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줄거리(박완서)
시골에서 올라와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일하는 열여섯 살 소년 수남이. 수남이는 전기용품 도매상에서 한 할아버지 밑에서 일하고 있다. 수남이는 매우 부지런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칭찬을 듣고 더욱 열심히 노력한다. 주인 할아버지가 공부도 시켜준다고 해서 밤늦도록 공부를 한다. 바람이 세게 불던 어느날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던 수남이는 배달을 하다가 바람이 불어 자전거가 넘어지는 바람에 비싼 차를 긁고 만다. 차 주인은 돈을 주지 않으면 자전거를 주지 않겠다고 묶어 두지만 수남이는 결국 그 자전거를 들고 도망치면서 묘한 쾌감을 느낀다. 사실 수남이의 형은 도둑질을 하다 잡혀 지금 감옥에 있다. 주변 사람들은 잘했다고 칭찬을 하고 주인아저씨가 자전거의 자물쇠를 자르며 웃는 웃음이 너무 부도덕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돈벌러 서울로 오면서 수남이의 아버지가 도둑질만은 하지 말라고 수남이에게 신신 당부 했던 것을 기억해내면서 수남이는 자전거를 훔치듯 가져온 것을 후회한다. 돈만 아는 주인할아버지와 비교되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수남이는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향한다. 올곧은 양심을 일깨워 줄 아버지가 있는 시골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자전거도둑』(1999. 다림)
핵심 정리
·갈래 : 단편동화. 소년소설. 성장소설
·배경 : 현대 서울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제재 : 자전거
·주제 : 소년이 맞닥뜨리는 현대 사람들의 부도덕성을 고발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박완서의 동화집 『자전거 도둑』의 표제작이다. 동화집으로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전거 도둑」을 포함하여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시인의 꿈」, 「옥상의 민들레꽃」, 「할머니는 우리 편」, 「마지막 임금님」 등이 한데 묶였는데, 각각의 내용이 현대인에게 많은 감동과 생각할 거리를 주고 있다.
이 책의 단편들은 전체적으로 정신적인 가치와 물질적인 가치 중 어느 것이 더 귀중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요즘 보통사람들은 돈과 좋은 집, 좋은 옷과 같은 물질적인 것을 너무 좋아하여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 것 같다. 마음속의 진실, 문명세계와는 다른 자연세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고 양심을 버리지 않는 정신세계의 중요성을 있어 앞으로 우리도 이러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겠다.
「자전거 도둑」은 돈만 아는 어른들에 비해 성실하고 양심을 갖고 있는 수남이를 통하여 우리가 가슴속에 지니고 살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사소한 것이지만 도둑질 아닌 도둑질을 하면서 자신이 나아가야 하는 것을 배우는 수남의 마음가짐은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배워야 할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