 다녀 온 후 방안에서 종일토록 에어컨 리모콘을 만지작 거리다
저녁밥을 먹고는 들판으로 노을 구경을 나왔다
가야산
서서히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고!
아미산
맑은 하늘 덕분에 저녁 산책이 감미롭다
도고산과 덕방산 능선
황홀한 저녁은 서서히 어둠으로 바뀌어 가고!
다시 화려한 색조를 띄고 있는 구름의 풍경에 빠져든다
가야산과 아미산이 저녁 노을로 치장을 했던 날
어느새 어둠이 찾아들자 마을은 불빛이 비추기 시작하고!
어두워지는 영인산 방면을 찍었더니
현대자동차 공장의 불빛이 불야성을 이뤘다
다시 음력 유월 열이레 달이 조금 기울어진채 떠오르고!
아무래도 올 여름은 팔월 내내 무더울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