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홍매화/오남일 <br> <br>말하지 않아도 향기따라 오신 님.<br>바람도 쉬어가는 처마 아래서<br>먼 산 바라보며 땀을 식히고<br>눈빛 한번 주지않아 속만 타들어간다. <br> <br>항상 좋을 수만 없으나<br>내일은 더 가까워지고, 좋아질거라고<br>괜찮아 괜찮아 위로하면서<br>달빛에 이 마음을 내려 놓는다. <br> <br>시간이 지나면 못 볼수도 있지만<br>바라볼 수 있어서<br>더욱 소중하게 안겨오는 님. <br> <br>떨어진 꽃잎은 처마밑에 뒹굴고<br>수선스러운 마음으로 날이 밝으니<br>봄 볕에 붉기만 홍매화. <br> <br>- 문학어울림 금주의 이미지 시 - <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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