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어머님의 고희연이 수많은 하객들의
축하속에 지난 일요일(19일)
서울 전농동 해태프라자 부페에서 있었다
서른의 나이로 세살, 다섯살, 일곱살, 열살, 열두살....
코흘리게, 젖먹이(?) 어린 것들 다섯을 보고
오직 믿음이라는 가산을 가지시고
우리집에 홀애비 아버지와 결혼하신후..
40여년의 풍파를 견뎌오신 어머님
당신이 낳지도 않은 자식들을
낳은 자식보다 더 큰 사랑과 관심과 기도로
키워 두 자식을 대학에 보내 목사 만들고
온 가족을 신앙 안에 있도록 하신
훌륭하신 어머님
한때 아버님의 신앙의 타락과 노름으로
온 가족의 가난에 허덕이면서
자식들이 교육도 제대로 받을 수 없을 때
머리 행상으로 옷장사, 감장사 등을 하시던 어머님....
내가 고등학교 때 방황하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도망을 가
연락 두절하고 서울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
물어 물어 공장까지 찾아 오신 어머님
그리고 내가 일년여 세월동안 양계장에서 일하고 돈을 벌어
학교를 아주 그만 두려 할 때
나를 설득하여 다시 학교에 복학시켜주시고
'너는 공부하여 목사가 되어야 한다'고 하시던 어머님....
필설로 묘사할 수 없는
가정의 풍파속에서
밤을 지새우면서 성경을 머리 맡에 놓으시고
옷도 벗지 않으시고 이부자리도 펴지 않으신채
우시면서 밤이 맞도록 기도하시던 어머님
우리 자식들을 위해 밤마다 한번도 빼놓지 않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 어머님
키는 작지만
믿음의 거장이신 어머님
나는 우리 어머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어머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이 날은 우리 부부도 한껏 멋을 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