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북의 매력에 흠뻑 빠진 막내 아들과 거금(?)을 들어 산 책입니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는 말하는 토끼를 따라간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겪게 되는 신기한 모험 이야기이지요.
그 나라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지만 앨리스의 호기심과 용기가 이상한 나라를 신나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하지요. 공간이 수시로 변하고 키가 커졌다 작아졌다 이야기 전개가 황당하지만 너무나 빨리 재미나게 전개됩니다.
제가 4기 공부할 때만 해도 내가 읽은 시공주니어 출판 책은 재미있는 그림에 허황한 동화 이야기로만 생각되어 별로 재미를 못느꼈어요.
그런데 이번에 구입하게 된 책은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으로 나온 것이라 고대하고 읽어서 그런지 새삼스럽게 재미있더라구요. 책 속의 책(미니북)으로 이야기를 자세하게 읽는 맛도 있고요.
처음 책을 펼치면 거대한 숲이 살아나요. 얼마나 환상적인지 몰라요. 남편이 지금 그런 책을 구입해서 어쩔려고 그러느냐고 구박해도 우리는 재미있어서 키득거리며 열심히 읽었답니다.
여러분도 환상적인 입체북의 매력에 한번 빠져 보실래요?
앨리스가 언니랑 숲속에서 놀다가 오른쪽에 나타난 말하는 토끼를 쫓아가는 장면인데 그림책에 숲이 우뚝 솟아난 것 보이죠? 왼쪽에는 작은책을 병풍처럼 접혀있는데 펼치면 토끼를 따라간 앨리스의 뒷이야기가 계속되요.
앨리스가 흰토끼집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커지는 바람에 팔과 다리를 집밖으로 내놓는 모습이예요. 왼쪽에 접혀있는 책이 보이죠? 앨리스가 그 다음 어떻게 되었는지 뒷이야기를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주죠.
"목을 베라"는 여왕의 명령에 의해 카드병정들이 앨리스를 잡으려고 하는 장면이에요. 앨리스가 용감하게 싸우다 잠에서 깨어나기 직전 그림이예요. 수 많은 카드가 겹쳐 일어나는 모습이 환상이예요. 우리 아들 말이 사부다 아저씨는 머리가 무척 똑똑할거래요. 이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겠죠. 쉬운 팝업북 따라하기를 곧잘 하던 아들이 이책은 도저히 흉내 낼수가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책은 벌써 누구에게 선물 주고 집에 없답니다. 우리 아이가 선뜻 아끼는 책을 낸 준 속셈은 따로 있어요. 이 책은 봤으니 다음에 오즈의 마법사를 사 달라는거죠. 그 책은 더 비싼데... 할인을 받아도 ...그래도 약속은 지켜야겠죠?
팝업북의 거장 로버트 사부다의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정리한 쉬운 팝업북 따라하기는 첨부화일에 올립니다. 아이랑 만들어 보고 즐기세요.
첫댓글 대단하십니다.^^역쉬 우리의 왕~~언니십니다. 덕분에 실제 책도 보고 (보면서 어른인 내가 더 폭~~빠졌는데), 팝업북이란것도 접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 항상 부지런하신 언니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