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8(목) 연중 제05주간 목요일▢
◯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 독서 :1열왕 11, 4-13
<네가 계약을 지키지 않았으니, 이 나라를 떼어 내겠다. 그러나 다윗을 생각하여 한 지파만은 네 아들에게 주겠다.>
해설) 솔로몬 왕은 정치적 동맹으로 후궁들을 맞아들입니다. 솔로몬이 수많은 후궁을 거느린 것은 그 나라와 솔로몬 왕국 사이의 유대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략적 아내는 사실 자기 나라의 대사 격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방인 후궁의 예배 의식에 참여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주님께 충성을 다하지 못하게 됩니다.
솔로몬 임금이 4 늙자 그 아내들이 그의 마음을 다른 신들에게 돌려놓았다. 그의 마음은 아버지 다윗의 마음만큼 주 그의 하느님께 한결같지는 못하였다. 5 솔로몬은 시돈인들의 신 아스타롯과 암몬인들의 혐오스러운 우상 밀콤을 따랐다. 6 이처럼 솔로몬은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자기 아버지 다윗만큼 주님을 온전히 추종하지는 않았다. 7 그때에 솔로몬은 예루살렘 동쪽 산 위에 모압의 혐오스러운 우상 크모스를 위하여 산당을 짓고, 암몬인들의 혐오스러운 우상 몰록을 위해서도 산당을 지었다. 8 이렇게 하여 솔로몬은 자신의 모든 외국인 아내를 위하여 그들의 신들에게 향을 피우고 제물을 바쳤다. 9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진노하셨다. 그의 마음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그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시어, 10 이런 일, 곧 다른 신들을 따르는 일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는데도, 임금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11 그리하여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뜻을 품고, 내 계약과 내가 너에게 명령한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너에게서 떼어 내어 너의 신하에게 주겠다. 12 다만 네 아버지 다윗을 보아서 네 생전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네 아들의 손에서 이 나라를 떼어 내겠다. 13 그러나 이 나라 전체를 떼어 내지는 않고, 나의 종 다윗과 내가 뽑은 예루살렘을 생각하여 한 지파만은 네 아들에게 주겠다.”
묵상) 지혜와 정치와 외교 능력과 문화와 건축에 대한 재능에 있어서 그 경쟁자가 없을 만큼 탁월한 솔로몬도 공적의 높이만큼 어두운 그림자를 남기니, 그의 성공 못지않게 실패도 큽니다. 솔로몬이 받았던 그 많은 유혹을 우리도 똑같이 받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업적만 추구하다가 진정 보이지 않는 내적 보화를 잃어버릴 것입니다.
* 화답송 시편 106(105), 3-4. 35-36. 37과 40(◎ 4ㄱ)
◎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 행복하여라, 공정하게 사는 이들,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이들!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찾아오시어 구원을 베푸소서. ◎
○ 백성들이 이민족들과 어울리면서 그 행실을 따라 배우고, 그 우상들을 섬기니, 제 스스로 덫에 걸렸네. ◎
○ 백성들은 자기네 아들딸을 마귀에게 바쳤네. 주님은 당신 백성을 향하여 분노를 태우시고, 당신 소유를 역겨워하셨네. ◎
* 복음 환호송 야고 1, 21
◎ 알렐루야. ○ 너희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여라. 그 말씀에는 너희 영혼을 구원할 힘이 있다. ◎ 알렐루야.
+ 복음 : 마르코 7, 24-30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해설) 자녀들이란 하느님의 자녀이며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또 배불리 먹는다는 것은 구원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먼저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식탁에 앉은 자녀인 이스라엘 백성이 먼저 구원을 받고 나서 그 나머지를 이방인에게 주는 모습은 ‘유다인이 먼저 주님의 복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내용입니다.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묵상) 선택된 하느님의 자녀에게 먼저 구원의 복음이 전해집니다. 시로페니키아 출신의 이방인 여자가 예수님께 와서 자비를 청합니다. 이방인 여자는 떨어진 부스러기라도 얻듯이 하느님 구원의 한 조각만이라도 얻기를 간청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방인 여인의 청원을 들어주시자 그 여인의 딸은 치유됩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솔로몬은 이방 여인들이 들여온 이방신들 때문에 자신과 나라를 망칩니다. 악령 들린 딸의 어머니는 이방인입니다.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 이교도 여인은 딸의 치유를 위하여 예수님께 간청합니다. 여인은 거절하는 예수님의 말씀에도 굴하지 않고 간절히 청합니다. 예수님의 은총은 그 사람의 자격이 아니라 주님의 자비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2024년 02월 08일 목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예수님의 은총은 그 사람의 자격이 아니라 주님의 자비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그러나 상아래 있는 강이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마르7,28-29
네가 그렇게 말하니 마귀가 나갔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For saying this!
★★ 여인은 거절하는 예수님의 말씀에도 굴하지 않고 청하자 자비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