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삶의 질 만족도 바닥권..인플레이션과 노숙자 텐트촌이 문제
2023-04-19 (수)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엘에이 카운티 주민들의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엘에이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드러났으며, 주민 대부분은 노숙자 텐트촌이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UCLA 러스킨 스쿨 오브 퍼블릭 어페어가 1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엘에이 카운티 주민들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홈리스 문제,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여파, 높은 주거비로 인해 삶의 질에 대한 만족감이 사상 최저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엘에이가 비치나 화창한 날씨,다양한 푸드 컬쳐를 지닌 지역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엘에이 카운티 주민 대다수는 엘에이 삶이 지친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엘에이 주민들의 가장 큰 우려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물가인상으로 인해 집을 잃을까봐 우려하는 주민들이 많았고, 거리 곳곳에 진을 친 노숙자 텐트촌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됐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9개 카테고리에 걸쳐 엘에이 주민들이 만족도를 점수로 매겼는데 , 55점을 기록해 만족도가 사상 최저점이었던 지난해보다는 2점이 올랐지만 여전히 지난 8년동안의 만족도 지표중에서 두번째로 낮은 삶의 질 만족도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시기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 문제는 중저소득층 주민들사이에 가장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응답자 94퍼센트가 인플레이션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가운데 71퍼센트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매우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치솟는 주거비가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82퍼센트로, 이가운데 59퍼센트가 주거비용이 매우 큰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중 28퍼센트가 집을 잃거나 노숙자로 전락할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5퍼센트의 응답자는 뛰는 식료품 물가를 감당하기 어려워 식구들이 배를 곯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가구당 소득이 연 6만 달러 이하인 응답자중 절반은 노숙자로 전락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응답자중 73퍼센트는 노숙자 텐트촌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가운데 43퍼센트는 노숙자 촌이 자신의 삶의 질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샌퍼낸도 밸리와 웨스트 사이드 지역 주민 50퍼센트가 노숙자 촌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응답자 75퍼센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답했는데, 삶이 코로나 이전으로 그대로 되돌아갈것이라고 믿는 주민은 23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팬데믹동안 소득에 변화가 생긴 주민들이 많았는데, 가구 연소득이 12만달러 이상 주민들 가운데 절반정도가 소득이 올랐다고 답한반면 가구 연소득 6만 달러 이하인 응답자들 가운데 3분의 1은 소득이 떨어졌다고 답해, 코로나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부채질한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2월 24일부터 한달동안에 걸쳐 천429명의 엘에이 카운티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엘에이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업무 지지율면에서는 캐런 배스 엘에이 시장이 엘에이 시민들로부터 51퍼센트의 지지를 얻어 가장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조지 개스콘 엘에이 카운티 검사장의 경우 불과 27퍼센트 주민만이 지지한다고 답했고 40퍼센트는 부정적이라고 답해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