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 서천 송림마을 솔바람 숲
지정 면적 : 27.7ha
지정 번호 : 국가 산림문화자산 제2019 - 0019호
소재지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산 65외 6, 523 - 67외 1
소유자 : 산림청(국유림), 서천군(군유림)
지정 목적 및 사유
산림욕장 약도
더운 날씨와 주차난을 감안하여
이른 시간(5시 30분)에 집을 출발하여 약 2시간만에 산림욕장 1주차장에 도착하여
그늘을 찾아 주차를 하고 우거진 송림사이로 발길을 들여 놓는다
우선은 오늘의 컨셉이 맥문동인데
초입의 맥문동은 아직 개화가 덜 된 상태라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 준다
맥문동이란 여러해 살이 풀로
백합과에 속하며 이름은 뿌리의 생김에서 비롯됐다
꽃은 5~8월에 피고 자주빛이며 수상꽃차례의 마디에 3~5개씩 달린다
덩이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하는데 소염, 강장, 진해, 거담 및 강심제로 사용한다
소나무 아래 군데군데 군락을 이룬 해국도 그늘속이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산림욕장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높이 솟아 있는 굴뚝은
예전 제련소의 굴뚝이 아닐까?
야자매트 길을 따라 해변으로 다가서자 보라빛 꽃 무리가 차츰 활기를 띄고!
해변 산책길
바닷가이다 보니 고운 모랫길이라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상당했다
중간중간 정자와 의자가 비치돼 있어 쉬엄쉬엄 걷도록 배려를 한 모양이다
아직 까지는 이파리만 무성하고 맥문동의 개화 상태는 미미한 편이라
그저 솔바람이나 쐬며 갸우뚱 거리며 걷는다
송림밖으로 살짝 나가봤더니 세계 자연 유산에 등제됐다는 서천 갯벌이 펼쳐지고
산모퉁이에서는 작은 고깃배도 드나드는 모양으로
어부들의 사용하는 어구들도 약간 쌓여 있다
그 반대편에는 스카이워크라는 하늘 전망대가 해변으로 돌출돼 있다
높이 15m, 길이 250m의 스카이 워크는 해송림을 발아래 두고 거닐며
서천 바다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구조물이라지만
우리는 안쥔이 계단 올라가는 걸 싫어 해 아예 입장권을 구입 하지 않았다
바닷가 모래톱의 해당화
다시 산책길로 올라서서 남들처럼 신발을 벗지는 않았지만
조곤조곤 맥문동 꽃길을 밟아 나간다
물이 빠져나간 해변을 걷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스카이워크 시설물 주변
금년 3월에 세워졌다는 서천갯벌의 비석이 우람하고!
꽃을 보호하기 위해 말뚝을 박고 로프를 늘여놨지만
사진을 찍는답시고 꽃밭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해송 삼형제
바다 부근은 과거 해안선 경비를 위해서 국방부가 설치한 해안 철책선이 위치했던 장소로
서천군에서 군부대와 협의 후 시설물을 철거하고 산림욕장을 조성며 생긴 데크 전망대이다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는 몰라도 약간의 데크 시설과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있다
산책길
솔숲에는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도 구비해 놓았네!
화장실을 다녀오다 지나가던 여자분들에게 붙잡혀 찍사 노릇을 하는 안쥔
울창하게 우거진 송림과 어우러진 맥문동이 푸른 초원을 이뤘다
바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섬은 유부도?
바닷가를 피해 송림 사이로 발길을 옮겨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걷는 안쥔
이제 바닷가 길이 좀 멀어졌다
사실은 바닷가 길은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아 한적한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산림욕장의 거의 끄트머리 부분의 소나무 숲 밑에서
드디어 활짝 핀 맥문동 군락지를 만나게 되어 투덜거리던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었다
공주의 박물관장이신 나태주 시인이 이 곳 출신이었네!
그의 말대로 꽃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지만
맥문동은 자세히 보지 않아도 군락지에 들어서기만 하면 황홀해지는 법이다
하여 모처럼 안쥔을 세워 연타를 날려보고~!
꽃댕강 나무
말썽쟁이 부부
"꼭 꽃밭 가운데로 들어가야만 멋진 사진이 나오는 건지~ 원!"
배롱나무와 나무수국 옆을 거쳐 슬슬 퇴장을 시작한다
주변에 펜션형 가옥들이 꽤 많은 걸 보면 자연 인프라가 좋긴 좋은 곳인가 보다
공연무대도 마련이 됐으니 올해부터는 축제도 한다더라
공사를 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제발 근처 주변 자연을 너무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산책객 상당수가 개를 끌고 다니고 있다
맹견은 아닐지라도 개는 일단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라 목줄은 짧게하고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을 때는 조심을 하며 지나갔으면 한다
밤금 전에도 나이 드신 할머니가
개가 으르렁 대는데도 예의 그 "우리 개는 안물어요" 하더라
맥문동 꽃 축제가
8월 25일(금) 부터 8월 29일까지 닷새간 열린다고 한다
첫 축제이니 많은 기대와 성과가 있기를 바래본다
다시 바닷길로 나와 스카이 워크 옆을 지나 데크 길을 걸으며
서해안의 넓은 바다를 바라보고 시원한 해풍도 맞이 한다
물건너 굴뚝이 많이 보이는 곳은 군산의 지방산업단지인 것 같고!
만병초
해변 심터
들어 올 때는 보지 못했던 '해파랑길' 시그널을 발견하며
산림욕장 탐방을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