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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 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에수께서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희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 마태복음 4장 1-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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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야
성경에서는 ‘광야’라는 용어가 ‘사막’이라는 용어와 거의 같이 사용되고 있는데, 광야는 대개 건조하고 사람이 살기 힘든 불모의 땅을 가리킨다. 팔레스티나에서 광야라고 할 때는 다음의 몇 가지 형태의 지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즉 바위나 모래로 이루어진 황무지뿐만 아니라 가시밭, 산악 지대, 숲 그리고 목축이 가능한 목초지나 대초원 등이다. 팔레스티나의 광야에는 아주 짧지만 비가 오는 시기도 있고(3월-5월 초) 그곳의 유목민들이나 반유목민들에게 물을 공급해 주는 샘과 오아시스도 있다. 팔레스티나에서 광야는 대부분 동쪽과 남쪽 지역에 있었는데 성경에도 광야의 이름이 많이 등장한다. 즉 브에르 세바, 벳 아웬, 수르, 에탐, 다마스쿠스, 신, 친, 시나이, 파란, 에돔, 카데스, 모압, 크데못, 지프, 마온, 엔 게디, 유다, 기브온, 여루엘, 트코아 등이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광야는 의미가 깊다. 그들은 종살이하던 이집트에서 나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광야에서 40년 간을 지냈다. 이 광야 체험에 대한 기억은 이스라엘 역사 전체에 걸쳐서 생생하게 살아 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는 시험과 시련의 장소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하느님과의 친교의 장소로서 그분의 보호와 은총을 체험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구약 성경에서 광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경우가 많다. 광야는 귀신과 해로운 짐승이 출몰하고 스산한 울음소리가 들려오며 바람이 휘몰아치고 씨앗을 뿌릴 수 없으며 사람이 살지 않는 위험과 고난과 죽음의 영역 으로 묘사되고 있다. 또한 배고픔과 목마름과 상실이 있는 끝없고 무서운 나쁜 곳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렇다고 광야라는 이미지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긍정적인 이미지도 갖고 있다. 그곳은 이스라엘 백성이 체험했듯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함께해 주시는 곳이고 보호와 영적 쇄신의 장소가 되기도한다. 하가르와 모세와 엘리야는 광야에서 하느님을 만나 그분의 말씀을 들었다. 다윗이 장래를 위해 필요한 훈련을 받은 곳도 광야였다.
구약 성경에서는 광야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하느님의 심판과 구원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메시지를 거부하는 도시와 나라를 사막으로 만드실 것이다. 하지만 성령이 쏟아져 내려오는 구원의 때에 사막은 꽃과 나무가 무성한 낙원으로 바뀌어 정의의 터전이 되고 그곳에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신약 성경에서 광야는 고행이나 수련, 정화, 기도의 장소로 묘사되고 있다. 세례자 요한은 유다 광야에서 극기의 생활을 하면서 회개와 세례를 선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공적인 직무를 시작하기 전에 단식하시고 기도하시며 광야에서 40일을 보내셨다. 예수님께서 공적인 직무를 수행하시는 동안 그분께 광야는 기도의 장소로서 아버지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셨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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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십 일
성경에서 숫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이 경우 그 숫자가 갖고 있는 본래의 수적인 가치나 셈본적인 논리는 전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40은 꽤 긴 시간이나 상당히 큰 수를 나타낼 때 많이 쓰며 완전한 한 순환 주기를 가리키기도 한다. 성경에서는 40이라는 숫자를 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40일이 나오는 경우는 노아 때 40일간의 대홍수, 모세가 하느님의 지시를 받기 전에 시나이 산에서 40일간 체류함, 모세가 이스라엘을 위해 40일간 기도함 , 가나안 땅을 40일간 정탐함, 다윗이 필리스티아 장수를 물리치기 전에 그 장수가 40일 동안 싸움을 걸어옴,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도착할 때까지 40일간 걸어감 , 에제키엘 예언자가 이스라엘의 죄를 짊어지기 위해 40일 동안 누워 있었음, 니네베에 닥칠 파멸을 40일 동안 알려 줌,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간을 지내심,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승천하실 때까지 40일간 지상에 머물러 계심 등이 있다.
또 40년이 나오는 경우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보낸 40년, 판관들의 치세 기간을 세는 40년 간격, 다윗과 솔로몬 임금의 40년간 통치 등이 있다. 이 기간들은 하느님의 시험이나 징벌 등과 관련되어 있거나 인간이 견뎌내야 하거나 하느님의 구원 활동이 계속적으로 펼쳐지는 순간들과 관련되어 있다.
