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는 아파트대로
헌 아파트는 아파트대로 일이 많습니다.
민원의 형태도 아파트 나이에 따라 좀 다르지요.
화단에 젊은 피를 보급하라. 영차 영차-
삼복에 분뇨오수관은 왜 막힌겨? 젠장.
주차장 짜깁기도 하고
막힌 곳 수술도 하고
요래서 녹물이 나온다고 주민 홍보용 사진도 찍어두고(익스팬션죠인트-온수신축이음)
급수배관 입고 확인도 하고
젠장 또 막혔네- 우리 직원들 참 성실도 하지.
개별난방이 왜 좋을까요? 아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목하 전 주민 공청회 실시 중. 슬라이드 상영으로 시각효과도 전하면서...
난방유 예열기가 펑크 났다네요. 참 내.- 새로 제작해야지 별 수 없네요.
보일러를 하도 손보다 보니 엄청난 폐유 보관도, 버리는 것도 엄청 큰 일.
창문이 가려 갑갑하다고 여름에 전정하는 단지도 다 있나?
안 날리게 잘 좀 묶으세요. 소장님~! 걱저붙들어 매쇼.
가을 정기 전정작업- 나무 위에 전동톱 운전자가 누군 줄 아시죠?
직원들 하나같이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나무 위에 못올라간다는데 콱~! 쥐어박을 수도 없고...
계약내용보다 큰 용량으로 기름을 싣고 오면 우린 어쩌라고. 서류 감사 때 난감하지- 기관계장! 얼른 사진 찍어 둬.
사랑은 아무나 하나? - 울타리에 뒤로 키스하는 건 또 무슨 심뽀여.
세관공사 약품 검수 잘 하라구 알았지?- 소장님 알았어요.
동 지하 꼼치기 도대체 누가 한 겨?- 담당 경비원 책임 질껴?
중유예열기 내부 수리 중
지하 공동구 수도관 새걸로 이식수술.
시절되면 꽃은 절로 피어나는 만.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그럴테지. 주말에 산으로 바다로 바람 좀 나 봐~!
물탱크 청소가 아니구요 기름탱크 청소구먼요.
한 열흘 불법주차- 요런 얌체- 누가 나타나야 죽이던 살리던 할 텐데.
보일러 버너 1차측 가압 펌픕니다요.- 진찰 받을 모양입니다. 옷고름부터 풀라는데 묵묵부답이네요.-저것도 부끄럼을 타나??
온수저장탱크가 샌다네요.- 오늘 밤새게 생겼습니다.
제1공구~제5공구 공사 중 제5공구 입고배관이지 아마.
수 천개 부속 중 이런 커플링 하나에 덩치 큰 보일러가 올 수톱. 너 왜 그러니? 나 좀 살과 줘.
굴뚝을 향해 키를 키우는 중. 높이 높이 날아라~ 아! 대한민국.
첫댓글 전 단지 이야기
최악의 근무지/ 소형 대단지, 구형 벙커씨유 중앙집중난방단지의 애환입니다. 돌이켜 보면서 권하고 싶지 않은 단지입니다. 내자리가 꽃자리라는 신념으로 이 단지에서 10년을 버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