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학교 이름을 더럽히냐???
나 니 선배다..
형도 지금 삼수 준비중이다.
형도 서석고 가고 싶었지만..
광덕에 떨어졌다.
허나... 우리학교 좋다..
이 싸가지야..
형한테 전화해라..
술이나 한잔 사주마..
016-653-8598
--------------------- [원본 메세지] ---------------------
경고: 좀 짜증날 수 있는 내용이 많음.
=================================================================
이름:임성영
나이:19세
직업:고등학교3학년
현재 상황:전부 좌절.....
난 수재였다. 어릴때는 밖에 나가서 놀지도 않고 집에서 책만 읽었다
집에 수많은 책들을 전부 독파했었다. 그리고 초등학교때...
올백이 나온적도 있으며, 반 1등은 수시로 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때는 그저 그랬으나, 2학년때부터는 공부잘하는 아이로 통했다.
반 라이벌(이경훈) 한명이 생기면서 부터 그 학생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신념 하
나로1년 내내 공부했다.그러나 난 만년 2등이였다.결국 2학년 끝날때까지 한번
도 1등을 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3학년... 난 반에 1등으로 들어갔다. 덕분에
실장도 하게되었다.이렇게 됨으로써 실장 후보로 유력하던 김재현 군은 반 부실
장이 되고만다.. 그건 그렇고... 난 반 1등이였기 때문에 앞으로 나도 이제
1등을 유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첫 시험보기전 한 3일전 정도
됐을까? 과학영재반 학생 하나가 전학오게된다. 이런... 결국 그 학생은 첫 시
험에 전교1등을 하게되고... 난 또다시 만년 2등의 큰 아픔을 맛 봐야했다.
난 1,2,3, 학년 전체 종합 우등상을 수상하게된다. 이 상은 1학년때부터 매 학
년 마다 '우'가 3개 이하 나머지 전부 수 일때 주는 상이다.(전교 6명 수상)
그리고. 고등학교 추첨.. 난 당연히 서석중을 나왔으므로 서석고를 지망했다.
그러나.. 2지망으로 쓴 광덕고가 추첨되고... 우리학교 우수학생들은 나와 이경
훈 학생만 오게 된다...( 경훈- 0.14 % 나-0.9%)
그리고 반 배치고사... 첫 배치고사는 취소되고,,, 두번째로 본 배치고사..
난 그시험에서 또 전교 2등을 하게된다.. 1등은 배 준 상 학생...
지겹도록 2 라는 숫자가 내 운명의 굴레속에서 함께 굴러가고 있었다.
반 배정.. 난 1학년 2반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반에서 조를 짤때도 난 번호상
2조에 편성된다. 그리고 고등학교들어와서 첫 시험... 풋, 이게 왠걸..
만만치 않았다. 성적이 생각처럼 나오질 않았다. 반 4등정도에서 맴돌았다.
물론, 분위기도 서먹서먹하고 담임선생님도 무지하게 맘에 들지 않았던 이유도
있겠지만... 약간 결정적인 이유는 내 라이벌 이경훈의 추락이었다.
그는 끝없이 추락했다. 추락하는자에겐 날개가 없으려니...
1학년 후반부쯤엔 나와 경훈 윤환 군은 기타에 매료되고 말았다.
우린 밴드부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경훈과 윤환이 기타를 맏고 난 베이스를
맏기로 했다. 경훈은 기타를 제일 잘쳤고, 윤환은 노래도 잘하기때문에 윤환이
리드 보컬도 하기로 했다. 난 손가락 굴리는 걸 잘했기 때문에 베이스를 맡은것
이다.다들 기타를 사고... 난 가장 늦게 베이스를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난 심한 갈등을 느꼈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뭘 하던지 간에 관여하지
않으시고 나의 자율성을 인정해주셨지만, 이번 건에는 매우 유감있는 반응을
보이셨다. 앞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데 기타라니... 난 고민끝에 베이스를
환불한다. 그러나 경훈과 윤환은 그 쪽 세게로 빠지고...
2학년이 되었다. 경훈은 중학교때의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채 끝없는 추
락을 계속하고...난 맘잡고 공부를 시작했다.2학년 8반... 아마도 12년 학업하
는 동안 두번째로 좋은반으로 생각된다.(영광의 1위는 초등학교 6학년 4반)
현교, 회영이 준상이,태균이(작은), ,등등 공부 잘하는애들이 다 나랑 친
했고... 그 외에도 취미가 같은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주 즐거운 생활이었
다. 난 굉장히 열심히 했다. 모든지. 공부, 오락,기타, 그리고 사랑.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앞 두명의 포워드는 따라잡기 힘들었다.
현교와 회영. 이젠 반 2등도 아닌 3등이 된것이다. 그러나 난 성적을 끌어올린
데 만족한다.전교12등까지 해봤지만, 역시 10등의 벽은 높았다.
그리고 3학년...별로 쓰고 싶지 않다. 별다른 추억이 없다.
성적도 무지하게 안나왔다. 반 3 4 등을 맴돌았다. 모의고사 성적도 좋지 않았
다. 그리고 수능. 수능 당일날. 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몸이 무지하게 피곤했다. 부모님은 날 걱정하셨다. 아침밥을 다 먹고
난 커피를 먹겠다고 했다. 엄마는 꺼려하시면서도 내가 원하기에 커피를 타주셨
다. 왠지 속이 않좋았다. 당장이라도 화장실에 가서 설사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았다. 서둘러 집을 나서 상무중에 도착했다.
긴장해서일까? 아프던 배가 괜찮은듯 싶었다.
