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휴대폰보다 싼 60만원 …그래도 안 사?” 이러다 PC 매장 ‘사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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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휴대폰보다 싼 60만원 …그래도 안 사?” 이러다 PC 매장 ‘사달’ 난다© 제공: 헤럴드경제 |
PC매장 상가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PC를 보고 있으면 그걸 사는 이유를 모르겠다.” (팀쿡 애플 CEO)
새로운 제품이 나와도 데스크톱·노트북 등 PC를 바뀌는 사람들은 갈수록 줄고 있다. 스마트폰보다도 싼 60만원대 노트북 등 예전에 비해 PC 가격도 많이 떨어졌지만, PC 매장마다 판매 부진에 울상이다. 이러다 PC 전문 매장은 아예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실제 PC 판매량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국내 PC 시장이 5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PC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19.4% 감소한 116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5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다.
유명 게임 ‘디아블로4’ 출시로 게이밍 데스크톱의 구매가 반짝 증가했지만, 개인·기업용 모두 감소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노트북 출하량은 약 5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가량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국내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3%가량 줄었다. 성능대비 가격을 낮춘 ‘갤럭시 북’ 신제품이 인기를 끌며 1분기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한 분기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LG전자도 판매량이 줄었다.
“노트북이 휴대폰보다 싼 60만원 …그래도 안 사?” 이러다 PC 매장 ‘사달’ 난다© 제공: 헤럴드경제 |
PC 매장 상가 |
앞으로도 PC는 수요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 위축과 PC를 대체하는 포스트 PC시대가 도래하면서 PC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이다.
시간 문제일 뿐 아이패드·갤럭시탭 등 화면을 키우고 성능을 높인 태블릿이 결국 노트북 대체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팀쿡 애플 CEO는 “태블릿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의 대체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0년 처음 애플이 아이패드를 발표했을 당시 ‘태블릿PC=큰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태블릿PC에 대한 사용자 경험이 점차 늘면서 태블릿이 서서히 PC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성능을 갖춘 ‘갤럭시탭S9 울트라’는 노트북과 맞먹는 14.6인치 크기와 선명한 화면, 생생한 음향으로 노트북 대체용으로 손색이 없다.
애플도 노트북에 버금가는 크기의 아이패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장 큰 이유로 높은 활용성이 꼽힌다. 태블릿에 키보드·마우스만 장착하면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휴대성, 터치스크린, 펜슬 지원 등 다재다능한 기능과 문서 작업은 물론 영상 편집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