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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주환 교수의 알아차림
1) 자기참조과정이다.
2) 지금 나의 내면흘러가는 생각들이 무엇인지,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인지, 지금 나의 몸 상태는 어떤지 등등에 대해 알아차리는 것이 곧 알아차림이다. awarness... 자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 등을 알아차리는 것은 곧 강력한 자기 참조 과정이며, 이때 주로 전전두피질 중심의 신경망이 활성화된다.
2. 불교(명상)에서 말하는 알아차림
알아차림 명상은 의식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함으로써 무상과 무아연기를 체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불교에서는 알아차림 명상이 몸과 마음의 세세밀밀한 알아차림을 통해서 무상 고 무아의 삼법인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하는 동시에 고통의 근원인 탐진치를 제거시킴으로써 업장을 소멸시켜 해탈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고 본다. 우리는 탐(쾌, 갈망), 진 (불쾌 협오)에 빠져서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지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인 지금 현재의 경험을 자각하여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쾌락과 불쾌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응들이 모여 강화되면서 커다란 욕망과 혐오로 발전된다. 즐거운 감각을 관참함으소서 애착이 제거되고, 괴로움 감각을 관찰함으로써 혐오가 제거된다. 알아차림 명상은 자각을 통해 이러한 습관적 행위를 중단시킴으로써 이러한 습관의 악순환을 연쇄과정이 깨어지면서 고통이 감소한다.
알아차림에 전념하게 되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실체가 없는 단지 생각에 지나지 않으며 한순간에 일어나는 생각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의식의 한점에서 일어나는 그 생각은 참으로 무상하게 상황과 조건에 따라 변화하는 바람과 같고 바다에 이는 포말과 같고 환영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왜 알아차림 명상을 해야할까.. 그 대답은 당연히 각자의 몫이겠지만 알아차림 명상을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게 되고 자신을 괴롭히던 각인된 기억과 아픔, 집착과 욕망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성을 자각함으로써 마음이 지극회 평화롭고 자유로원진다면 그 과정 자체에 몰입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3. 게슈탈트에서 말하는 알아차림
알아차림이란 개체가 개체-환경의 장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내적 · 외적 사건들을 지각하고 체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개체가 자신의 삶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현상들을 방어하거나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지각하고 체험하는 행위로, 자신의 단편적인 지식의 조각들을 선명한 통합체인 게슈탈트로 통찰하는 것을 뜻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알아차림은 긍정적 성장과 개인적 통합을 하는 데 핵심 개념이다.
알아차림을 통해서 새로운 게슈탈트를 창조해 내는 의미형성이 일어난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에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자기 주변이나 내부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환경과 타인 및 자신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자신의 존재에 닿을 수 있게 된다. 알아차림이 일어나고 나면 에너지가 동원된다. 알아차림은 그 대상을 기준으로 볼 때 ‘현상 알아차림’과 ‘행위 알아차림’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현상 알아차림은 자신의 신체감각이나 욕구, 감정, 환경, 상황 등 개체의 내부나 외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이들은 개체와 환경의 상호작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적 · 외적인 현상이다. 행위 알아차림은 자신의 행위방식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예컨대 접촉경계혼란, 고정된 사고패턴, 고정된 행동패턴 등을 알아차린다.
