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8(목) 주님 만찬 성목요일▢
◯ 너희도 서로의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 제1독서 : 탈출기 12, 1-8. 11-14
<파스카 만찬에 관한 규칙>
해설) 파스카는 주님의 천사가 문에 양의 피가 묻은 집은 지나가기로 한 열 번째 재앙과 연결되며, 히브리인들이 종살이에서 자유의 삶으로 넘어간 그 밤을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가는 십자가의 죽음에서 파스카의 신비가 드러나며,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새 생명으로 넘어감으로써 새로운 파스카의 신비가 완성됩니다.
그 무렵 1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3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집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 4 만일 집에 식구가 적어 짐승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사람 수에 따라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짐승을 마련하여라.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짐승을 골라라. 5 이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 6 너희는 그것을 이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저녁 어스름에 잡아라. 7 그리고 그 피는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 8 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11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 12 이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면서,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겠다. 그리고 이집트 신들을 모조리 벌하겠다. 나는 주님이다. 13 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14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
* 화답송 시편 116(114─115), 12-13. 15와 16ㄷㄹ. 17-18 (◎ 1코린 10, 16 참조)
◎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네.
○ 내게 베푸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 ◎
○ 주님께 성실한 이들의 죽음이 주님 눈에는 참으로 소중하네. 저는 당신의 종, 당신 여종의 아들. 당신이 제 사슬을 풀어 주셨나이다. ◎
○ 주님께 감사 제물 바치며 주님 이름 부르나이다.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께 나의 서원 채우리라. ◎
+ 제2독서 : 1코린토 11, 23-26
<여러분은 먹고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해설) 코린토 교회는 수많은 가정교회로 구성되어 있는데 공동체 사람들은 따로 기도하지만 성찬의 전례는 한곳에 함께 모여서 합니다. 그들은 말씀의 전례와 함께 주님의 만찬 예식을 거행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행하신 주님의 만찬을 코린토 교회 공동체는 매주 안식일 다음 날인 주간 첫날에 거행합니다.
형제 여러분, 23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6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3, 34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복음 : 요한 13, 1-15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해설) 참사랑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합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사랑은 가장 작은 봉사까지도 기꺼이 실천하시는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참사랑이 있는 곳에 주님이 계십니다. 참사랑이 있는 곳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발 씻김의 행위로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시작됩니다.
1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2 만찬 때의 일이다. 악마가 이미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3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내주셨다는 것을, 또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가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4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5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6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하고 말하였다. 7 예수님께서는“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하고 대답하셨다. 8 그래도 베드로가 예수님께“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9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제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 10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목욕을 한 이는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다.” 11 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넘길 자를 알고 계셨다. 그래서“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셔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13 너희가 나를‘스승님’, 또‘주님’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14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15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되자 당신 제자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보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그들을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깨끗하게 하시고, 당신의 피로써 주님 구원의 새 계약을 맺으십니다. 주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것은 ‘너희도 자신을 낮추어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는 뜻입니다.
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주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것은 ‘너희도 자신을 낮추어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는 뜻입니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요한13,14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you ought to wash one another's feet!
★★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