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신학자 솔비와 나눈 하나님 이야기
솔비 루시아 골드 , 로버트 젠슨 지음 / 박소혜 옮김/157족/값9,000원/ IVP
『꼬마 신학자 솔비와 나눈 하나님 이야기』이 책은 호기심 많은 여자아이 솔비와
신학자인 할아버지가 나눈 재미있고 유쾌한 대화가 담긴 책입니다.
우리 아이는 하나님에 대해 어떤 궁금증을 갖고 있을까요?
어린 소년 소녀들도 이성을 가진 개체로서 하나님과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 있고
궁금증이 있는 법이지요. 신학 박사인 로버트 젠슨은 그의 열 살짜리 손녀딸
솔비와 함께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솔비는 “우린 왜 다 다른 날 만들어졌어요?”
“천국에서 영원히 살면 지루하지 않을까요?”
이같은 기발한 질문에서부터 구원, 세례, 절기, 성찬식, 기독교의 기원, 주기도문,
삼위일체와 같이 기독교의 핵심에 이르는 깊이 있는 질문들을 신학박사 할아버지에게
마구 던집니다. 할아버지는 딱딱한 교리를 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적절한 예화와 비유를 들어 설명해줍니다.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보았을 신학적인 질문들을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풀어 놓았으며, 특히 초등학생 자녀들이 가진 신앙적 궁금증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 원하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을 줍니다.
책속으로
솔비: 그럼 하나님은 왜 하와를 유혹하셨나요? 사과를 먹도록요.
할아버지: 너도 알겠지만, 하와를 유혹한 건 하나님이 아니야.
솔비: 네, 뱀이 그랬죠. 그럼 하나님은 왜 뱀을 만드신 거예요?
할아버지: 나도 잘 모르겠구나.
솔비: 어쩔 땐 차라리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안 그랬다면 우린 아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할아버지: 우리가 존재하지 않았을 거라니?
솔비: 왜냐면, 다른 사람을 만들 이유가 없어지잖아요.
할아버지: 그거 재미있구나. 그런데 왜 하필 하나님은 하와에게 사과를 먹이는
방법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창조해야 했을까?
솔비: 하와가 사과를 먹지 않았다면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았을 테고,
그럼 우리가 있어야 할 필요가 없어지잖아요.
할아버지: 너와 똑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 신학자들 중에서도 말이지.
요만한 지구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려면, 죽는 사람 없이는 사람이 태어날 수 없을 거라고.
솔비: 바로 그거예요.
할아버지: 만약 하나님이 사람을 계속 만들어서 세대를 이어가기 원하셨다면 죽음이 꼭 있어야 했고,
만약 원하지 않으셨다면 너는 태어날 수 없었겠지.
솔비: 그런데요, 만약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신 이유가 그냥 친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면요?
그럼 사과 같은 건 필요 없었을 거예요.
할아버지: 두 사람으로 충분했을 거란 말이니?
솔비: 네.
할아버지: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솔비: 제 생각에는, 하나님이 원하신 건…
할아버지: 그분은 바로 널 원하셨던 거야.
솔비: 하나님은 평생 딱 두 사람하고만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삶을 원하신 거예요!
할아버지: 맞아. 하나님은 너와 이 할아버지를 원하신 거야.
그렇지 않다면 뭣 때문에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을 만드셨겠니?
- 왜 하필 사과였을까요? 중에서
부모들이나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하나님 이야기를 하는 걸 피하고 싶은 이유가 있지요.
쉽게 이야기하자니 피상적이고, 진리의 깊이까지 욕심내자니 본론도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 귀에 셔터 내리는 소리가 들리지요.
물론 지식을 가질 기회를 갖지못해 솔직히 잘 모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보통 “에잇, 모름지기 삶으로 보여 주는 게 진짜야” 하면서 회피하기 싶상인데요.
이 책을 통해 내공 있는 원로 신학자와 영특하고 솔직한 솔비의 대화를 통해
난이도 높은 문제를 술술 풀어 간다면 이참에 나도 한번 두려움 없이 아이들과 붙어 봐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