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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글 마당 나는 언제까지 산을 오를 수 있을까?
안준철 추천 0 조회 87 16.05.22 06:27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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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부럽삼 ㅎㅎㅎ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 하고,,,, 저렇게 아름다운 짝꿍이 옆에 있는데 다람쥐도 있고 오를 수 있는 산도 있고.. 물도 먹고 뭣도 드시고, ㅋㅋㅋ 에휴 아롱아 다롱아 이리와 고마워 너희들이 옆에 있어서^^

  • 앗 그리고 어제 ㅋㅋ 샘 시집 한 권 앗 산문집이었구나 ㅋㅋ 시집은 미용실 누나 줬응게. 술집에 저당 잡히고 왔습니다.... 돈 없다 대신 다음에 가져다 줄게 ㅋㅋ 이분 내 스승이닷 그러니 나 믿어랏 ㅋㅋㅋ 나 그런 놈입니다 ㅋㅋㅋ 하하 다 주고 이제 두 권 남았나 ㅋㅋㅋ 노래방엘 갔는데 그렇게 신랑이 항게 옆 손님이 너 배짱 좋구나 내가 한잔 살게 하시면서 한시간 술이랑 아가씨랑 공짜로 또 놀았습니다 ㅋㅋ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아가씨랑은 서로 강아지 이야기 했습니다.. 그녀도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운데요 젠장 전번 못 따고 왔습니다 ㅋㅋ 오다가 길가에 개가 자고 있길래 귀여워서 한 번 만지려는데 그 놈이 제 손을 물었습니다..

  • 지금 오른 손 세끼 손가락 하고 중간 손가락 엄청 아픕니다... 제가 어제 술먹고 잘 못한 것은 그 개에게 서운하다가 한 대 때린 것 밖에 없습니다..... 다른 모든 것은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하는 순수한 외로움 때문에 한 행동들일 것입니다....오늘 늦게 일어나서 억만금같은 고뇌가 밀려 오는데..... 어쩔 수 있나요 어제 일을 소설로 쓸 수 박에 ㅋㅋ 지금도 저 알딸딸한 것 같지라~~~샘 옆의 저 분이 세상에서 제일로 이뻐 보이는 거 보면 아직 술이 안 깼나 봐요 ㅋㅋ

  • 그러고 보면 아름다움이란 아름다운 행동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을 때 그 사람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인가봐요... 티비에 나오는 세상사람들이 이쁘다 하는 그 많은 여자들이 제겐 하나도 안 아름다워 보이는 거 보면.... 샘 옆의 저 분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샘을 한 평생 달고 다녀 줘서 그런 것입니다 ㅋㅋㅋ 그게 아름다운 것이죠...........

  • 샘은 산을 더 오르고 싶어서 아프시네요... 전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해서... 늘 사람들 앞에 부끄럽고 초라한 제가 없어 지는 것이 소원인데.............. 오늘도 안 죽고 이렇게 살아 있으니 참... 아프네요..지난 이년 동안 단 하루도 공친적 없는데 왜 이렇게 허전할까요... 제가 공쳤다는 것은 하루에 한 줄의 문장 한 줄의 글 한 줄의 소통... 매일 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살아 있는 자신을 항상 매 순간순간 인식하고 느끼고 그 무게를 감당하고... 그렇게 살았다는 것인데....

  • 어제 만났던 그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어요 처음간 포장마차 뚱뚱한 아줌마도 아름다웠고 제 옆에 있던 지난날 아시바일 함께 했던 형님도 아름다웠고.. 그 형님이 절 데리고간 그 카페의 누나도 아름다웠고.. 이차로 노래방 갔는데 사모님도 마지막에 우리가 돈 없다고 하자 경찰 불렀는데... 달려 온 어린 경찰 둘도 멋있고 아름다웠고,,, 그 사모도 아름다웠고.. 옆 방에서 달려 나온 아저씨 둘도 아름다웠고 그 곁에 있던 나이 지그시 드신 할머니도 아름다웠고.. 내 옆에서 강아지 사진 보여 주고 , 그리고 내 강아지들 이쁘다고 말 해 주던 그 아가씨도 참 아름다웠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미용실 누나 몰래 피시방 왔

  • 는데 아마 그 누나 봤어도 또 일 안나갔어요 오늘 월세 줘야 하는 날인데 하며 다그쳐도 아름다울 것이고... 피시방 에 왔는데 지난 여름 이뻐 보였던 그녀도 여전히 아름답고... 오는 길 시장에 앉아 채소 팔던 아줌마들도 다 아름다운데.... 왜 전 이렇게 허전할까요... 부끄럽고... 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까요...

  • 앗 어제 길가의 강아지들 아닌 밤에 홍두깨라고 참 날벼락이었을 거네요... 지나가던 사람세끼가 왜 지랄이지 아 오늘 재수 뭐 붙었네 젠장 월 월!! 그 강아지들 어디 멍 안들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술이 왠수라는 게 이럴 때 나오는 말인갑죠.. 에휴.. 내일 살짝 가봐야징... 강아지들 잘 있는지 어쩐지....

  • 그나 저나 샘 산문집이랑 사람의 깊이 책이랑 20만원에 저당 잡혔는데 에휴 그거 갚으려면 정말 내 등이 짠 내음을 안은 축축한 바다처럼 며칠이 되어야 하나 젠장!!! 술이 왠수닷!!

  • 작성자 16.05.22 14:16

    네 맘 이해한다. 네가 술에 의존하는 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거다. 부끄럽다는 감정은 나쁜 감정이 아니지만 너를 돌이킬 힘을 상실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 혼자만이 할 수 있는거다.그래도 마음으로나마 너를 응원하마. 힘 내거라. 사랑한다♡

  • 먹고 죽자와 먹고 살자의 그 가운데 너무나 깊은 허방이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 허방을 다 건너 먹고 죽자에서 먹고 살자로 넘어 오기까지... 나는 얼마나더 깊은 허방속을 허우적 거려야 할까요? 이 댓글 위에 저 댓글 잠겨서 안 보인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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