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천재 기독교 작가인 시 에스 루이스 박사의 본 저서는 사단이 어떻게 사람들을 미혹하고 한 인생을 망가뜨리는지를, 특히 크르스천들을 나약하게 만드는지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책은 기쁨의집에 있습니다.
내용요약입니다. ----------------------------
* 현재 우리(악마들)의 가장 큰 협력자 중 하나는 바로 교회다. 오해는 말도록. 내가 말하는 교회는 우리가 보는 바 영원에 뿌리를 박고 모든 시공간에 걸쳐 뻗어나가는 교회, 기치를 높이 올린 군대처럼 두려운 그런 교회가 아니니까.
* 그(크리스천)가 어떤 노선을 취하든 너(악마의 졸개 웜우드)의 주된 임무는 한 가지다. 애국심이든 평화주의든, 그것을 자신이믿는 종교의 일부로 생각하게 하거라. …… 집회, 팜플렛, 강령, 운동, 대의명분, 개혁운동 따위를 기도나 성례나 사랑보다 중요시 하는 인간은 우리(악마들) 밥이나 다름없어. ‘종교적’이 되면 될 수록 더 그렇지.
* 원수(하나님)는 아무리 죄 문제라 하더라도 환자(크리스천)가 너무 깊이 천착하길 바라지 않지. 일단 회개했으면 되도록 빨리 관심을 밖으로 돌릴수록 좋아한다구.
* 일반적으로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은 어떤 경우에도 부추길 만한 가치가 있지. 인간들은 노상 제가 주인이라고 하는데, 천국에서 듣든 지옥에서 듣든 우습기 짝이 없는 소리다. 인간이 그런 우스운 소릴 계속 떠들게 하는 게 우리(악마들) 일이야. 현대 세계가 순결에 그렇게나 반발하는 것도, ‘내 몸은 내 것’이라고 믿는 탓이다. 육체라고 하는 광막하고 위험천만한 땅, 세상을 만들어 낸 에너지가 고동치는 그 땅에 자신들의 동의로 거하게 된 것도 아닐 뿐더러, ‘다른 이’의 뜻에 따라 그 땅에서 물러나야 하는 주제에들 말이지!
* 초창기에 회심한 인간들은 단 하나의 역사적 사실(부활)과 단 하나의 신학적 교리(구속)만으로 회심했다. …… 복음서는 나중에 생긴 것으로서,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을 양육하기 위해 쓰여진 게야.
* 우리(악마들)가 바라는 바, 정말 간절히 바라는 바는, 인간들이 기독교를 수단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 기독교가 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이유 때문에 믿으라는 것, 이게 바로 우리(악마들) 수법이야.
* 설사 기도한대로 이루어졌다 해도 그 성취의 물리적 원인을 찾기란 어렵지 않은 일인, ‘기도를 하든 하지 않든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고, 따라서 성취된 기도 역시 거절당한 기도나 다름없이 ‘기도해도 소용없다’는 걸 증명하는 좋은 증거로 삼을 수 있지. 너(악마의 졸개 웜우드)는 영적 존재니만큼 어떻게 이런 걸 다 혼동할까 이해가 안될 게다.
* 개인적으로 나(C. S. 루이스)는 박쥐보다 관료들을 더 싫어한다. 나는 경영의 시대이자 행정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가장 큰 악은 찰스 디킨즈가 즐겨 그렸듯이 지저분한 ‘범죄 소굴’에서 행해지지 않는다. …… 가장 큰 악은 카펫이 깔려 있으며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따뜻하고 깔끔한 사무실에서, 흰 셔츠를 차려입고 손톱을 말쑥하게 깎은, 굳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없는 점잖은 사람들이 고안하고 명령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당연히 지옥에 대한 상징으로서 경찰국가의 관료 조직이나 아주 비열한 사업을 벌이는 사무실 비슷한 것을 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