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3(일) 사순 제03주일

[성내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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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일) 사순 제03주일▢


오늘은 사순 제3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안에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참 생명을 줍니다. 생명의 말씀이 모세를 통해 하느님 백성에게 전해지고, 때가 되어서 말씀이 사람이 되십니다. 이제는 예수님의 말씀이 영원한 생명의 말씀입니다.

제1독서는 탈출기 20장의 십계명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곳에서 이끌어 내신 하느님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백성은 주 하느님 앞에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주 하느님 이외에 절대로 다른 신을 섬겨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은 항상 출애굽을 생각하며 해방하시는 하느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에 있는 것이나 그 어떤 모양을 본떠서 하느님의 신상을 만들어서도 안 됩니다. 더욱이 그 신상 앞에 절하여 섬겨서도 안 됩니다. 진정 하느님의 참된 백성은 해방과 자유와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이외에 어떤 다른 신도 섬겨서는 아니 됩니다.

제2독서는 코린토 1서의 말씀입니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것이 유다인들에게는 비위에 거슬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셨다는 것이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유다인들에게 비위에 거슬리고 이방인들에게 어리석어 보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야말로 하느님의 참된 지혜이며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입니다. 구세주께서 십자가에 달렸다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일이지만,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 십자가는 하느님 나라의 열쇠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든 이들에게 놀랍게만 보입니다.

복음은 요한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주님의 성전에서 양과 소를 모두 쫓아내시고 장사꾼들과 환전상들의 상을 둘러 엎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에 대한 열정으로 유다인들의 잘못된 가치관을 뒤엎으신 것입니다. 성전은 하느님의 집입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물러 계시는 곳입니다. 그래서 성전은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께 예배드리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찬양을 드리는 거룩한 곳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하느님이 머물러 계십니다. 참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성체를 영한 우리의 몸도 또한 주님의 성전입니다. 우리가 무질서한 애착의 노예가 되면 주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참 성전이시며 예수님의 말씀 안에 참 생명의 말씀입니다.





○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 제1독서 : 탈출기 20, 1-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다(요한 1, 17).>

해설) 이스라엘의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 하느님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백성은 해방하시는 하느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겨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참된 자유와 해방을 주시는 주님만을 섬겨야 합니다. 하느님의 참된 백성은 생명을 주시는 주님 이외에 다른 어떤 신도 섬겨서는 안 됩니다.


그 무렵 1 하느님께서 이 모든 말씀을 하셨다. 2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 3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4 너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든,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든, 땅 아래로 물속에 있는 것이든 그 모습을 본뜬 어떤 신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 5 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6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 7 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 된다. 주님은 자기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자를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는다.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9 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 10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그날 너와 너의 아들과 딸, 너의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의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11 이는 주님이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이 안식일에 강복하고 그날을 거룩하게 한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13 살인해서는 안 된다. 14 간음해서는 안 된다. 15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16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7 이웃의 집을 탐내서는 안 된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 탐내서는 안 된다.”


* 화답송 시편 19(18), 8. 9. 10. 11(◎ 요한 6,68ㄷ)
◎ 주님,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 돋우고, 주님의 가르침은 참되어 어리석음 깨우치네. ◎
○ 주님의 규정 올바르니 마음을 기쁘게 하고, 주님의 계명 밝으니 눈을 맑게 하네. ◎
○ 주님을 경외함 순수하니 영원히 이어지고, 주님의 법규들 진실하니 모두 의롭네. ◎
○ 금보다 순금보다 더욱 값지며, 꿀보다 참꿀보다 더욱 달다네. ◎


+ 제2독서 : 1코린 1, 22-25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사람들에게는 걸림돌이지만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해설) 구세주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이 유다인들에게 비위에 거슬리고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일 수 있습니다. 유다인들의 비위에 거슬리고 이방인들에게 어리석어 보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예수님은 진정한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형제 여러분, 22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23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24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25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 복음 환호송 요한 3, 16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복음 : 요한 2, 13-25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해설) 성전은 하느님이 머무시는 하느님의 집입니다. 성전은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찬양을 드리는 거룩한 곳입니다. 성전은 그리스도의 몸이시며, 그리스도의 몸을 영하는 우리도 또한 주님의 성전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성전입니다. 우리가 탐욕의 노예가 되면 주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것입니다.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하고 이르셨다. 17 그러자 제자들은“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하고 말하였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20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23 파스카 축제 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는 동안, 많은 사람이 그분께서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고 그분의 이름을 믿었다. 2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 모든 사람을 다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25 그분께는 사람에 관하여 누가 증언해 드릴 필요가 없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사람 속에 들어 있는 것까지 알고 계셨다.


+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성전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들을 나무라십니다. 그리고 성전을 허물면 사흘 안에 다시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써 당신 자신이 주님의 성전이심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참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신 우리도 또한 주 예수님이 머무시는 진정한 성전입니다.


2024년 03월 03일 일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박해영 세례자요한]

참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신 우리도 또한 주 예수님이 머무시는 진정한 성전입니다.

[노상운]

이 성전을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요한2,19

허물어라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Destroy this temple and in three days I will raise it up.

★★성전은 그리스도의 몸이시며, 그리스도의 몸을 영하는 우리도 또한 주님의 성전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성전입니다. 우리가 탐욕의 노예가 되면 주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