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금)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로마의 열두 사도 대성당을 봉헌할 때 제대 아래에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의 유해를 함께 안치함으로써 두 사도의 축일을 함께 지내게 됩니다. 성 필립보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님을 만나 사도가 됩니다. 나타나엘을 예수님께로 인도했으며 열두 사도의 식량 공급을 맡아 일합니다. 사후에 그의 유해는 로마의 열두 사도 성당에 안치됩니다. 성 야고보는 열두 사도의 하나이며 알패오의 아들로서 작은 야고보와 동일 인물로 봅니다.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는 동일 인물이고, 알패오와 클로파스는 동일 인물이며, 더구나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자매이므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주님의 형제인 야고보로 추측할 수 있지만 예루살렘 모교회의 지도자 야고보와는 다릅니다.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독서 : 코린토 1서 15, 1-8
<주님께서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해설)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은 부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시며 성경에 기록된 대로 사흘 만에 다시 일으켜지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고 또 많은 신도들에게 나타나십니다. 이런 기쁜 소식을 받아들인 사람은 진정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받을 것입니다.
1 형제 여러분, 내가 이미 전한 복음을 여러분에게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 안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2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이 복음 말씀을 굳게 지킨다면, 또 여러분이 헛되이 믿게 된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3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무엇보다 먼저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4 묻히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5 케파에게, 또 이어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6 그다음에는 한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7 그다음에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8 맨 마지막으로는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묵상)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시고 무덤에 묻히셨으나 사흘 만에 다시 일으켜지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 나타나셔서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십니다. 예수님은 부활로 당신의 정체를 드러내시고, 당신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우리 모두를 영원한 생명으로 초대하십니다.
* 화답송 시편 19(18), 2-3. 4-5ㄱㄴ(◎ 5ㄱ)
◎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네. 또는 ◎ 알렐루야.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 복음 환호송 요한 14, 6. 9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필립보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 알렐루야.
+ 복음 : 요한 14, 6-14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해설) 예수님은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하느님께로 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알면 하느님도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이야말로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유일무이한 길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특별한 체험을 하려고 하지 말고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질 때 진정 하느님을 체험할 것입니다.
그때에 6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묵상) 하느님께서 예수님 안에 계시고 예수님을 통해서 말씀하시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예수님 자신의 것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들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말씀과 행적들은 모두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일들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머무를 때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영성체 후 묵상
필립보와 야고보와 사도들은 예수님과 삼 년이나 함께 지내지만, 예수님의 본질이 하느님이신 줄을 알지 못합니다. 죽으시고 묻히시고 부활하시어 사도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그제야 비로소 그들은 예수님이 주님이신 줄 알아차립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주 하느님을 알아차리고 마침내 하나 될 수 있습니다.
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 새벽 미사는 매일 05시에 봉헌합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월요일 05시에 5번 밴드 온라인 라이브로 새벽반 강의를 합니다.
첫댓글 예수님을 통하여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주 하느님을 알아차리고 마침내 하나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요한14,9
이토록 오랫동안 함께 너희와 함께 있었는데도!
with you for so long a time!
★★하느님을 만나는 일은 논증으로 확인되는 일이 아니라 '체험으로 이루어지는 은총'입니다.(김혜윤수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