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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일어난 러시아에서의 혁명은 사회주의를 전세계로 전파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한반도에서도 당연히 사회주의 사상이 수용되었고, 당시 지식인들 사이에서 사회주의의 열풍이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1922년 일본 관동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에서 유언비어를 유포하여 조선인들을 학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항일의식이 고취되면서, 무장 투쟁을 위한 독립운동 단체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26년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이 죽고, 그 장례식을 기해 일어난 6.10만세 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져나가기도 했다. 이를 기화로 항일을 위해 좌우의 이념을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좌우합작 운동을 펼쳐 ‘신간회’가 조직되기도 했다. 노동자들이 주축이 되었던 ‘원산총파업’ 투쟁과 광주에서 시작된 ‘학생운동’은 거세게 불고 있던 항일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항일 분위기와는 별도로, 조선에서는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 일시적으로 유행을 시키는 분위기도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른바 ‘모던 걸, 모던 보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1920년대의 조선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문화가 유행되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의 대중매체가 창건되기도 했으며, 이 시기 이들 매체의 논조에는 ‘친일’과 ‘독립’의 문제가 얽혀들어 있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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