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5월 15일 오후 2시에 중앙서점 3층세미나실에서
<책과 선생님을 생각하는 아주 쬐끄만 모임>을 갖습니다.
출판기념회를 대신하여, 제자들이 마련해준 모임입니다.
그동안 오마이뉴스와 경향신문에 올린 교단일기를
고맙게도 한 출판사(우리교육)가 책으로 엮어주었습니다.
책으로 엮다보니 내용이 중복되는 부분도 많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더 보강도 해야하고 해서
저 나름대로 6개월 정도 고생을 해서 낸 책이기도 합니다.
책이 나오면 당연히 순천작가회의 식구들과 길문학회 회원님들을
비롯한 부족한 저를 많이 아껴주신 분들께 보고를 드리고
조촐하게나마 자리를 마련하여 모셔야함에도
시인으로서 내는 작품집도 아니고 처음 책을 내는 것도 아니어서
출판기념회를 생략하고 대신 책 속의 주인공들인 제자들과
서로 얼굴보고 책도 보고 회포도 푸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혹시라도 5월 15일 오후 2시경 중앙서점 근처를 배회하시다가
아, 그런 모임이 있다고 했지! 하고 생각이 나시거든
서슴없이 들려주십시요. 하지만 가족과의 약속이 있으신 분들은
그 약속을 꼭 지키십시요. 조금도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오시더라도 그냥 오십시오. 저도 떡과 음료만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제자들에게 책을 좀 주려고 합니다.
20세 이상 어른들에게는 책을 드릴 수가 없겠네요.(죄송^^)
해서, 서점에서 책을 사가지고 오시면
제가 싸인해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그냥 들리셔도 되구요.
그 점도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책일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지 몰라
출판사 서평을 올려드립니다.
그럼, 이번 주 금요일에 김남일 소설가와 함께 하는 자리에서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건필하시구요.
* * * * * * * *
<책 소개>
교사 시인 안준철이 들려주는 사랑의 교육학
<그 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은이 : 안준철
판 형 : 신국판(224)
정 가 : 8,500 원
▷ 학교와 아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서른여덟 개의 키워드
▷ 교사 시인 안준철이 들려주는 사랑의 교육학
▷ 배움과 실천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합니다
■다시 "스승"을 이야기한다 ■
참된 가르침과 배움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교육전문 출판사 <우리교육>에서 교육 에세이를 출간했다.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고, 학생은 있어도 제자는 없다."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마냥 부담스럽기 만한 스승의 날. 이날이 오면, 우리는 스승을 말하기에 앞서 주머니 속을, 옆집 사람들의 봉투 속을 훔쳐보는 일에 더 익숙하다. 촌지 관행으로 얼룩진 스승의 날을 학년말로 옮겨야 한다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는 논란과 함께, 스승의 날을 임시 휴교일로 정하는 학교가 많아지는 요즘, 우리는 다시 "스승"에 대해, 가르치고 배우는 일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 우리에게 스승은 있는가.
안준철의 교육 에세이 《그 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는 평범한 스승의 모습을 담고 있다. 거창하지 않은 한 교사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두 명의 스타 교사가 아니라, 아이들 속에서만 그 의미를 지니는 존재가 결국 교사라는 것, 추상적이지만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믿음"을 통해서만 아이들은 변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교사를 만난 아이들은 홀로 된 최고가 아니라, 작고 평범하고 보잘것없을지라도, 더불어 사는 방법을 알고 실천할 수 있는, 따뜻한 아이들로 커 간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 학교와 아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서른여덟 개의 키워드 ■
아이들 생일날이 돌아오면 밤을 새워 생일 축하 시를 준비하는 선생님, 가출한 아이에게 끊임없이 이메일로 말을 거는 선생님, 결석이 잦은 아이와 함께 몇십 바퀴고 운동장을 뛰는 선생님, "아이들을 쉽게 만나지 말자."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아이들 앞에서 친절 서약을 하는 선생님, 아이들을 다잡이하지도 못하는 무능 교사라 스스로를 일컫는 선생님…….
안준철의 교육 에세이는 너무도 고전적이어서, 때론 이 삭막한 세상에, 아직도 이런 교사가 남아 있을까 싶을 만큼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 상황. 학교에는 아직도 사랑의 교육학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 3년간 연재한 <안준철의 시와 아이들>의 내용을 추리고 다듬어, 학교와 아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서른여덟 개의 키워드에 담았다. 학교와 아이들 사이, 배움과 가르침 사이에 존재하는 키워드들을 통해 학교 안의 내밀한 풍경을 들여다본다. 사랑을 경험한 아이들, 누군가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어 본 아이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서른여덟 개의 키워드
생명 값|약속|이름|믿음|끌어내기|마음 읽기|초심|몸|기다림|교육적 상상력|즐거움|물러서기|빗장 열기|상처|다가가기|조급함|결핍|노동|함께 아파하기|휴식|부정에서 긍정으로|부끄러움|열정|당당함|길트기|자신감|눈길 주기|작은 아름다움|돌아오는 길|깊어진다는 것은|뉘우침|체벌|기꺼이 하는 즐거움|꿈의 의미|갈등|소중한 것|사랑 그 쓸쓸함|다시 첫 수업
■ 우리 교육에 희망은 있는가 ■
우리 교육에 희망은 있는가? 공교육의 위기, 교실 붕괴가 공공연히 거론되고, 학교의 학원화가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대, 가르치는 자도 배우는 자도 날이 갈수록 외로워지고 힘겨운 이 시대에, 우리는 희망을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지은이 안준철 선생님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ꡐ있다ꡑ고 이야기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 경쟁 중심의 교육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선 여전히 사람 냄새가 나기에, 우리는 다시 희망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쁘지 않아서, 잘나지 않아서, 최고가 될 수 없는 아이들. 그래서 방황하고 흔들리는 아이들. 20여 년간 실업계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 온 지은이는 아이들에게 최고가 되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고, 생명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이라고,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만으로도 생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눈을 맞춘다.