게슈탈트 치료자들은 행동변화는 좀 더 나은 자각으로 길러진다는 가설에 따라 행동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고 알아차림을 격려한다. 따라서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인간은 경험을 통해서만, 즉 사람들, 상황, 자연 등 직접 접촉을 통해서만 알아차림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다른 심리상담과 달리 기억 · 설명 · 예측 · 해석 ·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알아차릴 수 없고, 보고, 듣고, 느끼고, 움직이는 직접 경험이나 접촉을 통해서만 알아차릴 수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알아차림은 경험의 한 형태로, 감각운동계와 정서적, 인지적 에너지의 충실한 지원하에 개인 및 환경의 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게슈탈트 상담이론에서는 모든 정신병리현상이 알아차림의 결여 때문에 생긴다고 본다. 만일 개체가 개체-환경 장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현상들을 잘 알아차린다면 미해결 과제가 쌓이지 않고, 그리하여 정신병리현상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아차림은 미해결 과제를 전경으로 떠올려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이의 완결이 가능해지도록 하기 때문이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치료란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 알아차림은 바로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알아차림은 게슈탈트 치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알아차림-접촉주기는 경험의 사이클(cycle of experience)이라고도 하는데, 인식하고 이름을 붙이며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결정하고, 감각을 만들며 행동을 취하고 상황과 완전히 접촉하여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기 위한 에너지를 모으고 완성하는 것이다. 즉, 감각을 경험하는 순간부터 확인하는 단계까지를 말한다. 징커(Zinker)는 이러한 알아차림-접촉주기를 배경(homeostasis), 감각(sensation), 알아차림(awareness), 에너지 동원(energy excitement), 행동(action), 접촉(contact)의 6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먼저 ① 배경을 통해서, ② 유기체의 욕구나 감정 등이 신체감각의 형태로 나타나고, ③ 개체가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알아차려 이를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면, ④ 전경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하여 에너지를 동원하고, ⑤ 이를 행동으로 옮겨, ⑥ 마침내 환경과의 접촉으로 게슈탈트를 형성한다. 이렇게 해소된 게슈탈트는 전경에서 배경으로 물러나게 된다. 이 주기를 거치면서 유기체는 자신의 욕구를 인식하여 전경을 형성하고, 이를 해소하여 배경으로 사라지게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건강한 유기체는 이 과정을 통해서 환경과의 자연스러운 접촉을 하면서 적절하게 성장해 간다. 하지만 어떤 영향을 받아 접촉주기 단계가 다음 단계로 진행하지 못하고 접촉주기가 단절되어 해소되지 못한 욕구는 미해결 과제로 남는다.
알아차림-접촉주기출처: Zinker, J. (1977). Creative Process in Gestalt Therapy.
[네이버 지식백과] 알아차림-접촉주기 [awareness-contact cycle, -接觸週期]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네이버 지식백과] 알아차림 [awareness]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마음챙김이란 ? 마음 챙김은 기본적으로 의식의 질과 관련되는 속성으로, 카밧진(Kabat-Zinn)은 마음 챙김을 현재 순간에 비판단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정의했고, 말렛(Marlatt)과 크리스텔러(Kristeller)는 매 순간의 경험에 완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마음 챙김을 설명했다. 랑거(Langer)는 마음 챙김에 대하여 새로운 범주를 창조해 내고, 새로운 정보에 개방적인 태도를 지니며, 한 가지 관점에 매이지 않고 사물을 자각하는 인지적 과정이라는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현재 명확히 합의된 정의는 없지만,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마음 챙김을 현재 순간과 자각, 수용의 3요소로 설명한다. 즉 마음 챙김이란 현재 순간을 있는 그대로 수용적인 태도로 자각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사피로(Shapiro) 등은 마음 챙김의 요소에 의도를 추가하여 주의와 의도, 태도가 서로 상호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마음 챙김을 구성한다고 보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음 챙김 [mindfulness]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1. 개요
마음 챙김은 기본적으로 의식의 질과 관련되는 속성으로, 카밧진(Kabat-Zinn)은 마음 챙김을 현재 순간에 비판단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정의했고, 말렛(Marlatt)과 크리스텔러(Kristeller)는 매 순간의 경험에 완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마음 챙김을 설명했다. 랑거(Langer)는 마음 챙김에 대하여 새로운 범주를 창조해 내고, 새로운 정보에 개방적인 태도를 지니며, 한 가지 관점에 매이지 않고 사물을 자각하는 인지적 과정이라는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현재 명확히 합의된 정의는 없지만,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마음 챙김을 현재 순간과 자각, 수용의 3요소로 설명한다. 즉 마음 챙김이란 현재 순간을 있는 그대로 수용적인 태도로 자각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사피로(Shapiro) 등은 마음 챙김의 요소에 의도를 추가하여 주의와 의도, 태도가 서로 상호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마음 챙김을 구성한다고 보았다.