또 40년은 대략 한 세대를 나타내기도 하고, 40세는 한 인간이 성숙해서 어른이 되었다고 보는 나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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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령(demon , 惡靈)
(요약)
전세계 종교에서 초월적 영역과 현세적 영역을 중재하는 사악한 영적 존재·힘·원리.
daemon이라고도 씀.
고대 그리스에서 악령(그리스어로 daimon)은 초자연적인 힘을 의미했고, 호메로스는 '다이몬'이라는 용어를 신이라는 뜻의 '테오스'(theos)라는 용어와 거의 같은 뜻으로 썼다.
다만 신의 인격을 강조할 때는 '테오스'라는 용어를 쓰고, 신의 활동을 강조할 때는 '다이몬'이라는 용어를 써서 구별했다. 그러므로 '다이몬'은 어떤 특정한 신이 한 일이 아닌, 갑작스러운 초자연적인 개입이나 예기치 않은 초자연적 개입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것이 통례였다. 악령은 대개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힘으로 간주되었으며, 각 사람은 악령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헤시오도스(BC 8세기경) 시대에는 황금시대(그리스 신화에서 인류가 평화롭고 순결한 생활을 하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죽어서 악령이 되었다고 믿었다. 그후 철학자들은 악령이 신보다는 지위가 낮아서 영원히 사는 존재는 아니지만 인간보다는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리스도교도들은 이교신들의 행위를 타락한 천사인 악령의 짓으로 돌렸다. BC 6세기에 페르시아의 예언자 조로아스터가 창시한 조로아스터교에서는 사악한(또는 파괴적인) 영(靈)인 앙그라 마이뉴(나중에는 아흐리만이라고 불렀음)가 악령(다에바)들의 우두머리였다.
악령들은 선한신 아후라 마즈다(나중에는 오르마즈드라고 불렀음)와 끊임없이 싸움을 벌인다.
유대교의 악령들은 바빌론 포로기 이후(BC 538~)의 고대 근동지방과 조로아스터교의 악령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유대교에서 분류하고 있는 악령의 계급은 매우 다양하다. 사악한 힘들(히브리어로는 '셰딤' 또는 '세이림':'셰딤'은 '악령'과 이방신들을 가리키는 말이고, '세이림'은 '조잡한 악령'이라는 뜻)의 우두머리는 사막·광야·폐허·묘지에 살면서 인간에게 온갖 육체적·심리적·정신적 혼란을 일으킨다고 믿었다.
이 악령의 우두머리는 사탄(적대자), 벨리알(사악함·암흑·파괴의 영), 마스테마(증오·적대)를 비롯해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다. 〈구약성서〉는 사탄을 하느님의 천상 법정의 고발자로 묘사하고 있으나(즈가 3, 욥기 1~2), 사탄이나 악의 우두머리 밑에 있는 악령들의 계급은 신구약 중간기 문학과 후기 유대교에서 자세히 설명되었다.
*** 사탄(Satan) 사탄이라는 단어는 〈구약성서〉에서 '대적자'를 뜻하는 히브리 단어의 한글 음역이다. 주로 〈욥기〉에서 대적자가 '하느님의 아들들'과 함께 하늘나라의 궁정에 등장한다. 그의 직무는(그당시의 페르시아 관리처럼) 지상을 배회하면서 왕에게 불리하게 보고할 행위나 사람을 찾아내는 일이다. 따라서 지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선한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주님의 눈'과는 정반대의 역할을 했다. 사탄은 사심이 없는 인간의 선행에 대해 냉소적이고, 하느님의 권위와 통제 밑에서 또 하느님이 정하는 한계 안에서 이를 시험하도록 허락받았다. 〈신약성서〉에서는 그리스어 음역인 '사타나스'(Satanas)가 쓰여지며, 영어 번역에서는 '사탄'(Satan)으로 나온다. 그는 악한 영의 왕이며, 본래부터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원수로 빛의 천사인 체 가장하는 자로 표현된다. 그는 사람에게 들어갈 수 있고 그를 통해 행동할 수 있으며, 따라서 사람은 그의 행동이나 태도 때문에 사탄이라 불릴 수도 있다. 자기 밑에 있는 귀신을 통해 사탄은 사람의 몸을 점유하여 그들을 괴롭히거나 병들게 할 수 있다. 그에게 죄인들이 넘겨주어지는 것은 육체가 멸망함으로써 영이 구원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다. 70명의 제자가 전도하는 동안 귀신들이 그들에게 굴복했던 일이 있은 후 예수는 사탄이 번갯불처럼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루가 10:18). 〈요한의 묵시록〉에 나오는 환상에 의하면 승천한 그리스도가 땅 위에서 통치하려고 하늘로부터 재림할 때 사탄은 1,000년 동안 큰 쇠사슬에 묶였다가 잠시 풀릴 것이지만 곧 최후의 패배를 당하여 영원한 형벌 속으로 던져질 것이다. 