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숨을 헐떡이며
바가지 긁어대
꼭지가 돈다
질러 버린다
*숨바꼭질-술래가 수를 세거나 눈을 감은 뒤 그 사이에 몸을 숨긴 아이를 찾아내는 놀이
우리말 정복
[바른 우리말] 숨바꼭질에 대해서
Amor Fati
2017. 5. 1. 11:05
숨바꼭질의 바른 표현과 어원
어렸을 때 동네 어귀에 모여 친구들과 숨바꼭질하던 때가 그리울 때가 있다.
'숨바꼭질'은 이와 같이 동심을 자극하는 단어이다.
그런데 막상 글자로 쓰려 하면 숨바꼭질이 맞는지 숨박꼭질이 맞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숨바꼭질의 바른 표현
숨바꼭질은 숨다, 숨고, 숨어서.. 등의 어근 [숨-]에 자음 음절이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이다.
한글 맞춤법에 따르면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소리 나는 대로 적어도 숨바꼭질이 되는데 구태여 숨박꼭질로 적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숨바꼭질이 맞는 표현이다.
숨바꼭질의 유래
숨바꼭질이라는 말은 원래 물속에 숨었다 나왔다 한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물속에 있다가 나와서 숨을 바꾸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숨을 바꾼다는 말은 물속에 들어갔다가 숨을 쉬러 나온다는 것이다.
요즘도 남부 지방에는 잠수부를 '숨바꿈쟁이'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다고 한다.
이런 유래에서 뜻이 넓어져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숨고 찾는 놀이 이름이 되었다.
술래 잡이
숨바꼭질과 같은 말로 술래 잡이가 있다.
술래는 숨은 아이를 찾는 사람을 가리킨다. 술래는 순라에서 온 말이다.
조선시대 도성 안에서 도둑을 잡거나 화재 등 치안을 맡아 돌아다니는 포졸을 '순라'라고 했는데 이 순라가 술라로 바뀌고 또 술라가 술래가 되었다.
숨바꼭질
숨바꼭질은 술래가 수를 세거나 눈을 감은 뒤 그 사이에 몸을 숨긴 아이를 찾아내는 놀이라고 나와있다.
이것은 한 글자씩 풀어보면 숨(숨다의 숨) + 박(박혀 있다의 박) + 곡(장소 곳이 변해서 곡이 됨) + 질(되풀이되는 동작의 접미사)로 되어 있다.
이렇게 한 글자씩 떼어 보면, 숨바꼭질의 유래에 의문이 들기도 하고, 숨박꼭질로 쓸 수도 있겠다는 오해도 생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