2. 마음 챙김의 정의와 특성
불교 명상의 핵심적인 가르침인 마음 챙김은 빨리(Pali)어 ‘sati’의 번역어이다. 이는 자각(awareness), 주의(attention), 기억하기(remembering) 등의 의미를 내포한다(Germer, 2005). Sati는 영어권에서 mindfulness로 번역되며, 우리말로는 마음 챙김이 가장 적당한 번역어로 사용되고 있다. 마음 챙김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마음 챙김의 네 가지 기반으로 해석되는 satipatthana의 어원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Satipatthana의 sati는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기억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동사 어근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그러나 sati는 과거를 기억하는 기능이라기보다는 현재에 대한 주의 집중과 알아차림, 깨어 있음 등의 의미를 내포한다. 반면 patthana는 긴밀하고 확고하며 흔들리지 않는 확립을 의미한다. 즉 satipatthana는 ‘관찰 대상에 대한 긴밀하고 확고하며 흔들리지 않는 알아차림의 확립’을 의미한다.
아시아뿐 아니라 서구의 여러 나라를 다니며 위파사나 수행을 지도하고 있는 미얀마의 승려 유 판디타(U Pandita)는 마음 챙김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해서 마음을 챙기고 관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음 챙김의 특성을 흔들리지 않는 것(들뜨지 않음)으로 보았고, 그 기능은 대상을 항상 관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야구 선수가 항상 공을 시야에 넣어 두고 있는 것처럼 마음 챙김의 대상을 놓쳐 버리지 않고 관찰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또한 마음 챙김은 대상과 일대일로 직면하거나 번뇌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때의 마음 챙김은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에 비유된다. 마음 챙김을 발생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관찰 대상에 대한 강하고 분명한 알아차림 및 몸, 마음, 느낌, 법에 대한 마음 챙김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마음 챙김은 종교적 의미를 벗어나 심리학적 구성 개념으로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이 분야의 대표적 선구자인 카밧진(Kabat-Zinn)은 마음 챙김을 ‘순간 순간 주의의 장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나 감정 및 감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비판단적이고 현재 중심적으로 또렷하게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했다. 마틴(Martin)은 주의가 특정한 견해에 집착함 없이 조용한고 유연할 때 일어나는 심리적 자유의 상태를 마음 챙김으로 정의했다. 배어(Baer)는 마음 챙김을 내적, 외적 자극의 흐름이 일어나는 대로 비판단적으로 관찰하는 것으로 보았다. 티즈데일(Teasdale) 등은 생각과 감정을 현실의 반영이 아닌 내적인 정신적 사건으로 자각하는 능력 혹은 자기 자신을 생각과 감정에서 분리하여 거리를 두는 능력을 마음 챙김으로 개념화했다.
마음 챙김의 구성 요소에 대한 견해 역시 학자들마다 차이를 보인다. 또한 비슷한 구성 요소에 대하여 상이한 용어를 사용하는 등 개념적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마음 챙김의 속성을 바라보는 입장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마음 챙김의 속성이 비교적 단순한 요소로 구성되었다고 보는 입장이다. 브라운(Brown)과 라이언(Ryan)은 마음 챙김이 현재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주의와 자각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었음을 주장했다. 김정호는 자각을 ‘순수한 주의(bare attention)’에 의해 수반되는 결과로 보고, 순수한 주의를 마음 챙김의 단일 속성으로 강조했다. 즉 변화하는 경험의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되 어떠한 선입관도 개입하지 않는, 분별심 없는 순수한 주의를 기울이면 그에 따른 자각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때의 순수한 주의는 자신이 기존의 동기-인지의 틀로 대상을 경험하려고 하는 것을 멈추고, 비판단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 대상에 대한 수용의 태도가 이미 포함된다. 마음 챙김의 속성을 단순하게 보는 입장은 핵심적인 마음 챙김의 속성을 쉽고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반면 단일 속성만으로는 마음 챙김이 가지는 복합적인 현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마음 챙김의 속성에 대한 두 번째 입장은 마음 챙김의 요소들이 다면적으로 구성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비숍(Bishop) 등은 마음 챙김이 주의의 자기 조절(self-regulation of attention)과 현재 경험에 대한 수용적 태도라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주의의 자기 조절은 지속적인 주의와 주의의 전환(생각, 감정, 감각을 자각하고 주의를 호흡으로 되돌리는 것) 및 정교화 과정의 금지(떠오른 감정, 생각 등에 대한 반추적이고 이차적인 정교화 과정을 멈추는 것)의 요소로 구성된다. 수용적 태도는 현재 순간의 경험을 회피하거나 바꾸지 않고 수용하는 자세를 가리킨다. 디미지안(Dimidjian)과 리한(Lihehan)은 마음 챙김이 1) 내외적 현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민감하게 자각하는 관찰하기, 2) 현상에 대해 명명하는 기술하기, 3) 자각을 갖고 행동하기, 4) 비판단적으로 수용하기의 네 요소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배어(Baer), 스미스(Smith), 홉킨스(Hopkins), 크리티메이어(Krietemeyer)와 토니(Toney)는 기존의 마음 챙김 척도들을 요인 분석하여 다섯 가지 하위 요인들을 발견했다. 그들이 제안한 마음 챙김의 구성 요인은 1) 내적 경험에 자동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비반응성, 2) 다양한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고 알아차리는 관찰하기, 3) 관찰된 현상을 말로 명명하는 기술하기, 4) 자신의 현재 활동에 완전히 참여하는 지각 행위, 5) 경험을 판단하지 않는 비판단이다.