복음서에서 주로 귀신들림과 관련해서 쓰이고 있는 베엘제불이라는 그의 이름은 에크론의 신 이름인 베엘제붑(Baalzebub)에서 유래한 것이다(Ⅱ열왕 1). 또한 사탄은 마귀(diabolos)와 동일시되기도 하는데, 마귀라는 용어는 〈신약성서〉에서 사탄보다 더 자주 나타난다. 〈코란〉에서는 '사탄'이란 뜻의 고유명사 '샤이탄'(Shaitan)이 쓰인다. 초대 그리스도교 저술가들에게 사탄이라는 것은 악의 본질, 구원의 의미,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의 목적과 효력을 논할 때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다. 초대·중세 교회의 저술가들은 전능하고 전지하며 전애(全愛)한 하느님이 창조하여 섭리하는 우주 안에 사탄 같은 영적 존재가 있다는 믿음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을 장황하게 토론했다. 초자연적인 것의 신앙에 대한 18세기 반항운동의 영향 아래서 자유주의적인 그리스도교 신학은 사탄에 관한 성서의 언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 될 '허구'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즉 우주 안에 있는 악의 실재와 범위를 인간의 외부에서 인간과는 별도로 존재하면서 인간 영역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표현하려는 것을 신화적인 시도로 취급하려고 했다. |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악령의 계급은 유대교와 조로아스터교, 영지주의(靈知主義:물질을 악한 것으로 정신을 선한 것으로 여기며 비의적인 지식, 즉 영지(gnosis)를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혼합주의 종교의 이원론적 신앙체계), 그리고 그리스도교에 굴복한 토착종교 등 다양한 자료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신약성서〉에서 예수는 바알세불을 악령의 우두머리라고 말하여 사탄과 동일시했다.
*** 베엘제불(Beelzebul) (요약) 복음서에서는 귀신의 왕이며, 〈구약성서〉에서는 '바알즈붑'으로 필리스티아 도시 에크론의 신(Ⅱ열왕 1:1~18)에게 붙여진 이름. Beelzebub, Baalzebub라고도 함. 베엘제불(Beelzebul) 〈열왕기 하〉를 제외한 〈구약성서〉의 다른 부분에는 나오지 않고, 유대교 문학에서 단 한 번 언급되고 있다. 이 단어의 의미는 명확하지 않으나 '바알'은 셈족의 신들에 대한 공통 칭호이고, '즈붑'은 '파리떼'라는 뜻에서 나왔으므로 바알즈붑은 '파리떼의 왕'이라는 뜻이 된다. '베엘즈붑'이란 형태는 '불가타 성서'(Vulgate)에서 나왔으며 그리스어 원문에는 베엘제불로 표기되었다. '제불'은 '즈붑'의 변형이며, '오물'이란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
중세기와 종교개혁시대에는 다양한 악령의 계급이 생겨났다. 7가지 큰 죄와 관련된 악령의 명칭은 각각 루시퍼(교만)·맘몬(탐욕)·아스모데우스(정욕)·사탄(분노)·베엘제불(과식)·레비아단(질투)·벨페고르(게으름)이다.
이슬람교에서 말하는 악령의 우두머리는 이블리스이며, '샤이탄'(사탄)이나 '아두알라'(신의 적)라고도 부른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악령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이슬람교의 악령론에서 이블리스는 대체로 인간에게 나쁜 조짐을 알려주는 영적 존재인 '진'(Jinn)의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이다. 힌두교의 '아수라'(조로아스터교의 아후라)는 '데바'(신)와 대립하는 악령들이다. 아수라는 '나가'(뱀의 악령)·'아히'(가뭄의 악령)·'캄사'(우두머리 악령) 등 여러 등급으로 나뉜다.
인간을 괴롭히는 악령 중에는 묘지에 자주 나타나는 기괴한 모습의 '라크샤사'와 사람이 사고로 죽은 현장에 나타나는 '피샤카'가 있는데, 라크샤사는 사람들에게 어리석은 짓을 하도록 강요하고 '사두스'(숭고한 인간)를 공격한다. 불교도들은 인간이 '니르바나'(열반 또는 모든 욕망이 사라진 상태)를 얻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힘을 악령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악령으로는 유혹자의 우두머리인 '마라'를 들 수 있는데, 그는 자기 딸인 '라티'(욕망)·'라가'(쾌락)·'타나'(조바심)와 함께 고타마 싯다르타(붓다)를 유혹하여 깨우침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애썼다. 대승불교가 티베트·중국·일본 등으로 전파됨에 따라 이 지역의 민속 신앙에 들어 있던 많은 악령(예를 들면 중국의 '귀신[鬼神]', 일본의 '오니[鬼]')이 불교 신앙에 통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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