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돌아보며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20211231
한 해가 짧기도 하지만 길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감사한 일들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지켜주시고, 큰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이 큰 기적이고 은혜의 역사입니다. 아내도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성숙을 보이고, 혼인한 아들 내외도 신앙생활을 안정되게 하고 있어서 감사한 일입니다. 둘째 아들은 아직 주님 앞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가 주일마다 강설을 보내주고 있고, 다른 생활은 너무 착실하게 잘하고 있어서 감사한 일입니다. 전체적으로 생활이 많이 정리가 되고, 교회의 삶을 많이 한 해입니다. 기도회에도 열심히 참여했고, 청소에도 참여하기를 힘썼으며, 몇 분들과 교제하기도 힘썼습니다. 내년에는 아내랑 집사로 섬기라고 하여서 직분자 교육도 받았습니다. 이제 분명한 탄방교회 교인으로 살아가며,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제 삶에 그리고 제 밖의 삶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몇 가지를 정리해 보렵니다.
1.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악화되어서 백신패스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접종을 하지 않아서 탁구장에도 나가지 못하고, 식당이나 커피숍에도 자유롭게 가지 못합니다. 그래도 대형 마트나 약국이나 병원에는 자유롭게 갈 수 있으니 큰 불편은 없습니다. 실외에서 하는 운동은 가능해서 파크 골프장에 가서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할 수 있습니다. 거의 10년이 다 되는 탁구장 출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쉽고, 언제 가능할지도 기약하기 어려운 것 같아서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2. 요양병원에 계시던 어머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라서 자유롭게 면회도 못하고 있다가 임종도 지켜보지 못하고 장례식만 치렀습니다. 그래도 장례식은 아무 제한이 없어서 평상시처럼 조문객도 많았고, 일처리도 잘 끝났습니다. 잠시 교회에 출석하신 적은 있지만 함께 생활하지 못해서 구원에 이르는 신앙을 갖도록 인도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3. 천사요양원 원장님 논에 들깨와 서리태를 심는 농사를 하였습니다. 작년에는 밭에만 했는데 올해는 논까지 하니까 이곳저곳 합해서 200평은 되는가 보고, 그래서 일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수확한 것을 나누는 섬김은 좋은데 더 힘써야 할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갈등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감자와 옥수수와 고구마 농사를 해서 식사 대용으로 하고, 고추와 배추와 무와 마늘과 양파를 심어서 반찬을 해 먹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지 모릅니다. 올해 육체적인 일을 참 많이 했습니다.
4. 독서를 많이 하려고 했지만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맥체인 성경읽기 요약노트의 진도에 맞춰서 날마다 두 가지 번역본 한글 성경을 읽고, 『ESV Study Bible』의 주석을 읽고, Bible 25라는 앱에 들어 있는 메츄 헨리의 주석(study), 해설, 핵심, 묵상, QA를 읽었습니다. 오늘까지 요한계시록을 마쳤습니다.
5. 문병호 목사님이 번역하신 『기독교 강요』를 다 읽었습니다. 4권 전체를 다 읽은 것은 처음입니다. 연초에는 『30주제로 풀어 쓴 기독교 강요』 를 동영상으로 공부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신앙서적은 많이 읽지 못하고 말았지만 이 두 가지를 읽고 공부한 것은 큰 기쁨입니다.
6. 천로역정 독서실에서 중1과 중3 학생을 만나서 영어 공부를 도와주는 일을 했습니다. 중1은 4월부터, 중3은 5월부터 시작하여 어제 마지막 시간을 보내면서 간단히 떡볶이도 나눠 먹었습니다. 독서실을 만들고 이런 일을 기도했는데 할 수 있는 수준에서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7. 교회에서는 기도를 새롭게 배우고 체험했습니다. 아침에는 새벽기도회 말씀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었고, 11월에 있던 “특별새벽기도회”에는 직접 참석도 했습니다. 새벽 3시 55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가서 5시에 있는 기도회에 참석한 것은 나의 생애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요기도회에는 항상 참석하고, 금요기도 모임에도 한 달에 세 번 정도 참여하고 있고, 예배당 건축을 위한 화요기도모임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기도를 많이 하게 되고, 주님을 더 사모하고 의지하는 자세를 갖기를 소원합니다.
8. 『Knowing the Times』의 원고 교정을 하고, 8월에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매월 3-5편의 글을 써서 나의 daum cafe에 올리고, 가끔은 facebook에도 올렸습니다. 늘 복음을 증거하는 글을 쓰고, 이것을 통하여 주님을 알고 믿는 사람들이 한 사람이라도 생기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마음입니다. 주님께서 좋은 생각과 믿음, 그리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9. “계룡사랑 독서포럼”에 참여하여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일에 함께했습니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새로운 영역의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내년 1월에는 제가 발표할 차례가 되어서 지금 『신의 화살』이라는 책을 읽으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책이라서 다른 책들도 사서 함께 읽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 참여하면서 신앙 서적만 아니라 일반 서적도 읽고 믿지 않는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자 합니다.
10. 탁구장에서 만난 분들 중에 교회에 나가는 분들과 함께 단체 카톡을 만들어서 교제 중에 있습니다. 가끔 신앙에 관한 정보도 올리고, 좋은 말씀도 올립니다. 한 분은 최근에 매일 CCM 찬송을 올리고 있습니다. 열네 분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열 분만 남았습니다만 진지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하려고 합니다. 가족들의 단체 카톡과, 엑스풀로 형제들의 단체 카톡에도 가끔 좋은 강설이나 글들을 올려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일들이 열매를 맺어서 우리를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게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