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의 감동이 한강을 넘어 세계로 향했다!
지난 27일 개봉과 함께 흥행폭발의 괴력을 과시하고 있는 '괴물'(제작 청어람)이 일본과 미국은 물론 세계의 영화팬들을 안달케 하고 있는 것.
'괴물'은 오는 9월2일 일본 개봉에 이어 10월에는 미국 개봉을 계획하고 있는 등 이미 7개국에서의 개봉일정이 잡힌 상태.
특히 일본은 250개 스크린에서의 상영이 예정돼 있으나 한국에서의 가공할 흥행소식에 여타 극장들의 프린트 요청이 쇄도, 개봉관수가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등 출연진은 31일 일본에 입국, 3박4일간의 프로모션에 들어갔으며 첫날 기자회견에는 100여개에 이르는 언론매체가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미국 역시 뉴욕타임스가 지난 칸영화제에 출품된 '괴물'에 대해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중 가장 볼 만한 영화'라는 극찬한 것에서 알 수 있듯 할리우드 블록버스트들과의 멋진 한판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개봉 4일만에 270만명의 관객을 동원, 종전 주말최고흥행기록('태풍' 180만명)의 1.5배에 이르는 흥행몰이를 한 '괴물'은 최다개봉관(620개), 최고예매점유율(99%), 전야제최다관객(15만명), 최단기간 100만돌파(개봉 3일), 당일 최다관객(79만명) 등 한국영화최고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상태.
이런 추세라면 개봉3주차에 1000만관객 고지를 점령('태극기 휘날리며' 39일)하는 것은 물론 '왕의 남자'가 112일만에 작성한 1230만명의 한국영화최다관객 돌파도 1개월내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괴물'의 이런 흥행비결은 CG를 이용한 본격 괴수영화가 국내 최초인데도 완성도가 높은데다 가족휴먼드라마다. 호러코미디가 절묘하게 조화돼 감동이 배가되기 때문.
서울 목동메가박스에서 만난 여중생 김은진양(14)은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공포영화이면서 재미도 있고 눈물도 있어 너무 좋았다"며 "딸과 손녀, 조카를 구하려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삼촌, 고모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 엄마, 아빠와 함께 동생도 데리고 다시 보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괴물' 홈페이지 역시 "재밌는 공포영화를 자막없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보면 볼 수록 감동이 더한 작품"이라는 등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