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賢者)
길은 걸어 가봐야 길을 알게 되고,
산은 올라 가봐야 험한 줄 알게 된다.
길이 멀어지면 말의 힘을 깨닫게 되고,
산이 높아지면 공기의 소중함도 깨닫게 된다.
사람은 겪어 보아야 그 사람을 알게 되고,
긴 세월이 지나 가봐야 그 사람의 마음도 보게 된다.
賢者가로되 동녘은 밝기 직전이 가장 어둡고,
물은 끓기 직전이 가장 요란 하듯이
행복은 막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늘 인고(忍苦)의 시간을 거쳐서 다가온다.
삶이란?
인고부지족(人苦不知足)이라.
사람은 물질에 만족할 줄 모름을 괴롭게 여기고,
감나무에서 무작정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지만,
세상에 거저는 없다. 준비하지 아니하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
賢者 가로되 승선주마삼분명(乘船走馬三分命)이다.
큰 배라 할지라도 물 위에 뜬 것은 뒤집어지기 쉽고,
천리를 달리는 적토마라 할 지라도 멈출 때가 있는 법.
일이란 이리저리 늘 대비를 해가며 살아야 한다.
"잘 된다고 하여 한곳에 오래 머물지 말라." 반드시 시기하는 사람이 생긴다.
하늘을 나는 새도 한곳에 오래 앉아 있으면 화살 맞는 법이다.
賢者의 言行은 치우침이나 과불급(過不及)이 없으며,
현자의 마음은 깊은 연못과 같아 고요하기가 그지없으며
어질고 총명하여 바람에 쉬이 출렁이지 아니하며,
시련이 닥쳐도 그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였다.
사람들아
불혹(不惑)의 나이를 지나 지명지년(知命之年)에 이르고 환갑이 지나면...
한숨도 아껴 쉬어야 하고 현자처럼 살아갈 마음이 필요하다.
- 옮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