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희 시인의 시, <하루>를 읽으면 행복해집니다. 시 전편에 따뜻하고 밝은 햇살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바람까지도 상쾌합니다. 출근길에 신호등에 걸리면 초조하기 마련이지만 시인은 “신호등에 걸렸을 때/터질 듯 햇살은 앞산 위에 걸터앉”은 햇살을 만납니다. 그 햇살은 “잘 일어났냐고” 미소를 던져 줍니다. 그 햇살은 출근길 내내 따라옵니다. 그러면서 “잘 살라고” 손짓 보내고 “행복하라고” 격려하며 어루만져 줍니다. ‘해’는 일반적으로 희망을 상징하지만 시, <하루>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어머니’입니다. 아침마다 어머니를 만나 어머니의 따뜻한 말씀을 듣습니다. 나이 들수록 “행복하고 좋은 세상”을 살아가기를 기원해 주시는 어머니를 봅니다. 아침마다 어머니와 함께 하는 하루는 행복하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