아이들을 만나는 행위를 과장하지도, 미화시키지도 않았음에도, 정말 아이들이 사랑의 눈짓 하나만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들지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묵묵히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교사가,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한순간, 혹은 아주 더디게 변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 《그 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지은이 안준철은 ■
아이들보다 자신의 꿈이 더 커지지 않기를 늘 기도하는 안준철 선생님은 최고의 교사가 되기보다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과 함께 위대해지는 사랑의 교사로 오래도록 교단에 남고 싶다고 한다. 현재 전남 순천 효산고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제자들의 생일 때마다 써 준 시들을 모아 첫 시집 《너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현대문화센터, 1992)를 출간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다시, 졸고 있는 아이들에게》(답게, 1994), 《세상 조촐한 것들이》(내일을 여는 책, 2001) 등의 시집을 냈으며, 국민일보에 가족 소설 〈사을이네 집〉을 연재한 뒤 《아들과 함께 하는 인생》(답게, 2001)을 펴냈다. 현재 경향신문에 교단일기와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 교육칼럼 <안준철의 시와 아이들>을 연재하고 있다.
■ 책 속에서 ■
아이야, 이제 오른편 그림을 그려 보자꾸나
그동안 우린 이 왼편 그림만을 그려 왔어. 네가 담배를 피우면 피우지 마라, 화장을 하면 화장하지 마라. 너는 그림을 그리고 선생님은 지우는 그런 불행한 그림만 그려 온 거지. 오늘도 너는 왼편에 그림을 그렸고, 나는 그것을 지웠어. 그리고는 끝이야. 사랑으로 지웠지만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어. 이제 이 오른편에 그림을 그려 보자. 정말 잊을 수 없는 감명 깊은 책을 한 권 읽는다든지, 아무도 줍지 않는 저 교정의 휴지를 줍는다든지, 집에 계시는 부모님을 한 번이라도 기쁘게 해 드린다든지 하는 것 말이야. 그것이 오른편 그림이야. 아무도 지울 필요가 없는……. 이제 선생님은 너의 오른편 그림을 보고 싶다.
― <오른편 그림을 그리는 아이> 가운데
아이들에 관한 촘촘한 삶의 기록,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보고서
교사 안준철이 아이들과 벌이는 사랑의 드라마는 너무나 고전적이어서 오히려 부조리하게 보인다. 초현대적 도시 한복판에 낮게 엎드린 봄날의 산촌 풍경이라고 할까. 도대체 이 경박하고 삭막해 보이기만 하는 시대에 ꡐ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아이들ꡑ이 존재하며 또한 그 이상으로 ꡐ아이들을 그리워하는 선생님ꡑ이 존재한다는 걸 우리는 얼마만큼 어떻게 믿어야 할 것인가. 그러나 ꡐ달리는 사람은 아름답다ꡑ고 말하는 선생님은 오늘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사랑의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은 때론 매정하게 그 손을 뿌리치지만, 혼자 등돌린 채 선생님을 완강히 거부도 해 보지만 그들은 안다. 어디선가 선생님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내가 필요로 하면 선생님은 반드시 나타나 손을 내밀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윤지형 선생님 추천의 글 가운데
선생님 저희아이도 고 1입니다 그래서 가끔 선생님 글 출력해서 아이에게보여줍니다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믿음으로 아이들은 변한다는 것,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다시 되내였고 그 평범한 사실을 잊지 않으려 늘 마음 다져 먹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책 얼른 사서 아이와 제가 같이 읽어야 겠어요 축하드립니
축하드립니다. 아이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늘 그걸 고민하고 그걸 위해 애쓰는 형이 아름답습니다. 15일 오후는 청소년 축제 일환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 모두 함께 달리는 마라톤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서 참석이 어렵겠네요.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되시길 빕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첫댓글 선생님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선생님 저희아이도 고 1입니다 그래서 가끔 선생님 글 출력해서 아이에게보여줍니다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믿음으로 아이들은 변한다는 것,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다시 되내였고 그 평범한 사실을 잊지 않으려 늘 마음 다져 먹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책 얼른 사서 아이와 제가 같이 읽어야 겠어요 축하드립니
안준철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아이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늘 그걸 고민하고 그걸 위해 애쓰는 형이 아름답습니다. 15일 오후는 청소년 축제 일환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 모두 함께 달리는 마라톤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서 참석이 어렵겠네요.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되시길 빕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부족한 사랑 더욱 키우겠습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계속 사랑넘치는 글을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