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시 춘천’의 ‘낭만 자전거 길’ 직접 달려봤더니... 편의시설은 ‘관리 부족’, 위험요소는 ‘안내 부족’
춘천 내 자전거길을 취재한 결과, 강 위로 설치된 나무 데크가 파손되어 있고, 경사로 사전 안내판 설치가 미비한 등, 위험요소 및 편의시설에 대한 춘천시의 관리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강을 따라 만들어진 춘천의 자전거 길은 경춘선 이용이 가능함과 동시에 대부분 구간이 강을 따라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춘천 시민들뿐 아니라 서울 및 경기 주민들도 찾는 유명 자전거길이다. 지난 13일 강촌에서 만난 자전거 여행객 이호재씨는 “성남 중원구에서 출발해 춘천까지 가는 길인데, 춘천 자전거 길은 성남 탄천 자전거길에 비해 자연경관이 뛰어나 눈이 즐겁다.”라고 평가했고, 25일 신매대교 인증센터에서 만난 자전거 모임 '독수리오형제' 회원들은, 경춘선 덕에 편도로 자전거 여행이 가능해 편하다."라며 방문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춘천의 자전거길은 춘천시가 ‘낭만자전거길’이라 칭하며 홍보하고 있는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성남시 중원구에서 출발해 100km가 넘는 거리를 달려 춘천을 찾은 이호재씨(좌)와 여주시, 서울시에서 온 자전거 모임 '독수리 오형제' (왼쪽부터) 파파또파(70), 바이러스(60), 공명(69), 강천최장군(63)씨. 각자 모임 내 닉네임으로 본인을 소개했다.
그러나 춘천 우두동과 강촌 사이 35km 구간을 직접 달려본 결과, ‘낭만자전거길’은 명성에 걸맞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증센터 등 편의시설은 인증도장 관리가 부족했고, 경사로와 나무 데크 구간 등에는 위험요소에 대한 사전 안내가 부족했다.
‘신매대교 인증센터’는 '국토종주 인증도장’을 찍을 수 있는 시설로, 서울, 경기 지역 자전거 여행객들이 100km가 넘는 거리를 달려 도착하는 곳이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인증 부스 안에 설치된 세 개의 도장 잉크는 모두 말라 있었다. 류모(49)씨는 시설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인증부스와 도장이) 노후화되었죠. 당연히 개선될 필요가 있죠."라며 문제를 꼬집었다. 특히 도장 상태는 타 지역 인증센터들에 비해 불량했는데, 낙동강 자전거길의 ‘자동스탬프’와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자동스탬프의 경우 잉크가 도장 내부에 있어 도장의 결과물이 선명하고, 잉크가 마르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신매대교 인증센터의 도장과 잉크(좌), 낙동강하굿둑 인증센터의 자동스템프(우)
이후 강촌까지 약 16km 구간의 경우, 위험요소가 다수 존재했으며, 이에 대한 사전 안내도 미흡했다. 신매대교 인증센터로부터 1.5km 남쪽에 위치한 ‘나무 데크’구간에서는, 나무 울타리가 부서진 채 방치되어 있었고, 강 위에 설치된 데크에서 육지로 통하는 대피로는 날카롭게 부서져 있었다. 또한 야간에 급회전 구간을 미리 알리는 반사판의 코팅이 벗겨져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김지한(25)씨는 “습도가 높은 날 이 구간에서 자전거 바퀴가 미끄러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나무 데크 길은 미끄러지기 쉽고, 커브도 심해 사전 안내가 없으면 사고 위험이 높다.”라고 말하며, 아찔했던 경험을 전했다. 자전거를 10년 이상 타고 있다는 최모(41)씨는, "자전거를 오래 탄 사람들에겐 사고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겨울과 여름 모두 습한 곳이기 때문에 이 구간을 잘 아는 사람들은 자동차 도로로 우회할 정도다."라며, 해당 구간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부서진 대피로의 데크(좌)와 자전거길 울타리, 기능을 상실한 급회전 반사판(우)의 모습.
