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설 2008.1.1.화
부안종합사회복지관의 결혼이민자 프로그램
전북 부안군 관내 결혼이민자가족 정착지원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수료식이 지난해 12월 20일 부안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있었다.
부안종합사회복지관은 결혼이민여성들의 안정된 한국 결혼생활을 돕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한글, 요리, 한국문화 등 다채로운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7년부터는 부안군 민간단체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사업에 활기를 띄고 있다. 또한 한국정보문화진흥원으로부터 정보화 교육기관으로 선정되어 결혼이민여성들의 정보화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으로부터‘한국어교육보조사업’을 지원받아 임신 및 출산으로 교육에 참가할 수 없는 여성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한글지도 및 육아를 돕기도 한다.
결혼이민자가족들은 지난해 7월 전남 장성의 대화관광농원으로 가족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다. 결혼이민여성 20가족과 자원봉사자 등 총 50여명이 참가하여 물놀이, 레크레이션, 가족한마당 등 가족이 한데 어우러졌다. 참가자들은 가족 간 결속력을 높이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요즘 농촌사회에 외국인 이주민 정착과 현지적응 지원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어 교육, 외국인 여성 일자리 갖기 운동, 전통문화 이해하기 등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북도내의 결혼 이주여성은 지난해 6월말 현재 2,992명이다. 전주시가 667명으로 가장 많고, 정읍 303명, 군산 278명, 익산 239명, 고창 215명, 완주 213명, 남원 202명, 순창 151명, 진안 139명, 부안 130명, 장수 128, 임실 124명, 김제 118명, 무주 85명 순이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603명), 필리핀(507명) 등지의 여성들이 늘고 있다.
이주여성이 늘어난 것은 농촌 총각의 장가가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나라 농촌 총각들은 외국의 신부감을 찾는 결혼 원정에 나서게 됐다. 그러면서 결혼 이주여성들은 우리 농촌사회에 새롭게 정착하고 있다. 농촌에 새로 태어나는 어린아이들도 늘고 있다. 농촌사회가 차츰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주여성들이 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 이들에게는 한결같이 언어소통과 자녀교육의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체계화된 지원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 결혼 이민자 가정에 대한 투자와 배려를 아껴서는 안 된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따뜻한 가슴으로 그들을 수용해야 할 때이다.
< 정복규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