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날 동네 한바퀴를 합니다.
초등 동무들이 먼저 출발하고 천지인 동무들은 아침 밥모심 후 용산으로 향했네요.
스승 순례를 오신 날개 할아버지와 함께 동행합니다.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라 풀이 가득한 길을 구불구불 함께 걸어갑니다.
다행히 시작하는 걸음에는 볕이 강하지 않더군요.
오랜만에 만나는 순천만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용산에 도착하여 준비해온 간식을 나눠먹고 날개 할아버지, 두더지, 시우, 제인은 다시 배움터로 가셨어요.
마을인생학교 스콜레 동무들과 청년들이 날개 모시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질려구요.
날개와의 이야기 시간을 마치고 마을인생학교 동무들을 3차 순례지인 금오도로 출발합니다.
마지막 열흘정도는 마을인생학교 모든 식구들이 함께 마무리 한다지요.
우리도 함께 길을 나서서 배움터로 가는 길을 재촉했지요.
볕이 뜨거워지면 걷는 것이 힘들어지니요.
그래서 이번에는 뻘에 들어가서 노는 것은 생략하고 부지런히 길을 걸었습니다.
동네 한바퀴를 하고 맛있는 밥모심을 하고 오후 수업을 했지요.
고슴도치, 시우, 제인과 수공예를 하고
형, 언니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고
날개와 어머니교사들이 모여서 '교육은 수행이다' 란 주제로 날개 말씀을 청하여 들었습니다.
삶이 수행이듯 모든 것 속에 깃들어 있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는 공부가 곧 수행이 아닐까 한다 하셨어요. 당신의 수행은 공부, 끊임없이 아래로 내려 가는 것, 늘 깨어서 본인을 살피는 것....
참 인상적이면서 숙연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날개의 삶을 보면서 다시 나의 삶을 살피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네요.
그리고 모처럼 많은 분들의 자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마을인생 협동조합과 바보셋, 문수지혜 벗들이 함께 모여 김용우 선생님의 협동조합에 대한 말씀을 들었네요. 대안교육기관 법률안이 통과되면서 사랑어린학교의 법적 모체가 필요하기에 그 준비를 얼마전 부터 진행하고 있었는데 마침 김용우 선생님이 오셔서 그 과정이 더욱 수월해졌네요.
또 파주타이포그라피 학교가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곳이라 더욱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었구요.
그 시간에 사풍은 풍물을 연습하고 있고
오늘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순천으로 여행 온 광주의 래미학교 동무들이 오셨습니다.
참 희안하게 벗들이 오시면 꼭 겹쳐서 오시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네요.
배움터 이곳 저곳이 그득한 날입니다.
정말 배부른 하루 입니다.
좋은 말씀 나눔은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참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첫댓글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