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尹, 나라 운명 오송 지하차도로 밀어넣어”…비판 일자 유족에 사과
김수연별 스토리 • 11시간 전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제공: 세계일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면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를 빗댄 데 대해 막말 논란이 일자 유가족에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며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윤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하려던 마음이 앞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관련 동영상: "尹, 조국 운명을 궁평지하차도에..." 김의겸 막말 논란에 '사과' / YTN (Dailymotion)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군과 소방당국이 버스를 견인하고 있다. 오송=이재문 기자© 제공: 세계일보
김 의원은 이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발언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향해 “대통령 비난에 국민적 참사를 이용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소중한 국민이 목숨을 잃은 참사 때마다 매번 반복되는 민주당의 막말에, 이미 슬픔에 빠진 국민은 또다시 가슴을 부여잡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수해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께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아무리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폄훼하고 싶다지만, 어떻게 참사를 정쟁에 이용할 수 있나”라며 “목숨을 잃은 이들의 절절한 사연을 읽어보기라도 했다면, 빈소에서 오열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그런 표현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