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좋다고 소문난 일본 도야마 알펜루트르 횡단 여행을
이종곤(프랑치스코) 회장님, 곽희경(이나시오), 박재하(야고보), 최동련(레미지오) 부부 8명이 함께 했다.
(1일차 - 10/5,목)
제주항공 오전 11시 10분 발 예정인데 모두투어에서는 8시까지 공항으로 나오란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공항으로 갔는데...
항공사 사정으로 예정보다 40분 늦은 11시50분에 출발한단다.
출국 수속후 출국장에서 많은 여유시간을 나름대로 즐기고 -
탑승 후 개별로 미리 주문한 기내식으로 점심을 먹고 나고야 공항에 도착.
입국장을 바쁘게 빠져 나와 버스에 오르니 오후 2시반.
아줌마 친구들 6명, 노부부와 처제 2명, 우리 4부부. 해서 모두 18명이 가이드.가 함께 여행한단다.
<기후현>으로 가는 길에 약 2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이 <마고메쥬쿠> 역참마을(여행객이 머무는 장소).
일본 에도시대에 에도(현 도쿄)와 각지를 연결하는 주요도로가 5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인 나카센도(혼슈 중앙을 통과해 교토에 연결되는 도로)의 69개 역참중 49번째란다.
숙박시설등이 모여 있는 곳인데 지금도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 곳도 있는 듯하고 -
비탈진 길가엔 여러가지 먹거리와 커피, 선물용품 가게가 우리를 유혹하는데,
밤이 들어있는 빵을 사서 간식으로 맛 보며-
함께 여행 온 증빙을 남기고자 기념 사진 찰칵.
서둘러 <나가노>로 향했는데 호텔에 6시 넘어 도착. 7시부터 부페식 식사란다.
맛있는 식사를 위해 바쁘게 온천욕을 하고 생맥주와 식사.
카~ ~
여행의 큰 즐거움은 역시 맛있는 음식.
고기도 굽고 이것 저것 즐기다 보니 어느 듯 식당엔 우리만 남은 듯...
서둘러 마무리하고 꿈나라로.
( 2일차 - 10/6, 금)
아침 7시 반에 호텔을 출발한다니 온천욕도 해야하고 식사도 해야하는데... 바쁘다 바뻐.
6시 전에 온천장에 가니 벌써 이 프란치스코 회장님과 박 야고보는 나가는 중이었고...
곽 이나시오는 3시반 경에 왔다 갔다고.
어쨋던 어제도 오늘도 예비군 훈련 받는 기분.
오늘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일본의 알프스라는 별칭을 지닌
<나가노>에서 <다테야마>로 횡단하는 알펜루트 코스.
(이곳은 4월말부터 11월말까지만 여행가능)
2시간 반을 달려 <오기자와>에 도착.
전기 버스를 타고 터널을 15분이상 달려 <구로베댐>에 도착.
해발 1454 m에 위치한 <구로베 댐>은 일본에서 제일 높은 댐인데
1956년 착공 1963년에 완공한 수력 발전소로 일본 건축 기술을 집대성한 구조물로 손 꼽힌다고.
흘러 내리는 물 땜에 공사가 제일 힘들었던 터널엔 푸른 표시등이 켜있고,
중간에 버스 교차지점을 만들어 운행하는 모습이 놀랍다.
한편 댐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용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좀 부럽기도하다.
와~ 장관이다.
댐에서 뿜어져나오는 방류모습이 환상적이다.
(댐 비탈면 중간에 둥근 큰 구멍 2개에서 물이 뿜어져 나옴 -
우리나라 댐은 비탈면을 흘러 내려오는 모양인데...)
6월 말부터 10월 15일까지 방류한단다.
지난번 여행때 구경 못한 이유를 이제사 알았다. (지난 여행 2015년 10월 말)
전망이 좋은 곳으로 올라가 사진도 찍고, 호수의 풍광을 즐기고-
댐위를 걸어서 건너, 케이블카(한국식:모노레일)를 타고 <구로베다이라>로 이동.
여기에서 바깥 경관이 보이는 로프웨이(한국식: 케이블카)를 타고 <다이칸보>로 가는데,
어젯밤 눈이 꽤 많이온 탓인지 먼산들의 설경이 멋지다.
가을에 보는 설경이라 더더욱 맘을 설레게 한다.
<다이칸보>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고산의 좋은 물맛으로 우려 낸 차를 음미하고-
버스를 타고 <무로도>로.
터널 중간에 <다테야마 정상(해발 3,015m)> 수직 아래라는 팻말에서는
천천히 운행하면서, 정상 아래임을 느끼라고 하고.
<무로도>에 도착하니 눈발이 거세다.
<다테야마> 표지석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주변을 산책하려는데
기온은 5-6도 정도인데도 거센 바람에 날리는 눈발을 맞으니 빰이 따갑다.
1000m 아래와 2500m 산 위의 날씨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몸으로 느끼며
자연의 변화무쌍함에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발은 미끄럽고, 빰은 따갑고, 앞은 잘 보이질 않고...
가이드를 따라 이 프란치스코 회장 부부와 우리 부부는
눈보라 속에서도 유황 냄새가 나는 <지옥곡>과 <미구리가 연못>을 보기위해 나섰는데
허나, 아래가 거의 보이지 않는터이라 옆쪽 언덕 둘레길 산책키로.
지난번 여행 때의 맑은 경치를 되뇌이며 걷다보니 나름 멋진 추억이 되는 듯.
추위에 떤 몸을 녹이기 위해 <호텔 다테야마> 커피숍으로.
커피 한잔에 1000엔. 회장님이 쏜단다.
맛있다.( 다른 표현을 못해 아쉽다.)
감사 감사!! ( 미리 와 있던 곽 이나시오 부부 커피값까지 함께 계산)
아쉽지만 눈밭의 아름다운 경치를 맘에 담으며.....
버스를 타고 <미다가하라>를 거쳐,<비조다이라>까지 50분간 내려 간단다.
따뜻한 버스 안 테레비에선 이곳의 4계절 멋진 풍경을 영어와 일어로 설명해 주고,
운전기사는 주요 설명장소에서 천천히 운행을 하는데...
모두가 자장가로 들리니.. 쿨쿨쿨.
어느 듯 아래로 내려오니 비가 왔는지 도로는 젖어 있고, 햇빛이 보인다.
<비조다이라>에서 케이블카(모노레일)을 기다리는 동안 사진도 찍고....
큰 행사를 치룬 기분이다. 가을에 눈을 맞으며 미끄러운 눈밭을 산책한 추억은 오래 갈 것 같다.
7-8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다테야마역>.
우리가 타고 다니던 버스를 만나니 무척 반갑다.
1시간 반 정도 달려 도야마로.
저녁 식사는 돈가스로 즐기고.
7시 지나 호텔 도착하니 피곤이 몰려오는 듯하여 각자 방으로.
별도 온천장이 없는 곳이라 방에 있는 욕조에서 피로를 풀고.
나름대로 편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