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20 함께 떠났어요.
담양 병풍산 한재골 편백나무숲 트레킹길. 입구서 지도를 보니 계곡, 저수지 등 여러 힐링공간들이 쓰여있었고, 제1-3코스 중 2코스(월성넘이- 큰골까지 3.8km 왕복 8km?)를 선택한 건가요? 왕복 두 시간. 편백 트레킹 종점 52길 가운데 우리는 29길까지 갔으니 중간 조금 넘은 듯합니다.
시작할 땐 그랬지요. 평지라기에 끝까지 간다. 도전...풍암저수지 주차장서 만난 순산 씨. 여전히 밝은 천사의 모습 그대로네요. 다들 반가워 외마디 비명을 지릅니다. 순산아(언니)~~.
29길에서 멈춘 우리 두 사람. 엄마가 건강하지 못해 미안해. 절벽 편백나무 앞 정자서 숨고르기를 합니다. 다리는 안 아픈데 운동부족으로 헥헥.^^ 날씨는 더운편이라 땀도 많이 흘리는 체질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히히, 여기가 미아보호소다. 오는 길에 찾으러 와~~. 우리가 남을 걸 예상하셨나요. 김영란언니께서 점심식사로 먹으라고 반찬 다섯가지를..우와~. 아하! 한아의 보리빵도 일품. 배 곯치말라는 배려들입니다. 트레킹길 오가는 사람들 보니 마스크를 안 썼다는 걸 비로소 인식합니다. 그래, 피톤치드. 하아~ 숨 들이마시고 피. 톤. 치. 드. 깊이 폐부의 문을 엽니다. 목적지까지 걸었으면 더 좋으련만 어차피 건강부족으로 남게 되었으니 아들과 그간의 회포를 풀어보자. 우리도 산행 왔다 알리려고 사진도 찍었는데 너무 가까이 클로즈업. 창피해요.
하늘마루정원카페. 차 안드셔도 돼요. 그냥 쉬었다 가세요. 주인녀의 넉넉한 마음씨가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집니다. 진짜 천국일세. 코스모스 분위기를 제대로 가슴 안으며 쑥부쟁이, 꽃무릇 온갖 가을 풀들의 향연에 동화됩니다. 아득히 먼산 바라보니 옅은 등고선 사이로 멀리 평화로운 마을들까지 . 냇가 물 졸졸~ 흐르는 골짜기 숲, 자연 그저 자연스럽게 땅과 합세한 바위들 틈 앉아 휘익~바람 향기 느끼며 아! 가을인가 노래를 흥얼거리고 싶습니다. 바람의 친구 풍경소리.댕그렁~ 우리를 운치있게 맞이해줍니다. 우리는 자연의 멋을 알잖아요.
하나 둘 길을 떠나는 하하님들이 코스모스 가득 골목길을 빠져나가요.그 모습은 어릴 적 숨바꼭질 하듯, 숨고 나타나고 다시 나타나던 추억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 가만히 푸른 하늘 보며 지금 내곁에 없는 모든 사람들까지 그리워지던 가을스러운 시간들이었습니다. 하늘은 너무 푸르고 한아 차 뚜껑 열려 보이던 하늘도 파랗고, 내 무한한 그리움도 푸르고..순산 씨는 다시 청주로. 자주 오겠답니다. 당연!^^
산행 준비하느라 고생한 영주 씨 비롯한 모든 분들 감사. 김영란언니 황금반찬 반짝반짝 감사합니다. 하하님들 모~두 사랑해요.
첫댓글 한아 님과 차로 방황하던 시간도 재미있었어요. 차안을 맴돌던 나직한 클레식 연주와 에디뜨 삐아프 '사랑의 찬가', 샹송까지.. 우리 파출소 가서 물어보자. 와,귀여워.순산 씨. 가다가 수미식당도 등장. 암튼 많이 웃고 유쾌했던 하루~^
언니~~
누가 찍어 줬나?
깨끗하니 사진 아주 잘 나왔던데요?
반갑게 잘 봤어요.^^
수채화 처럼 써 주신 아기편지 덕분에
참석은 못 했지만 전달은 함께 한 듯 하네요.~
앞으로 더 산행 하기 좋은 달들이 있으니 체력 키워서 다녀 오세요.~🍒
연택이가 찍어준 것. 나 준다고 숲길에서 네잎클로버까지 찾았지만 못 찾았지요..비록 제한된 공간이었지만 힐링시간들이었습니다.
언니, 참 꼼꼼히도 보셨네요. 숫자 나오는 거 보고도 이게 어디를 기준 삼은 건가, 하고도 크게 신경 안 썼는데... 담에도 함께 가요^^
날아 언니와 연택이도 함께 한 하하산행, 더없이 기쁩니다. 거기에 다결순산 님까지~~
가을 하늘처럼 맑고 짙푸른 하하 님들의 사랑을 느낍니다.
날아 언니를 위해 반찬을 따로 준비해오신 영란 언니의 깊은 배려의 마음, 감동일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