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쓰고 싶은 기사를 쓸 수 있는 점이 우선 좋았습니다. 주변에서도 다른 매체 기자들이나 원래부터 알았던 기자들이 궁금해 하더라구요. 하루에 2건씩 발제 기사를 해야하거나 보도자료 쓰기만 급급한 곳도 적지 않은데 적어도 저는 그런 압박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발제 압박 없는 게 실은 더 무섭다는 걸 요즘 알게 되었습니다.” 3년차 A기자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환경에서 베테랑 선배들의 지도가 이뤄져 취재 실력과 함께 자신감까지 키울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 4.5일제로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는 것 또한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물론, 취재를 위한 업무 외 시간 활용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해 주시는 분위기입니다.“ 7년차 B기자
“조직 구성원의 시간을 함부로 뺏지 않으려는 선배들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또 각자 맡은 분야의 큰 뉴스들은 팔로우하되 관심있는 분야의 취재는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장점이구요. 보도자료 쓰는 것보다 현장에 나가는 거 장려하는 분위기도 다른 작은 매체와는 차별점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선배가 부동산 상담을 해주셔서 좋은 전셋집도 마련할 수 있었구요.” 3년차 C기자
1.
안녕하세요. 인더뉴스 편집국장입니다. 저희가 지난 2021년 9월 채용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구성원을 모시고자 공고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2013년, 금융과 보험 분야 취재로 시작한 인더뉴스는 창간 5년 만에 포털(네이버, 카카오 뉴스검색 제휴 등)을 통해 한층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나며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이후 종합경제미디어를 지향하며 지난 10년 동안 착실히 내실을 다져왔습니다.
창간 열 돌을 맞은 인더뉴스는 지난 10년간 성장을 토대로 '내 삶에 유익한 미디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무엇보다 정보과잉의 시대임을 직시하고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키워드가 있는 경제뉴스’를 모토로 믿고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인더뉴스는 아직 규모는 크다고 할 수 없고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업력 10년 매체로 성장하면서 인더뉴스만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더 나은 언론사가 되고자 하는 나름의 비전을 마련해왔습니다.
현재 인더뉴스에는 이데일리와 SBS비즈에서 산업 및 금융 취재 부서장을 지내고 비즈니스워치에서 편집국장을 역임했던 분이 편집대표로 계십니다. 회사를 창업한 경영대표이자 발행인은 이데일리에서 기자 생활을 했던 분입니다. 저는 이데일리에서 문화부와 건설부동산부, 노조위원장 등을 했고 메디치미디어의 피렌체의 식탁 편집장을 하다가 2021년 9월에 인더뉴스에 합류해 올해부터 산업부장 겸 편집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보다 후배인 증권부장 역시 이데일리 공채 출신으로 증권부를 오래했고 베이징 특파원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저희 마케팅을 담당하시는 부사장님도 이데일리에서 합을 맞춰 일을 하셨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매체에 지원하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매체의 주요 구성원들에 대한 정보입니다. 2021년 9월 채용공고에도 적시했다시피 인더뉴스의 주요 임원과 기자들은 이데일리에서 동고동락 하면서 새로운 언론사 조직문화를 고민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
공고문의 서두에 있는 인터뷰 글들은 현재 인더뉴스에서 근무 중인 기자들에게 물어봤던 인더뉴스의 장점에 대한 답변입니다. 일정 부분 팔이 안으로 굽는 평가이긴 해도 후배들의 평가를 들으며 ‘신뢰’를 잃지 않았다는 생각에 안도했습니다.
2021년 9월 채용공고문을 올릴 때 인더뉴스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렇게 적었습니다.
▷단점
-매체가 작다. (매체 인지도와 영향력 측면에서 더 성장해야 함)
-연봉이 높지 않다. (중소기업 수준, 복지 등도 강화해야 함)
-원래 가고 싶었던 매체는 아니다.(다들 10대 일간지나 방송사 꿈꾸셨겠지만)
-외형적 기준(사옥,시설 등등)으로 보면 다소 아쉽다(향후 이전 계획 있음)
▷장점
-언론사에서 어느정도 ‘워라벨’ 가능(당직 없음, 정시 퇴근 보장, 단 언론사의 업무 특성상 퇴근 후 취재를 위한 만남 등은 불가피하지만 코로나19로 현재 거의 없는 상황)
-규모에 비해 업계 평판이 좋은 편이다(산업/금융 분야 취재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음)
-주니어 기자는 기사만 잘 쓰면 된다(다른 업무 시키지 않음. 섭외 등등)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개인의 성장을 도우려 한다.(개인의 성장이 곧 조직의 발전)
-사옥 주변이 핫플레이스(안국역 도보 3분거리, 익선동, 북촌 도보권)
당시 올렸던 공고문을 재확인하면서 지난 1년 5개월여간의 시간 동안 장점을 계속 지켜왔고 단점은 개선해 왔다고 상당부분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임금삭감 없는 4,5일제(주 38시간제)를 도입해 워라벨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습니다. 그때 들어왔던 신입기자들의 경우 2년 차 기준 연봉인상률이 약 30%에 달했습니다.
3.
인더뉴스는 조직 규모가 크지 않기에 ‘결’이 비슷한 구성원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10월, 중부권 대표 일간지에서 근무하다 인더뉴스로 자리를 옮긴 차장 연차의 D기자는 선배들과의 술자리가 많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합니다. 내심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적응해 ‘워라벨’을 즐기고 있습니다. D기자는 사실 편집국장이 일을 많이 시키지 않는 것이 의아했다고 합니다. 발제를 강요하지도 않는 조직 분위기가 낯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D기자는 어느새 자율적으로 급한 일이 생기면 기사를 쓰고 보고를 합니다.
