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아 아를 영접했다.
속이 좀 많이 탔던가
카페에 들어가 주저없이 아아를 주문하는 자신이 놀라웠다.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아아'를 부르짖을 때 그저 주류들의 트렌드거니 했고
비주류인 나는 주로 카페라떼나 캬라멜마끼아또를 즐겨(?) 마셨다.
카페의 아메리카노
너무 양이 많다보니 커피맛 잘 모르는 내겐 고역,
그런데 아아를 한 번 맛보니 차가운 맛 때문인지
한 잔이 금방 비워진다.
쌉쌀한 맛이 맑게 느껴지기까지....
찜통더위에 외출이 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상하게 아아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막대커피에 길들인 입맛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커피를 내려 마시는 사치는 내게 없는데 어쩌나.
작은 카누 한 통을 사서 만들어봤다. 아아를
카페의 그것과 좀 다르지만 그럴싸하다.
살다 보면 입맛도 달라지고
상황 따라 싫어하던 일도 좋아하던 일도
그 줄 세우기가 곧잘 바꾸기도 하지만,
나의 아아 취향은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나를 바꾸고 싶은 이 싯점에 좋은, 아니 사소한 변화 하나라도 붙잡고 싶은
하나의 계기로 남는 것 같다.
첫댓글 ㅎㅎ예전엔 말 줄여 쓰는 걸
못 마땅하게 생각했는데
이젠 적응이 되네요 ㅎㅎ
아아~~문상~ㅎㅎ
아아!
ㅎㅎ
오랜만에 오셨어요. 무더위 잘 이기고 계시지요?
@이복희 저는.. 장렬히 지고 말았습니다. ㅎㅎ
사연 많은 여름을 보내고 있네요.
선생님은 아무쪼록 여름 편히 보내세요
'아-아-' 익숙져야겠군요. ^^
앞으로는 6월초순부터 9월까지가 삼복더위일 것 같아요.