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이야기하였지만 지난 2월27일 더 포스트 GV를 다녀왔습니다.
김영하 작가와 큐레이터의 씨네마톡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영화는 정말 오늘날 한국언론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LBJ (린든 B 존슨 대통령) 와 JFK(케네디)와 친했던 캐서린 그레이엄은
지역 중소지 워싱턴 포스트를 증권가 상장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로버트 맥나마라 국방장관 (전에 나인틴에서 아이아코카 자서전
이야기 나왔을때 추억이 새록새록하더군요. 리 아이아코카 크라이슬러 회장
-지금은 아니고 1980년대 중반 - 이 원래 포드 사를 다녔는데 그 포드자동차
회사의사장이 로버트 맥나마라였죠 맥나마라는 포드사 사장이었다가
케네디의발탁으로 미 국방장관이 되어 LBJ까지국방장관 역임) 밑에서
일하며....
국방부 산하 랜드 연구소에 있던 대니얼 엘스버그는 1945년부터 1967년까지
트루먼,아이젠하워,케네디 ,존슨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이길 가망성이 없으면서도 전쟁을 계속하였고, 베트남 전쟁에 개입하기
위해 1964년 통킹만 사건을 일으켰다는 내용 등이 들어있는 펜타곤 페이퍼를
뉴욕 타임스에 폭로합니다.
뉴욕타임스에서 1차 보도가 나갔지만 정부는 국가기밀을 누설하고
국가안보를 위협한 간첩죄라고 겁박합니다.
그리고 연방법원에 뉴욕타임스를 기소하죠.
한편 워싱턴 포스트의 벤 브래들리 편집장은 펜타곤 페이퍼의
소스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벤 백디키언 기자을 통해
알게 되고 약 4천여장을 입수하여 터뜨리기로 합니다.
백디키언이 알고 있는 소스는 대니얼 엘스버그.
뉴욕타임스와 같은 취재 소스였죠.
그러나 포스트 법률 담당이 소스가 같은 곳이라면(엘스버그)
같이 국가반역죄로 넘어갈수 있다고 만류를 합니다.
간신히 주식 상장을 하고 지방 중소지 이미지를 돌파하려던
캐서린 그레이엄에게는 회사가 날라가 버릴 수 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벤 브래들리 편집장과 그외 기자들과 함께
국가 반역죄 또는 간첩죄로 감옥에도 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캐서린은 "Let's do it "를 하죠.
윤전기 돌아가던 장면은 짜릿합니다.
역사적 사실을 아는 분들은 이후 연방대법원에서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타임스가 행정부의 기소에서
승소를 하는 것을 아실것입니다.
대법원은 이렇게 판결하죠.
" 언론은 정부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
그리고 그후 워싱턴 포스트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하여
닉슨의 사임까지 이끌어냅니다.
1976년에는 박정희의 추악한 대미로비인 코리아 게이트를
폭로하죠.
1980년 재닛쿠크 사건같은 흑역사도 있었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지방 중소지에서 지금은 뉴욕 타임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언론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기레기"라는 말을 한국의 일부 기자들에게 직접
날릴 정도의 기자들도 포함되어 있지요.
(From 안나 파이필드 워싱턴 포스트 도쿄 지국장)
영화는 초반은 다소 루즈합니다.그러나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그 묵직함을
후반부에서 빵!! 댐이 무너지듯이 물결을 터뜨리고 감동이 밀려옵니다.
그리고 김영하 작가의 GV에서 이야기처럼 스필버그는 죽지 않았네요.
김영하 작가도 한국의 사례를 들면서 기자들과 함께 한 건설사와
싸운 이야기. 그리고 미국은 영화에서 기자들이 대니얼 엘스버그를
그렇게 보호하려 한것처럼 2006년 주디스 밀러 기자가 취재원을
보호하려다가 감옥에 간 사례도 이야기하여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진지하게 GV를 경청하였고 알쓸신잡 시즌 1의
김영하 작가를 직접 보니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6~70년대 미국 역사 관련 영화로 JFK , 닉슨,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추천드립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연관이 되어있죠.
첫댓글 그러게요 초반에 약간 지루 했는데 끝으로 갈 수록 잼나더라구요
나인틴에서 담주 영화로 ㅡ되서 더 좋네요
여왕님도 후기 올려주시죠.^^
@풍문으로 들었어 후기 올리기가 엄청 귀찮아서 잘 안올리는 편이에요 ㅋㅋㅋ
@보조개의 여왕 20170718 위에 게이트처럼 올려주심 되는데. .ㅋㅋㅋ 네.알겠습니다.
@풍문으로 들었어 너무 영화를 자주 보는데
블로그 하기도 바쁘고 쉽지가 않네요
간혹 블로그 보다 여기에 더 먼저써요 ㅠㅠ
다음주 영화로 잡힌...맞죠??
제겐 다소 어려운 영화겠군요...ㅠㅠ
큰 맥락에서는 안어려워요.
전에 말씀드렸듯이 나인틴에서
잡히든 안잡히든 꼭 추천드린
영화이죠.
우리나라의 좀 미안한 말이지만
한심한 언론인들이 봐야 할 영화이구요.
제가 팟캐스트 배드 테이스트도
듣는데 YTN하고 .한국여기자협회는
이미 시사회로 본듯 합니다.
@풍문으로 들었어 한심한 언론인들이 봐야될 영화...좋군요 저도 요건 놓치지 않겠어요^^ㅋ
오늘밤에 저혼자 조용히 보러가야겠네요. 심야 보다 초반에 졸면 어쩌죠?ㅋㅋ
의외로 중반부부터는 쫄깃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