1교시 언어영역. 듣기가 어렵다.축구해설하는거 잘 못듣고 말았다. 젠장.
듣기가 끝나고 난 시험지를 뒤집었다. 뒤에서 부터 풀기 시작했다.
꿈 이야기였다. 내 관심 분야였다.(당시 내 꿈은 정신과 의사..지금은 모든게
좌절 됬지만..) 오! 신이 날 돕는구나. 그러나.. 두문제가 잘 안풀린다.
다음 지문으로 넘어갔다. 대충풀고 또 다음 지문. 연극으로 각색하는 거 풀면
서 머리가 팽 돌았다. 어찌해야 될줄 몰랐다. 막 넘어갔다. 그리고 토끼전이
나왔다. 토끼전은 내가 수능보기전에 그 수많은 문제집에서
각종 지문을 많이 봤기때문에 그중 하나가 걸릴줄 알았다.그러나..생판 첨 보는
지문이다. 문제도 잘 안풀린다. 그 담 담 지문들을 사정없이 풀어 젖히고
드디어 쓰기 문제... 이럴수가... 시간이 없는 관계로 쓰기 문제를 사정없이
풀어버렸다. 결국 이렇게 본 언여영역은 5등급이 나오고 만다.
쓰기 문제는 나중에 채점을 해보니 6개중 4개를 틀렸다. 빌어먹을...
그 후로 수리 수리2 그리고 영어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쉬운 문제도
결코 쉽게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시간이 항상 부족하게 되었다.
내가 그리도 자신있어 하던 영어. 여태까지 많이 틀리면 한 두개 틀렸으나..
이번 시험에는 3개를 틀리고 말았다. 영어를 2등급을 맞다니! 난 속으로
깊은 좌절감을 느겼다.영어... 난 영어와 어릴적 부터 무척이나 친했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윤선생 영어를 시작하여 전국 본선에까지 나가봤다.
그리고 전남대학교 회화반에 등록하여 외국인들과 영어로만 수업을 해봤다.
중학교때는 남들은 가요들을때 난 팝송을 들었다.아마도 내가 제일 먼저
들은곡이 california dreaming 이 아닐까싶다.중경삼림 삽입곡...
중학교땐 영어 평균이 100 었다. 시험공부 할 필요도 없었다.
고등학교와서 모의고사를 봐도 영어는 언제나 자신있었다. 교내에서 경시대회
하면 내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그리고 수학... 난 중학교때 수학 박사란 말까지 들어봤다.서석중 수학시험은
어렵다고 이미 소문난 바이다. 배점이 객관식 4점에 주관식 풀이형은 7점, 서술
형은 10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난 많이 틀리면 2개 정도 틀렸다.
3학년때 1학기 기말고사에서 90점 넘은애는 나 뿐이었다. 그때 90점 못넘은
나머지 애들은 방학때 숙제가 부여됬던걸로 기억한다.
고등학교 와서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학원에서 수1,수2 정석을 마스터하고
학교에선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수학탐구반에 들어서 수2 정석을 다시한번
끝냈다.덕분에 3학년이 되서도 수학은 그다지 문제 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능...차참히 패했다.3등급... 풋. 어이가 없다. 지금도 어이가 없다
내가 한심스럽다. 이렇게 뼈 빠지게 공부해서 나온 결과가 이따위냐?
지금 난 무척 괴롭다.인생에서의 첫 과문에서 무릎을 꿇은것이다.
그리고..
내 외모... 난 초등학교때 반에서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최근에 다모임에서 동창이 말해준 사실이다...귀엽게 생겼단 말은
시도 때도 없이 들어봤다. 그러나 키가 작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예전엔 몰랐다.난 나정도 되면 여자몇명 건질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2학년때 한번 차여봤다. 그때는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러나... 최근에 내가 다방면으로 조사해본 결과... 여자가 남자를
볼때 1순위는 키라고 한다. 못생겨도 크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모든걸 포기했다. 여자? 이젠 관심 끊었다.
내 주제 파악을 한것이다...
그리고 수시 이야기 하나 할까... 난 수시를 4개나 썼다.
1.중앙대 2.인하대 3. 인제대 4.전남대
다 떨어졌다. 되는게 하나도 없다.
난 요즘 패배의식에 젖어 산다.어제는 동창이 위로의 말도 해줬지만...
이제 대학도 선정해야 한다. 이 점수로 어딜 갈련지...
지금 엄마는 대성학원에 가셨다... 내 점수로 상담하기 위해서이다.
그 학원 강사가 큰 이숙 후배여서 해준다고 했기때문이다.
또 이제 엄마가 돌아오시면 한숨만 쉬시 겠지...
어제는 외삼촌과 통화했었다. 외삼촌은 전대 수학교육과 교수님으로 계셔서
입시 관련해서 잘 알고 계시는데...내가 3등급이라고 하자 할 말을
잃으셨다.젠장. 나도 내가 싫다.
수능끝나고 논술학원 다녔다.정말 멀다.가기 싫어도 등록비 아까워서 계속 갔
다. 이젠 목적의식 사라졌다. 아니 예초에 선택하지 말았어야 할 선택이었다.
내가 연고대 공대 갈 것도 아니고 의치약대 갈것도 아닌데..(약대는 지금도 정
말 정말 정말 가고 싶다. 미치겠다.)
내일은 학교에서 또 논술수업을 하겠구나...
배워서 남주나... 암튼 열심히 하자!
내일은 나의 태양이 뜰려나...
카페 게시글
콤플렉스
Re:나의 일생을 살아오며...싸가지야 광덕고 명문이다.
정신집중!
추천 0
조회 85
02.02.10 05:0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