‘워라벨’이 언론사에서 과연 가능할까? 의구심을 품는 언론계 지인들 많습니다. 일과 생활의 경계가 없는 삶이 기자의 전제조건이고 그런 분위기를 추종하는 게 언론계의 일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워라벨은 조직 경쟁력 측면에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선택입니다. 매체 간 기사 경쟁을 통해 매체의 영향력을 확보, 이를 비즈니스모델로 연결시킨 전통적인 언론산업 상황에서 워라벨은 ‘한가한 소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과 일상의 균형, 그리고 충분한 휴식과 생각할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경쟁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그에 대한 후유증도 감당해야 합니다. 목표를 위해 전력투구하다가 정작 내가 왜 달리고 있는지 잊어버립니다. 애초의 목표가 정말 의미가 있었던 것인지 회의감이 듭니다. 인더뉴스의 구성원들은 우리가 선택한 워라벨이 개인의 자율성에 기초하고 그 자율성이란 결국 스스로 성장하려는 주도적인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성장이야말로 조직 성장의 토대입니다.
4.
이곳에 올린 인더뉴스의 채용 공고문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매우 구체적이고 세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자면 쓸데없이 길고, 무언가 분식공고를 한다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작은 매체의 약점을 미화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 양면의 평가를 알고 있습니다. 그 평가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다만 저희 정도 규모의 언론사에서 가급적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결’이 맞는 분을 모시기 위한 나름의 노력만큼은 오해하지 말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경력기자는 가급적 산업 부분에서 취재 경험이 있으셨으면 합니다. 전자와 IT분야에 관심이 있고 호기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좋겠습니다. 경력직 연봉은 협의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산업 부분의 경력이 없더라도 다른 지점에서 인더뉴스와 결이 맞으면 그 부분도 고려할 것입니다. 뜨거운 기사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정도 좋겠지만 차분하고 정확한 기사로 사실을 전달하고 현실의 여러 입체성을 구체화하는 데 관심이 더 크신 분이면 일하기가 한층 수월할 듯합니다.
신입기자는 경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면 좋을 듯합니다. 경제를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과정이라고 이른바 납작하게 보기보다 물질적 토대를 발전시킨 시스템과 산업혁명 이후 그것의 토대가 된 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호기심이 있으신 분이면 흥미를 채워가며 일 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 비교를 통한 우열의 각축장에서 ‘어떻게 사는 게 더 나은 삶일까?’를 고민하는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취업을 하고 혹은 채용을 하고 이 모든 과정의 핵심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왔고 또 각각의 삶을 살겠지만. 어떤 삶이 더 나은 삶인가? 라는 화두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조직에서 일 해보는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경험이 결국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을 가져오는 가장 근본적인 토대가 되기에 그렇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더뉴스에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내일의 막연함 속에서 채용공고를 읽고 있을 예비 언론인 분들에게 무엇보다 건강한 마음과 지금보다 나은 시간들이 마련되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채용 관련 궁금증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공개 가능한 선에서 답글 드리겠습니다.
-그간 제가 썼던 글은 제 아이디를 눌러서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월영씨가 아닌 월영이라는 닉네임으로도 종종 글을 올렸습니다.
■모집요강
▶채용대상 : 경력기자,신입기자(약간 명)
▶접수기간 : 3월12일 자정까지
▶제출서류 :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자유형식 3000자 내외)
경력기자는 기명기사 5건 내외
▶접수방법 : 이메일 biz@inthenews.co.kr
▶전형방법 : 1차 서류, 2차 실무면접, 3차 최종면접
▶면접전형 : 서류합격자에게 개별공지
▶입사예정일 : 4월 3일
▶근무시간 : 오전 8시30분~오후 6시.(월~목) 오전 8시~낮12시(금)
▶처우:정규직(주4.5일 근무, 4대보험, 연차, 명절 선물비, 매 5년 만근 시 1개월 유급휴가 등)
▶급여
-신입:연봉 2720만원(1년 근속시 2년차 연봉인상률 30% 내외)
-경력:협의(희망연봉 기재)
▶기타
-해외여행 결격사유가 없으셔야 합니다.
-제출한 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지원 서류 및 경력에 허위사실이 밝혀질 경우, 채용 확정 후에도 채용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https://cafe.daum.net/forjournalists/DYDw/18184?svc=cafeapi 2021년 9월에 이곳에 올린 채용공고문입니다. 인더뉴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이 공고문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 글은 작은 매체에서 시작하는 것이 어떨찌 궁금한 분들을 위해 썼던 글입니다. 이 글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https://cafe.daum.net/forjournalists/Vm6/1238?svc=cafeapi
예시로 나오신 기자님들 중 한 분은 왠지 안면이 있으신 분 같네요.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이었죠. 날카로운 기사도 많이 쓰셨었고 필력도 정말 좋으셔서 다른 사람들 껀 몰라도 그 분 칼럼은 정독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알게 모르게 후배 기자들 잘 챙겨주셨었는데. 그런 분을 품고 계시니 분명 좋은 재원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우수한 인재 구하시길요
아 그러셨군요. 그 일간지에서 선후배 신망이 두터웠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원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정작 기사란게 어떤 정보를 주려는 것인데..언론사 채용 공고는 그 지점에서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문제의식을 좀 가지고 있었습니다.
진정성이 담긴 공고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성원 감사합니다.
자세하고 현실적인 공고 인상깊게 봤습니다.
다른 매체들도 입사 준비하는 분들에게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공고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2차 면접과 3차 면접 사이의 기간이 입사일을 고려하면 다소 짧은 것 같아 대략적인 날짜를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현재 17일까지 1차 면접을 진행 한 후 22일 정도까지 (늦어도 23일) 3차 면접 후 24일께 합격자 통보를 할 예정입니다. 입사일은 4월3월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