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 슬로베니아로 국경 넘기-동유럽 길따라 간다. 6-5/27(월)
바들뫼 길따라-우당탕 지구 한 바퀴 6-1.
드디어 차를 빌려 다시 나만의 길을 나서기로 한 날이다. ㅎ
10:00 예약한 중앙역 렌터카 사무실 Sixt로 가서 출차 절차를 마친다.
유감은 한 달 전 한국에서 예약할 땐 스카이스캐너(Sky scanner) 앱을 통했는데 클룩엡(Klook.com)으로 자동으로 넘어가 계약이 되어 있다. 한데 여기 렌터카에서는 지네들 엡으로 직접 접수한 것이 아니라 보험이 안된단다. 이미 결재한 보험금은 자기들 하고는 전혀 무관 한 것이니 보험을 하려면 새로이 보험금과 차량 보증금을 내란다.
어쩔 수 없이 1주일 차량 보증금 €300.00+보험료 €477.50= €777.50를 더 결재하고 폴로의 키를 받아 나왔다. 연장 사용은 앱으로 하기로 한다.
<렌트회사 Sixt빌린 폭스바겐사의 POLO>
주의!: 유럽의 차렌트는 현지 렌터카회사 홈페이지로 직접 예약할 일이다.
첫 행선지인 슬로베니아 마리보르를 향하는데 시내서 고속도로(Autobahn)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차량의 네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아이폰의 구글맵을 켰는데 이것도 보기가 쉽지 않다. 겨우 도로 E59에 차를 올려 남으로 내달린다.
1시간 넘어 휴게소가 나오기에 들렀더니 화장실 이용료가 €0.50다.
(ㅋ 동전이 없어 돌아서는데 마침 코인기에 동전하나 가 떨어져 있다. "Good job!")
말로만 듣던 유럽의 유료화장실 첫 사용이다.
<Waltersdort의 맥도날드가 있는 휴게소>
또 1시간을 넘게 달려 맥도널드 사인이 보여 빠져나가 빅맥과 에스프레소 한잔(€6.50)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나섰다. 이곳 지명은 Waltersdort다.
비엔나에서 그라츠(Graz) 방면으로 향하는 A2 고속도로 휴게소, 나들목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동유럽 드라이브 여행객들이 자주 들르는 지점이라고 구글이 알려준다.
주행하는 고속도로의 사정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월요일이라 물류차량인 화물트럭이 많고 군데군데 도로를 보수하는 데가 많다.
이래서인지 주행속도 표지판도 수시로 바뀐다.
비엔나 주변에선 80km이다가 90, 100km로 바뀌고 공사 현장에서는 60km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그라츠(Graz) 근처에 오니 110km에서 최고제한 속도인 130km 구간이 나온다.
급히 추월하거나 끼어들기 하는 차들은 없는데 공사구간 주행차선에서 트럭들이 밀리는 구간에선 추월 1차선으로 주행하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추월 차선인 1차선을 점유해서 달리는 차는 없는 것 같다. 추월을 하고선 곧바로 주행선으로 빠진다. 그래서인지 서행은 하지만 막히거나 밀려서 정차하는 경우 없이 주행한다.
E59가 A2로 겹쳐진 고속도로를 따라가다 그라츠(Graz)를 지나자마자 마리보르(Maribor)로 진입해야 하는데 진입로를 놓쳤다. 조금 가다 U턴 지점에서 차를 돌려 예정했던 도로로 진입하니 다시 E59번이다.
제대로 길을 찾아들었고 30분 채 안되어 슬로베니아(Slovenija) 국경에 닿는다.
<중앙 붉은 간판이 이전 슬로베니아, 왼편 검게 보이는 것이 오스트리아 국경검문소 흔적이다. 오른편 TRAVER SHOP은 문이 닫혔고 뒤로 돌아가니 슈퍼 같은 면세점이 있다>
국경, 예전 통관검문소의 흔적이 남아 있어 국경인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기 짝이 없다.