국내에서는 김교헌이 선택이 없고 순수한 지속적 주의와 비사변적인 알아차림 및 현재 경험에 대한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를 마음 챙김의 세 가지 독립적인 성분으로 제안했다. 박성현(2006)은 몸과 마음의 현상에 대한 현재 자각, 주의 집중, 비판단적 수용 및 현상에 휩싸이지 않는 탈중심적 주의를 마음 챙김의 네 가지 하위요인으로 파악했다. 한국판 켄터키 마음 챙김 기술 척도를 타당화한 김정모는 마음 챙김이 명상의 주의 집중과 자신이 현재 경험하는 상태를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기술, 일상 활동에 대한 집중 행동과 비판단적 수용의 네 요인으로 구성되었음을 보고했다.
마음 챙김의 속성을 다면적으로 파악한 연구들에서 논의된 마음 챙김의 주된 특성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주의 집중’으로 현재 경험하는 것에 주의를 온전히 유지하고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자각’으로, 이는 경험에 대한 즉각적이고 명료한 알아차림을 의미한다. 셋째는 ‘기술’로, 관찰한 속성에 대하여 말로 명명하는 것을 가리킨다. 말로 명명하기는 마음의 상태를 보다 명료하게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명상 초보자들에게 권고되기는 하지만 마음 챙김의 본질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요인은 아니다. 넷째는 ‘비판단적 수용’으로 자신의 경험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나타낸다. 다섯째는 ‘비자동성’ 혹은 ‘탈중심적 주의’로, 이는 내적 경험에 압도되어 자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관찰자의 위치에서 현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의미한다.
마음 챙김의 속성을 다면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은 마음 챙김의 복합적인 속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음 챙김은 밖에서 관찰해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내면적인 작용이기 때문에 전달과 학습에 어려움이 있어서 여러 가지 방식의 설명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여러 가지로 설명하다 보면 마음 챙김의 핵심적인 특질이 왜곡되거나 불분명해질 소지가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마음 챙김을 훈련을 통해 개발 가능한 보편적인 심리적 양식으로 보는 견해가 늘고 있다. 즉 마음 챙김이란 사람들의 일상적 삶에서 자연스럽게 경험되고 나타날 수 있는 특성으로서, 명상뿐 아니라 여러 형태의 심리 치료에서도 촉진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3. 심리학 영역에서의 마음 챙김 적용
거머(Germer)는 마음 챙김을 심리 치료 작업에 통합시키는 방식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첫째는 심리 치료자가 개인적으로 마음 챙김 명상을 수행하거나 일상에서 마음 챙김을 훈련함으로써, 상담 장면에서 마음 챙김을 경험하는 방식이다. 둘째는 심리 치료자가 직접적으로 내담자들에게 마음 챙김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챙김이나 불교 심리학과 관련된 이론적 준거들을 심리 치료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이 마음 챙김 정보에 근거한 심리 치료(mindfulness-informed psychotherapy)이다. 셋째는 심리 치료자가 환자들에게 마음 챙김 훈련을 직접 가르치는 방식이다. 이를 마음 챙김에 근거한 심리 치료(mindfulness-based psychotherapy)라고 한다. 특히, 마음 챙김에 근거한 심리 치료는 카밧진(Kabat-Zinn)을 필두로 다양하게 구조화된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어 왔다.
