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기도
11월의 첫주일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 속에서도
변함없이 생명을 유지하며 일상을 살아갈 수 있어 감사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하늘나라의 공정과 상식보다는 내 이익과 편리를 추구하였습니다.
정직과 성실보다는 위선과 가식이 많았습니다.
이웃들을 이해하고 살피기보다는 나를 지키고 돌보는데 급급하였습니다.
머리로 입으로는 하늘나라를 생각하고 말하면서도
손과 발로는 나를 생각하고 가족들의 안위만 도모하며 살고 있습니다.
내 욕심과 판단을 좇아 살아왔음을 고백하오니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이 민족과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위정자들이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위정자들이 자행자지하며 명령과 협박으로 권력을 오용, 남용하지 않도록 그들의 생각과 조직 위에 역사하시옵소서.
거짓과 위선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여 선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들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출애굽 후 수르광야를 지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라의 샘물을 단물로 변화시켜 마실 수 있게 만드신 것처럼 이 땅에 먹을 수 없는 마라의 샘물을 물리쳐 주옵소서.
또한 시민들이 깨어서 이 민족의 역사를 지켜갈 수 있도록 연대하여 책임을 묻게 하옵소서.
경쟁과 효율을 앞세운 세상 사람들의 욕망을 위해 기도합니다.
광주의 학동과 화정동에서,
파리바게뜨가 속해 있는 제빵공장에서,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에서,
경기도 광주 목동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한강 월드컵대교 가설교량 설치 작업 중에,
남양주 아파트 옥상에서,
대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부산 아파트 외벽 도장공사 중에,
용인 아파트 주차장에서,
날마다, 곳곳에서 속도와 능률을 앞세운 돈이라는 욕망 앞에서
우리의 이웃들이 무참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는
주님의 말씀이 진노의 칼이 되어 경각심을 갖게 하옵소서.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우리들 일상의 말을 위해 기도합니다.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잠 10:11)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올 한 해 동안
사랑한다. 잘한다,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주로 하였는지,
아니면
상처 주는 말, 쓰러지게 하는 말, 실망, 좌절하게 하는 말, 화나게 하는 말로 사망의 앞잡이가 되는 말을 하였는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이 가을엔 치유의 말, 일어나게 하는 말, 살리는 말, 위로, 격려하는 말을 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은 자로서 복음만을 말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땅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백성들,
육신이 아픈 백성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백성들,
이런저런 이유로 염려 속에 있는 백성들을
치료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며 힘과 믿음을 주셔서
하나님과 세상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수능시험을 앞둔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남은 시간을 하나님의 지혜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옵소서.
또 이 땅의 백성들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일상 속에서 생명력이 넘쳐나게 하셔서 자신과 이웃과 세상에 작은 불빛이 되게 하옵소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서로 소중하게 존중받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하게 하옵소서.
아멘.
첫댓글 사랑한다 고맙다 잘한다...격려의 말을 많이 하는, 힘이 되는 사람 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