나무 데크 자체가 아예 사려져 없어진 곳도 있었다. 붕어섬 인근 데크 구간의 경우, 아스팔트 도로와의 연결부 데크가 비어있어, 데크를 받치고 있는 철골 구조물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자전거 동호회 ‘춘천 따릉이 원정대’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섭(25)씨는 “틈새가 좁아 보일 수 있어도, 자전거의 진행 방향에 따라 바퀴가 빠지는 정도가 달라 자칫 넘어지기 쉬울 것 같다.”라고 말하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데크가 사라져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모습.
강촌교와 자전거 길을 잇는 경사로의 경우, 내리막 진입 전 사전 안내판이 존재하지 않았다. 해당 내리막에서 속도를 측정해본 결과, 자전거 페달을 굴리지 않았음에도 40km가 넘는 속도에 도달할 수 있었다. 속도가 빠른 만큼 사고 위험이 큰 구간이었으나, 경사로 중간에 ‘오르막을 오를 때만 보이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경사로 길이가 더 짧음에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의암스카이워크 인근 구간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다.
안내판이 갖춰지지 않은 강촌대교 내리막(좌)과 안내판이 갖춰진 의암스카이워크 인근 내리막(우)
남한강 자전거길의 강천보 경사로는 잦은 사고 발생으로 인해, 방지턱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 사고예방책이 적용된 점과 비교해봤을 때, 강촌교 경사로는 사고예방책이 전혀 준비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보였다. 김씨는 “경사로가 다리(강촌대교) 밑이라 추운 날에는 결빙 위험이 있는 데다, 커브 길이 벽으로 막혀있다. 반대편 자전거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주의하지 않으면 크게 다칠 것이 분명하다.”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경사로를 내려갈 땐 보이지 않는 안내판(좌)과 남한강 자전거길 강천보 경사로에 설치된 방지턱의 모습(우)
강촌대교 이후 구간부터 소양강 처녀상까지 15km 구간의 상태는 매우 양호했다. 특히 겨울 간 폐쇄되었다가 지난달 27일 재개통한 의함호 자전거길 구간은, 나무 데크와 경고판 설치 상태도 우수했다. 덕분에 급회전 및 경사로 구간을 사전에 인지하고 속도를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구간에서는 편의시설과 위험 요소에 대한 관리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춘천시의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춘천시 관계자 인터뷰는 주말 간 추가 답사 후, 월요일에 진행해 추가하겠습니다.)
관리상태가 부실했던 20km구간(좌)와 비교적 양호했던 15km구간(우), (출처 : 자전거 라이딩 어플 '야핏라이더')
첫댓글 =춘천 자전거도로가 전체 몇 킬로인데 몇 킬로를 달린 것인지?
=00하기 위해 00에서 출발, 00까지 00km를 달려봤다. 그 결과, 00한 것으로 나타났다...초반에 00구간은 안전상의 기준으로 보면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다만, 인증센터가 눈에가시. 이 곳에서는 00했다... 그러나, 00를 지나면서부터는 위험하다 싶은 장면들이 곳곳에서 눈에 들어왔다...
=사진 설명들이 그게 왜 위험한지를 좀 더 설명하는 식으로. 현재 상황이 이러이러 한데 그리 되면 달리다가 00할 수 있다...
= "자전거를 오래 탄 사람들에겐 사고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어디가 그렇다는 것인지? 신매대교 인증센터로부터 1.5km 남쪽에 위치한 ‘나무 데크’구간?
=마찬가지로, 현재 문제의 구간을 몇 군데 지적한 것인지 분명치가 않음. 어디는 무엇이 문제고, 다른 어디는 또 무엇이 문제고 이런 것을 좀더 명확히 알 수 있도록.
=마지막 사진은 어떤 의미로 넣은 것인지? 를 사진설명에 한줄 넣어줘야. 문제가 많은 지점은 00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