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秦)나라가 조(趙)나라를 공격하자 제(齊)나라와 초(楚)나라가 연합하여 진나라의 공격을 막아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조나라가 군량미가 부족하여 제나라에 군량미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을 하였는데, 처음 약속과는 달리 제나라는 조나라의 군량미 지원 요청을 거절하였습니다.
이를 알게된 유세가(遊說家) 소진(蘇秦)이 제나라 왕을 찾아가 "조나라에 군량미를 빌려주십시오. 그렇게 해서 조나라가 진나라 군사들을 물리치게 하십시오. 만일 진나라가 조나라를 쳐서 합병을 하게 되면 다음 목표는 제나라와 연나라가 될 것입니다. 조나라는 제나라와 연나라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强國인 진나라 입장에서는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조나라는 제나라와 연나라 입장에서 보면 이(齒)를 가려주는 입술(脣)입니다. 사람의 이는 입술이 없으면 찬바람이 들어와 시리게 됩니다."
소진의 이야기를 들은 齊王은 그의 말을 이해하고 조나라에 군량미를 지원해 주고 연나라와 연합하여 진나라의 공격을 막아 주었습니다.
오늘의 동북아 상황이 그때와 유사합니다.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입술이고 일본은 이빨입니다.
만일 한국이 공산화 되어 중ㆍ러ㆍ한 3국 공산세력이 동맹을 맺게 되면 일본은 대단히 위험한 형세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북한은 그들에게 입술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0여년 전 한반도는 열강의 각축장이 되었던 것입니다.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일본과 미국의 힘을 이용하여 북방의 공산세력을 막아내야 합니다. 일부 무지한 사람들이 反美ㆍ反日을 구호처럼 외치고 있는데 이것은 국가와 국민을 공산세력으로부터 지키지 않겠다는 대단히 위험한 처사입니다.
과거에 쏘련의 지배를 받았던 동구권 여러나라들은 공산치하에서 고생을 해봤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였습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을 받아 저렇게 쌍코피가 터지고 있는 것은 NATO에 가입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되어 있었다면 러시아가 감히 침략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동맹의 힘은 그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한미동맹을 무력화 시키려고 작당을 하는 것은 대단히 슬픈 일입니다.
#유세가(遊說家)란 전국시대는 국가간의 전쟁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싸움을 말리거나 싸움을 붙이며 꾀를 빌려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을 유세가라고 불렀습니다.
그들 중에 가장 뛰어난 사람이 장의(張義)와 소진(蘇秦)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다음회에 이야기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