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년 4월 23일(금)-6월 4일(금) 저녁 7시-9시 30분
장소: 순천 중앙서점 3층 대세미나실
◎민영 시인 / 작가에게 고향이란 무엇인가 /4월 23일
온유하면서도 올곧은 시 정신으로 한국문단을 지켜온 대표적인 시인으로, 한 평자는 그의 시를 "연약한 감정과 함께 맵고도 처절한 비유가 비치는 시"라고 말한다. 시집으로는 엉겅퀴 꽃(창작과 비평사), 유사(流砂)를 바라보며(창작과 비평사), <해지기 전의 사랑>(시와 시학사) 등이 있다. 산문집으로 <나의 길>(동학사> 등을 펴냈으며, 이 외에도 <고구려 이야기>, <고려 이야기>, <충무공 이순신> (창작과 비평사), <하늘동자를 만나 하늘로 올라간 고사리 처녀>(깊은 강)와 같은 건강하면서도 재미있는 읽히는 역사이야기를 썼고, 중국문학의 최고봉인 당대 최고 시인의 시편들을 해설과 함께 소개한 <비단 버선신은 발이 밤새도록 시립니다>(동학사)와 같은 책도 펴냈다.
◎김기홍 시인 / 시쓰기의 실제 1(시와 생활) /4월 30일
"굳건한 뼈대로 서 있는 시. 병들고 지친 육신으로,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굳게 버티며 쓰는 시, 돌맹이 같기도 하고 철근 같기도 한 시"를 쓰는 김기홍 시인은 직업이 철근 노동자이다. 1984년 <실천문학> 5권에 <흔들리지 말기>외 5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86년 제 1회 "농민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시집으로 <공친 날>(실천문학사>와 <슬픈 희망>(갈무리)가 있다. <일과 시> <사계 문학> 동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남준 시인 / 걸어가면서 보는 세상 /5월 7일
숲 속의 은둔자처럼 혹은 수행자처럼 살아 온 박남준 시인은 얼마 전 전주 모악산 자락에서 하동군 악양면으로 거처를 옮겼다. 세상의 작고 여린 것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편들을 꾸준히 발표해온 그는 지금 도법스님과 수경스님, 그리고 이원규 시인이 지리산 일대의 마을을 순례하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생명 평화 탁발 순례"에 동행중이다. 시집으로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황토시선),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창작과 비평사),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문학동네)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꽃이 진다 꽃이 핀다>(호미), <나비가 날아간 자리>(광개토),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실천문학사) 등을 펴냈다.
◎김남일 소설가/ 정보화 시대, 무엇이 문학인가? /5월 21일
<일과 밥과 자유>(1989) 등 80년 시대정신을 문학적 주제로 삼아 소설을 써온 김남일 소설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네덜란드 어를 공부했다. 소설가가 된 뒤 <청년일기>(풀빛), <국경>(풀빛), <세상의 어떤 아침>(강), <야훼와 바알>(살림) 등의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펴냈다. 어린이들을 위한 장편 동화 《떠돌이 꽃의 여행》과 우리 나라의 통일과 민주화를 위해 애쓰신 문익환 목사님의 전기 《통일 할아버지 문익환》을 썼다. 최근 서울에서 구례로 잠시 거처를 옮겨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윤석진 시인 / 시 쓰기의 실제 2 (시의 운율) /5월 28일
1991년 <광주일보>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시인의 길에 들어섰고, 1992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되어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람의 깊이>에 건강한 사유와 리듬감이 돋보이는 시를 선보여 왔으며, 2003년에도 손에 잡히는 쉽고 전문적인 강의로 지역 문예대중들에게 도움을 준 바 있다.
◎김해자 시인/ 시의 여성성, 여성으로서의 시 쓰기/6월 4일
‘노동시’를 쓰던 시인들이 저마다‘서정’을 찾아 뿔뿔이 흩어져간 뒤에도 노동자들을 위한 시를 꾸준히 쓰고 있다. 시인 황지우씨는 이런 그녀의 시세계를 두고 “지나갔으나 지나가지 못한 삶을 잔잔하게 응시하고 있다”고 평한다. 그녀는 시 속 표현처럼‘밤을 새워 미싱을 돌리듯’시를 짓는다. 그래서 첫 시집 "무화과는 없다"에 실린 그녀의 시에선 노동자들의 애환과 사랑, 고달픈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시집으로 <무화과는 없다>(실천문학사)가 있으며. 현재 (사)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으로 수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