카밧진은 8-10주간의 마음 챙김 훈련을 통해 환자들이 그들의 생각이나 감정에 함몰되지 않고 주시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는 마음 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감소(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MBSR)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MBSR은 마음 챙김을 임상적으로 적용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서 미국 내 240개 이상의 병원과 클리닉에서 사용 중이며, 임상 집단뿐 아니라 비임상 집단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공감 및 영적 경험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즈데일(Teasdale) 등은 MBSR을 근간으로 마음 챙김에 근거한 인지 치료(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 MBCT)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8주간의 MBCT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정확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정신 내적 사건임을 관찰할 수 있도록 배운다.
리네한(Linehan)은 경계선 성격 장애 환자들을 위한 다면적 치료 접근으로 변증법적 행동 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를 개발했는데, DBT에서는 대인 관계의 개선, 정서의 조절, 불쾌 감정의 인내와 더불어 마음 챙김 훈련이 핵심적 요소를 이룬다. 또한 환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여 좀 더 행복한 삶, 특히 좀 더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헤이즈(Hayes), 스트로샐(Strosahl)과 윌슨(Wilson)은 다양한 심리 장애의 공통 원인으로 간주되는 경험적 회피를 차단하고 경험을 수용하도록 촉진하는 수용-전념 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ACT)를 개발했다. ACT에서는 정서와 인지를 다룰 때 그 내용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려고 시도하기보다는, 변화의 맥락을 수용의 맥락으로 바꿈으로써 생각과 감정이 일어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도록 한다. 마음 챙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은 인지 행동 치료의 제3 동향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여 기존의 인지 행동 치료가 가진 한계를 보완한다.
4. 마음 챙김 명상의 치료적 기제
마음 챙김이 어떻게 치료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 여러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리네한(Linehan)은 마음 챙김이 사고와 정서를 회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찰하게 함으로써 공포 반응과 회피 행동을 감소시키는 노출 효과를 지닌다고 보았다. 이를 통해 고통에 대한 인내력과 정서에 대처할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카밧진(Kabat-zinn)은 개인이 마음 챙김을 통해 생각은 ‘단지 생각일 뿐’임을 보게 되어 정서를 회피하거나 제거하기 위한 행동을 할 필요가 없음을 자각하게 된다고 보았다. 티스데일(Teasdale) 또한 마음 챙김이 사고에 대한 비판단적이고, 탈중심적인 관점(decentered view)을 통해 반추 패턴을 방지하게 한다고 보았다. 카밧진(Kabat-zinn)과 티스데일(Teasdale)의 입장은 마음 챙김이 사고 자체를 바꾸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사고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헤이즈(Hayes) 또한 마음챙김의 수용적 태도가 지닌 치료적 효과를 강조한다.
