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3일 ― 몸이 회복되는 속도를 기다리는 법을 배우다
이 시기에는 몸이 많이 회복되었지만,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니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회복의 속도에 맞추어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새벽에도 운동을 하러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몸은 잠을 더 원했다. 다시 잠을 청해 아침까지 푹 잤고, 점심을 먹은 뒤에는 일기를 쓰다가 졸음이 밀려와 글을 계속 쓰지 못했다. 그때 나는 몸이 아직 충분한 휴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코의 상태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다. 하루 동안 코피가 나지 않았고, 아침에는 코가 시원하게 뚫려 숨쉬기가 한결 편해졌다. 상처가 다 나았다고 생각해 머리를 감으면서 코를 세게 풀었는데, 다시 코피가 났다. 아직 회복된 피부가 완전히 단단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경험을 통해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곧바로 이전처럼 행동하기보다, 회복된 조직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조금 더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몸은 좋아지는 과정에도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그동안 불편했던 땀 문제도 많이 호전되었다. 예전보다 몸이 한결 편안해졌고, 더 좋아지려고 무리하기보다 현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체온을 더 높이려고 애쓰기보다 현재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계절이 따뜻해지면 몸도 자연스럽게 변할 것이므로, 음식으로 억지로 몸을 바꾸려 하기보다 몸의 흐름을 존중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예전에는 낮 동안 기운이 없고 저녁이 되어서야 힘이 생기는 생활을 반복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루 종일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더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기록은 몸을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존중하고 회복의 속도에 맞추어 생활할 때, 건강도 조금씩 안정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