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나는 비속어들
- 염병할 : 장티푸스에 걸려 죽을.
- 육시할 : 죽은 시신의 목을 벰.
- 귀신 씻나락까먹는 소리 : 나락은 전남 방언으로 쌀을 뜻한다고 함. 터무니없는 소리라는 뜻.
- 호랭이 물어갈 : 전남 구례가 고향인 지입기사님과 전남 화순이 고향인 공무직 형님 말씀으로는 되도록 안 쓰는 게 좋은 말인데, 호랑이가 사람을 물어가면 죽기 때문임. 연암 박지원 선생의 풍자소설인 호질에서 호랑이에게 물려죽은 사람의 혼백인 창귀가 호랑이에게 오늘 잡아먹을 사람들을 추천하는 꼴을 봐서는, 호랑이가 사람들을 어지간히 해친 모양임. 그러니 호랑이에게 물려죽으라는 악담이 욕으로 이어짐이 아닐는지.
참고로 전남 화순이 고향인 공무직 형님께 호랑이를 호랭이, 노랑이를 노랭이라고 하는 말을 들어보면, 전남 방언도 ㅣ역행동화현상이 있음. 서울방언도 아기를 애기(안녕 자두야에서 자두 엄마가 막내둥이 아들에게 애기라고 함.)라고 함을 보면 ㅣ역행동화현상은 보편 음운현상인 듯.
첫댓글 맛깔나게 재밌네요.~~~
즐겁게 읽으셨다니 다행이고,고맙습니다.
비속어 잘 읽었습니다~
네. 비속어도 화날때 쓰시면 풀리는 약입니다.
우리나라는 비속어가 참 많은데, 이 비속어는 점잖은 편이네요. ㅎㅎ
네.점잖고, 맛깔나는 비속어이지요.
옛날에는 동네 지나가다 보면 이런 비속어를 하면서 머리카락 잡고 다투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요즘은 별로 볼 수가 없네요.
방음장치한 곳에서 싸우나...ㅎ
진짜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