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전에 이어 호주전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빛을 발했다. 그가 없었다면 무기력하게 주저앉았을지도 모를 경기들이었다. 그가 있었기에 팀은 다시 재정비되었다. 강해보이는 상대 앞에서 마지막 1분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결과를 뒤집었다.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그가 있었다.
축구를 즐길 뿐 아니라 사람을 생각할 줄 아는 그다. 자기 선수들만 아니라 상대 선수들의 마음도 헤아리는 그다. 심판진도, 상대팀 감독이나 스텝도, 관중도, 멀리서 응원하는 이도 챙기는 그다.
한 사람에게서 아름다운 무엇이, 어떤 양으로 흘러나올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본다. 낙심할 뻔한 선수들, 감독이나 스텝들, 관중들, 응원하는 이들 모두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다.
그의 경기에, 그가 맺는 관계에, 그가 경기 후 전하는 메시지에 사람들은 매료된다. 가까이에 있는 선수나 스텝들은 일일이 포옹하거나 악수를 나누고, 관객들에게는 한 사람씩 눈을 맞추는 것처럼 손을 흔들며 경기장을 한 바퀴 돈다. 한 사람의 축구 선수인 그를 통해 샘솟듯하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마치 세계인을 아우르는 듯한 힘을 느끼는 것이다.
그를 빚으시고 그곳에 세우신 분의 손길을 누구보다도 그 자신이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보이지 않게 동행하시며 그를 붙잡아 주시는 분을 보는 것 같다. 손흥민은 그점에서 하나의 아이콘이다. 돌에 새긴 기록처럼, 그 자신이 하나의 움직이는 기록이다. 메시지다.
특별히 공헌한다는 의식이 없이도 존재로서 공헌하는 삶을 살아가는 표다. 그처럼 하나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을 지금도 일으키고 계시다. 우리의 자녀들 가운데서도, 산마리노 친구들 가운데서도, 우리가 관계하고 있는 이들 가운데서도.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수보하는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사 58:12)
그 한 사람 곁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모가 있었다. 가족이 있었다. 주변에 들레지않는 신앙공동체가 있었다. 우주적인 공교회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함께 하셨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더 겸손하게 행할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서 두신 곳에서 부으신 은혜로 맡기신 일을 할 것이다. 사람을 위로하고, 즐겁게 하고, 힘있게 하는 삶을 살아,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할 것이다.
https://www.instagram.com/reel/C25gazDsAF5/?igsh=enUyYnBnMmpoOWV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