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예술가들이 점령한 대학로.
올해는 많은 예술가들이 대학로를 점령하였다.
'칠칠'의 최북 부터 시작하여 라흐마니노프, 빈센트반고흐, '더테일에어프릴풀스'의 존 폴리돌리 와 바이런 ,' 카파이즘'의 로버트 카파, '디아길레프' 와 '니진스키' 의 발레뤼스, 브론테가, '사의 찬미'의 김우진과 윤심덕, 모딜리아니 와 에곤 쉴레 등 화가, 시인, 작가, 사진작가, 무용수, 음악가 등 올해 내내 대학로에서 관객들의 곁에서 살아 숨쉬었다.
그 중 이상 시인 과 김향안 평론가, 김환기 화백이 나오는 라흐헤스트 는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후보 에 더테일에어프릴풀스 는 프로듀서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대학로 내에서 예술가들이 나오는 3개의 극들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환희와 비극이 공존했던 베토벤의 삶을 다룬 뮤지컬 '루드윅' 은 오늘 개막하여 내년 3월 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망가진 청력, 나락으로 떨어진 자괴감에 베토벤은 세차게 내려치는 폭풍소리와 함께 어린 소년 빌터를 데리고 빌터의 피아노 선생님이 되어달라는 낯선 여자 마리의 제안을 완강히 거부하고, 마리 는 그에게 또다른 비극의 시작일 세상의 문을 열어두고 떠난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인연을 마주해가는 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루드윅' 역에 김주호, 박민성, 테이, 백인태가 출연한다. '청년' 역에는 김준영, 정재환, 조훈, 임세준이 맡는다. '마리' 역은 이은율, 이지연, 유소리가 그리고 '빌터' 역은 김시훈, 박이든, '피아니스트' 역에 양찬영, 조재철', '크리스영' 이 출연한다.
연극열전9 의 네번째 작품 뮤지컬 '웨이스티드' 는 저번주 에 개막하여 내년 2월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인터미션을 포함하여 150분동안 공연한다. 록 다큐멘터리 라는 렌즈를 통해 날 것 그대로의 펜 대신 마이크를 집어든 브론테를 마주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 은 찬란히 빛나는 '브론테' 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지극히 평범했던 브론테들의 이야기를 다룬 '웨이스티드' 이다.
'샬롯 브론테' 역에 정연, 백은혜, 유주혜가 출연한다. '브론웰 브론테' 에는 김지철, 황순종 이 , '에밀리 브론테' 에 김수연, 홍서영 이 , '앤 브론테' 에 임예진, 장민제가 맡는다.
남은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 '랭보'는 지난 10월 개막하여 내년 1월 1일 까지 티오엠 1관에서 공연하고 있다. 프랑스 상징주의 대표 시인 '아르튀르 랭보' 와 '베를렌느' 의 시들을 적절히 대사와 가사에 녹여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떠나는 그들의 방랑을 통해 내면 깊은 곳을 투시하며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이자 투시자를 꿈꾸며 방랑하는 '바람구두를 신은 사나이, 랭보' 역에 박정원, 정욱진, 윤소호가 출연한다.
이미 세상이 인정한 시인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시를 인정하지 못한 '시인의 왕, 베를렌느' 역에 김종구, 정상윤, 김경수, 김지철이 맡는다. 랭보와 베를렌느를 지켜보고 방황하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서는 '방황하는 순수한 영혼, 들라에' 역에는 문경초, 조훈, 정지우가 맡는다.
많은 예술가들이 무대 위에서 함께하던 2022년이 지나고 2023년에는 어떤 다양한 예술가들이 대학로를 점령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