유럽연합이 되면서 국경 검문이 필요 없어졌고 아직도 정비를 하지 않은 듯하다.
슬로베니아(Slovenija)를 통과해서 크로아티아(Croatia)로 가려면 통행세를 내야 한다 해서 옛 슬로베니아 측 안내소 간판이 붙어 있는 쪽에 차를 세우고 창구를 찾아갔다. 창구는 닫혀 먼지가 자욱하게 쌓였다. 옆으로 돌아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따라 들어가니 바깥에서 보던거와 달리 제법 붐빈다. 여늬 면세점 같이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면세가 되는지 담배들을 들고 줄을 섰다. 통행증 사러 왔다니 카운터에서 통행료 납부 영수를 처리해 준다. €16.00다.
엡으로도 할 수 있다는데 가짜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어느 친구의 충고도 받은 터라 현지에서 바로 구입하자 했었는데 잘한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이 좀 억지스럽다. 슬로베니아를 지나 크로아티아로 가는데 불과 2-3시간이고 나 같이 묵어 가도 하루인데 기본이 24시간도 아닌 1주일치란다.
하루 €2.50이면 될 것을 최소 1주일 치로 €16.00란 말이니 울며 겨자 먹기다. C~~~!
국경 넘으니 곧바로 마리보르다. 찾아든 게스트하우스는 그야말로 농가다.
눈으로 찾기도 쉽지 않은 조그마한 간판을 달고 있다.
슬로베니아어로 GOSTIŠČE ŽIVKO /주브코 게스트하우스다.
?♪구글안내> Kidričeva cesta 39, 2204 Miklavž na Dravskem Polju, Slovenia (마리보르 인근 미클라우주 나 드라브스켐 폴류 지역)
마리보르 시내에 숙소를 잡고 싶었지만 잘 되지를 않아 11km 더 지나서 왔으니 완전 시골인 것이다.
부킹컴(Booking.com) 엡에서 €44.00 숙박비로 예약을 했는데 마지막 승인이 뜨지 않아 무작정 왔고 흔쾌히 받아준다.
그런데 숙박비가 €44.00가 아닌 €50.00에 텍스£4.40이란다.
아침까지 더하면 €64.40이라 해서 그대로 결재를 했다. 북미식과는 약간 다른 듯했고 오랜만의 예약 엡스핑이 쉽지 않다.
또 오늘은 첫날밤이라 더 헤맬 수도 없어 편하게 쉬어 가기로 한다.
<Kidričeva cesta 39 MIKLAVŽ, 2204 Dob Polju Maribor Slovenija>
한길 옆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건물 반대편 계단으로 2층에 올라가 지정방에 짐을 풀었다.
방과 부대시설은 그저 그렇다.
그런데 집 뒤 전경이 마음에 들었다.
탁 트인 들판의 정경과 적당한 마구간 냄새, 뜰앞의 익어가는 체리가 있어 쉼을 하긴엔 별 4개를 줘도 되겠다 싶다.
<게스트룸 데라스에서 본 뒷 들과 익어가는 체리>
<게스트룸 마주보는 앞집과 담장의 장미>
<서쪽하늘에 노을이 지면서 어둠이 깔린다>
잠시 게스트하우스 앞 집들을 구경하는데 생각 외로 단정하다.
담장의 장미가 곱고 향기로워 여행의 멋을 살려준다.
어느 사이 달이 떠고 노을 밑으로 어둠이 깔린다.
오늘 나선 길에서 맞은 눈부신 햇살과 둥실한 뭉게구름, 저녁 노을이 나그네 첫 길에 축복만 같아 감사함으로 두 손 모으고 쉼을 얻는다.
슬로베니아
길손은
낯선 길로 나선다
조금의 두려움
또 조금의 설렘이
지평선의 끝에 닿아
뭉게구름을 맴돈다
저 어디쯤
그리움인가 한다
슬로베니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