사피로(Shapiro) 등은 마음 챙김 과정을 통해 의식의 내용으로부터 탈동일시할 수 있고, 매 순간의 경험을 증대된 명확성과 객관성을 통해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근본적인 관점의 변화라는 의미에서 ‘새롭게 지각하기(reperceiving)’라 정의한다. 이와 유사하게 마음 챙김을 통해 관점의 근본적인 변화를 설명하는 다른 개념들로는 탈중심화(decentered), 탈자동화(deautomatization), 탈집착화(detachment) 등이 있다. 탈중심화(decentered)란 마음 챙김을 통해 자신의 즉각적인 경험으로부터 한 걸음 거리를 둠으로써 경험의 본질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탈자동화(deautomatization)는 지각과 인지를 통제하는 자동적 처리 과정을 소거하는 것이며, 탈집착화(detachment)란 내적 경험으로부터 거리를 확보하여 현상학적 태도를 적용하며, 주의 공간을 확장시키는 과정이 상호 연관되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베어(Baer)는 이러한 치료적 기제들을 다음 두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마음 챙김은 주의의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마음 챙김이 주의 지속력을 증가시키고(sustained attention), 부정적 사고나 감정으로부터 주의 전환(attention switching)을 처리할 수 있게 하며, 현재의 즉각적인 경험에 집중함으로써 이차적인 반추 과정이나 처리 과정을 억제(inhibition of elaborative processing)한다는 것이다. 둘째, 마음 챙김은 경험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킨다. 현재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내외적 경험에 지나치게 함몰되지 않고 거리를 두고 볼 수 있게 해주며, 개방적이고 탐구하는 자세로 관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5. 마음 챙김 명상의 심리 치료적 효과
마음 챙김에 근거한 치료 프로그램들의 치료 효과는 다양한 장애에서 입증되었다. 카밧진의 MBSR은 만성 통증 장애 호전, 부정적 신체상(body image)의 감소,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 관련 장애의 호전 및 자존감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 집단이 아닌 일반인 표본에서도 스트레스의 완화와 정서적 안녕감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티즈데일(Teasdale) 등의 MBCT는 3회 이상의 우울증 재발을 보이는 환자 집단에서 기존의 인지 치료 효과와 같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 밖에도 마음 챙김 명상을 섭식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범 불안 장애, 약물 남용 등에 적용하여 치료 효과가 나타난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었다. 국내에서는 건강 심리학 분야에서 마음 챙김 명상을 임상 장면에 적용하는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금연, 측두 하악 장애의 통증 관리, 스트레스 관리, 체중 조절 프로그램, 스트레스 관련 질병의 치료 등에서 마음 챙김 명상을 적용한 연구가 보고되었다.
6. 마음 챙김 관련 연구 현황
2009년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거머(Christopher K. Germer) 교수는 불교 심리 치료가 미국 심리 치료의 주류이며 가장 현대적인 형태의 행동 치료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또한 매년 미국에서 마음 챙김과 관련된 논문이 1,200여 편씩 발표되고, 미국 심리 치료사 중 41%가 그들의 치료법에 마음 챙김을 통합하여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머 교수에 의하면, 미국 심리 치료 저널인 《Psychotherapy Network》(2007.3, 4월호)는 미국에서 불교 명상 치료를 활용하는 심리 치료사가 무려 41.4%라고 보고했다. 이는 68.8%의 인지 행동 치료보다는 낮지만 오랜 전통을 지닌 정신분석(35.5%)을 뛰어넘는 수치이다.
미국에서 명상에 대한 연구는 허버트 벤슨(Benson, 1975)이 심장병 치료에 명상을 도입하면서 활발해졌고, 1970년대 후반에는 초월 명상과 집중 명상이 주로 연구되었다. 그 후 연구의 대부분은 마음 챙김 명상으로 옮겨 왔으며 최근 들어 마음 챙김 명상의 임상적 적용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임상적 적용에는 마음 챙김 명상을 그 자체로 활용하는 것과 함께 마음 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BSR), 마음 챙김에 근거한 인지 치료(MBCT), 변증법적 행동 치료(DBT), 수용과 전념 치료(ACT)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접근이 있다.
국내에서도 마음 챙김은 최근 심리 치료 영역에서 주목할 만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으며 정서적 고통과 부적응적 행동에 기여하는 주의 과정을 조절하는 유망한 기법으로 채택되고 있다. 학위 논문과 학술지를 포함하여 2009년 5월까지 게재된 국내 마음 챙김 명상 관련 임상 논문을 체계적으로 고찰한 양영필(2010)에 의하면 마음 챙김 명상 관련 임상 연구 논문 67편에서 시행된 명상 요법을 수행 방법별로 분류해 보면 MBSR을 근거로 하여 개발된 K-MBSR(한국형 마음 챙김 명상에 기반한 스트레스 감소, The Korean Version of the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을 행한 경우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호흡 마음 챙김 명상만을 한 경우가 10건, MBCT만을 한 경우가 9건, 그 외에는 K-MBSR과 다른 프로그램을 병행하거나 마음 챙김 명상과 다른 프로그램을 통합한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연구 결과들에서 마음 챙김은 매우 효과적인 개입으로 검증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음 챙김 [mindfulness]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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